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시간이었다. 선생님이 유별날 정도로 깔끔을 떨고 엄격한 편이었기 때문에 바닥을 닦을 때도 대걸레가
아니라 손걸레로 정성들여 닦는 그런 청소방식이었다. 어쨌든 그날은 그렇게 바닥걸레 당번이 되어 언제나
처럼 성실하게 교실 끝에서 끝까지를 반 전력질주로 청소하고 있었다.
창가 쪽에서 복도쪽으로 "우와아~" 하는 기합과 함께 걸레를 밀고 가던 그 순간. 앞을 바라보자 맞은 편에서
나와 마찬가지로 걸레를 밀어오던 여자아이. 내가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아이였다. 게다가
여름 = 앞가리개 미장착 = 가슴 골짜기
다행히 시선이 마주치지도 않았고 무사 통과. 나의 가슴도 두근두근. 그 이후로는 무조건 그 여자아이의
스타트에 맞춰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의 목표는 팬티색.
...팬티는 검은색이었다.
그렇게 몇번이고 흘낏흘낏 살펴보기를 한참. 드디어 청소가 끝났다.
청소 종료 후 걸레를 수돗가에서 빨고 있었는데, 같이 걸레를 닦은 그 여자아이가 옆에 와서 같이 걸레를
빨기 시작했다. 조금 흥분한 나. 그런 나의 귓가에 갑자기 의미심장한 어조로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
「임.무. 완.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재빨리 걸레를 짜고 탁탁 개어 청소도구함에 걸레를 넣은 여자애. 어안이 벙벙해 어쩔 줄 몰라하던 나.
집에 돌아가던 길에서도 내내 그녀의 그 의미심장한 말이 신경쓰였다.
하교 중. 자전거로 시골의 논길을 느릿느릿 한가롭게 달리고 있었는데 옆을 스쳐 지나가는 자전거 한 대.
「검은 색이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저 멀리 사라져간 그녀.
나는 한참동안 우두커니 서서 그녀의 뒷모습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별로 웃기거나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미묘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미묘한데요.
그런데 저 그림은 동급생1에서 미호와의 극장이벤트 후에 교실에서 맞는 미사 이벤트같은데......
정답.
와~ 감사합니다~ 상금은 편지로 보내주세요~ \('-')/
이거...무슨 여자애인지...;;;
//ㅇㅇ 대단..!
아.. 이해가 안되는데요...;
몇년전 cg를 아직 기억하고 있는 ㅇㅇ은 능력자...!!
몇년전 cg를 아직 기억하고 있는 ㅇㅇ은 능력자...!!
....진짜 미묘하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