올해 보너스는 작년의 딱 절반이었다. 예상 이상으로 확 줄었다. 아내에게 월급 명세서를 내미는 것이 괴롭다.
아내에게 살그머니 명세서를 내밀었다.
나 「미안, 이거 밖에 안 나왔어··」
아내 「이거 밖에라니···어디, 어디」
잠시 훑어본 그녀. 그리고 나는 별로 기대하지 않고 물었다.
나 「저 그럼··이번 달 내 용돈은 어떻게 되는거야?」
아내는 차분한 얼굴로 음음 하며 생각했다. 이건 그녀의 맘이 좋지 않을 때의 반응이다, 틀림없다. 나는 안다.
아내 「이건···전부」
전부ww 보너스 ALL몰수ww 나 죽네ww
아내 「전부 당신이 쓰세요」
나 「··응? 뭐라고?」
아내 「이런 쥐꼬리만한 보너스, 필요없어요, 그냥 써버리자구요, 노력상으로 줉테니, 써요」
이유를 몰라서 묻자, 내가 열심히 일한 대가를 제대로 보답받지 못한 것이 불쌍하다, 화가 난다, 뭐 그런
반응이었다. 어쨌든 그러니까 기분좋게 써버리라는 것이었다. 눈물이 나왔다.
아내를 꼭 껴안으며「고마워, 사랑해」를 콧물까지 흘려가며 외쳤다.
한바탕 울부짖고 나서 저녁밥을 먹자,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가득 준비되어 있어서 또 눈물이 났다.
울면 짠맛만 나니까 웃었다.
불황이라서 이런 기분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니까, 오히려 불황에 감사하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보너스는 당연히 아내가 좋아할 것을 사려고 한다. 평상시 살 수 없는 것들.
히히덕 대며 인터넷에서 아내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다.
고마워 여보, 고마워 불황 T_T
아내에게 살그머니 명세서를 내밀었다.
나 「미안, 이거 밖에 안 나왔어··」
아내 「이거 밖에라니···어디, 어디」
잠시 훑어본 그녀. 그리고 나는 별로 기대하지 않고 물었다.
나 「저 그럼··이번 달 내 용돈은 어떻게 되는거야?」
아내는 차분한 얼굴로 음음 하며 생각했다. 이건 그녀의 맘이 좋지 않을 때의 반응이다, 틀림없다. 나는 안다.
아내 「이건···전부」
전부ww 보너스 ALL몰수ww 나 죽네ww
아내 「전부 당신이 쓰세요」
나 「··응? 뭐라고?」
아내 「이런 쥐꼬리만한 보너스, 필요없어요, 그냥 써버리자구요, 노력상으로 줉테니, 써요」
이유를 몰라서 묻자, 내가 열심히 일한 대가를 제대로 보답받지 못한 것이 불쌍하다, 화가 난다, 뭐 그런
반응이었다. 어쨌든 그러니까 기분좋게 써버리라는 것이었다. 눈물이 나왔다.
아내를 꼭 껴안으며「고마워, 사랑해」를 콧물까지 흘려가며 외쳤다.
한바탕 울부짖고 나서 저녁밥을 먹자,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가득 준비되어 있어서 또 눈물이 났다.
울면 짠맛만 나니까 웃었다.
불황이라서 이런 기분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니까, 오히려 불황에 감사하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보너스는 당연히 아내가 좋아할 것을 사려고 한다. 평상시 살 수 없는 것들.
히히덕 대며 인터넷에서 아내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다.
고마워 여보, 고마워 불황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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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에 여자친구랑 싸운 나로써는 완전 최악의 글...하지만 처음
니 여친이랑 뭔상관
염장은 이 글로 충분해.
그러니까, 이러니까 싸운거라니까.
저러니까 까이는거라니까.
망상이군요,압니다.
눈치가 없으셔서 싸운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12월의 리라에서 이게 무슨짓..
리리플이 거의 공포 수준;;
여기서 저런댓글은 김일성대학에서 인공기 불태우고 북한군인들과 인증샷찍어오는거랑 비슷한거죠...
싸울 여친이라도 있는사람은 반동임
해어졌다는 댓글이 아니면 무효
우와 2등!!
...염장이네요-
설마 그걸 노린건가...
이것의 결혼의 달콤함이군요. 부러우면 지는건가요? ㅠ.ㅠ
아무리 그래도 고마워 불황은 아니지!
뭐지 이 패배감은......
연봉제 이후 보너스란걸 받아본적이....
OTL 받아보고 싶다.........
거의 7년전에 한번 받아본게 다네..
연속으로 염장글이라니 당황하지 마라 이것은 공명의 함정이다.
당황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당황되네요.
저도 성과급 없을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사내에 돌고 있는지라...
아내가 매우 고수인듯
파견직 연봉제라 보너스는 평생 구경도 못해보고 아내는 커녕 여자친구도 없는 제가 왔습니다.
당신만 그런게 아니니, 힘내세요~ ㅡㅜ
조련당하고있다..
연봉제는 그게 참 안좋은것같아요 ㅠㅠㅠ보너스도 없구 명절에 떡값은 커녕 샴푸set로 만족하는 나날이라니...헉 우리회사만 그런가?
번듯한 회사에 맘씨 좋은 아내라니..
결국엔 보너스로 아내선물을 사네 -_- 아내 정말 고수인듯...
잠깐 기다려라
동요하지 마라
이건 그거다
아내.의 함정이다
자기에게 선물을 사게 할 속셈인 거다
당황하지 마라
결국은 아내가 고단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있던 스레 중에
"아내가 친정에 갔다
1. 그래서 너무 외롭다. 내가 졌다. 아내가 그립다.
2. 그래서 너무 외롭다. 아가씨를 부르자wwwwwwww
이렇게 두 남자 비교되던거 생각나네요ㅋㅋㅋ
난 이 글 결말 아가씨 부르면서 놀자www 이걸로 끝날줄 알았는데ㅋㅋㅋ
이남자 나중에 이혼당했다던데?
부인이 천재네요. 보너스를 모두 자신에게 쓰게 만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