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회사에서 받아온 생활 조사류의 소비자 앙케이트(좋아하는 기업은? / 무엇을 하고 있을 때 가장
즐겁습니까? / 어떤 기업의 제품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까? 등의 앙케이트)를 하시던 중이었다.  50페이지에
달하는 질문 책자에 열심히 임하고 있하던 아버지였지만 잠시 후, 너무 질문이 많아 짜증이 나셨는지

「이런 건 누가 대답해도 마찬가지니까, 니가 좀 해줘」라고 나에게 맡겨왔다. 어쩔 수 없이 앙케이트를 받은
나는 아버지가 지금까지 앙케이트에 어떻게 대답하고 있었는지를 넘겨봤는데...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의 경우

「명예를 얻는 것」
「많은 소득을 얻는 것」
「사회와 어울리는 것」
「취미를 즐기는 것」

등의 많은 끌리는 선택사항이 있었음에도  

「내 아이」라는 보기에 ○가 붙어 있었다.

그 외에도

「당신의 인생을 바꾼 사람은?」
「당신이 가장 소중히 하는 시간은?」

이라는 질문에

「아내」
「아내와 보내는 시간」

이라고 대답하고 있었다. 나중에 몰래 어머니에게 그것을 가르쳐주자 어머니는 이상할 정도로 수줍어하면서
좋아하셨다. 거기까지는 무척 아름다운 장면이었지만... 

그러나 앙케이트의 후반은 내가 전부 대답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좋아하는 기업이 디즈니·닌텐도·코나미·남코·시세이도에다가 콜라겐이나 히알론산의 기능에 이상할 정도로
관심많은 57세 남성이라는 기분 나쁜 인물상이 완성되어 버렸다.

트랙백 주소 :: http://newkoman.mireene.com/tt/trackback/36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엘레인 2006/10/12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감하네요.

  2. 아스나리카 2006/10/12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남성....왠지 묘하네요;

  3. 데비존스 2009/05/19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자와, 그 여자가 낳아준 자신의 아이라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