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5ch 컨텐츠 2010/12/13 21:20
우리 오빠. 대학을 다니던 도중 중퇴 후 니트 데뷔…라고 생각했더니 FX인지 뭔지로 한 방에 천만엔 가까이
벌어서 그대로 어디론가 사라졌다.

우리 언니. 제대로 취직은 했지만 왠일인지 항상 해외를 돌아다니고 있어서 당최 행방을 모른다.

옛날부터 이상한 둘이었다. 머리는 좋은 주제에 이상한 가치를 기준으로 행동하는 바람에, 뭔가 속세와
떨어진 자유인 같은 느낌이다. 그런 둘이지만, 내 결혼식 일주일 전쯤 왠일인지 갑자기 돌아왔다.

어디있는지 몰라서 알리지도 않았는데.

내가「나 결혼식인 줄 어떻게 알았어?」하고 묻자

오빠는「아니, 몰랐어. 축하해」라고 대답했고 언니는「그냥 감으로. 축하해」라고 대답했다.

그 둘은 내 남편에게 적당하게 인사하고, 적당하게 슈트를 입고 적당히 결혼식을 도운 다음, 적당히 먹고
마시다, 그렇게 한달 만에 또 어디론가 갔다. 가족은 쓴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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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곰씨 2010/12/13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이라면 대단하신분들이네요 ㅎ

  2. Gendoh 2010/12/13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마살을 넘어서 거의 도인에 가까운 것 같네요;;

  3. 푸른하늘 2010/12/13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굉장한 가족이군요

  4. 유키0 2010/12/13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타입..일지도 모릅니다

  5. 시오늬 2010/12/13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왠지 모르게 저런 자유로운 사람들 보면 멋있어보여..

  6. 흠... 2010/12/13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사람을 한명 알고있죠...ㅎ

    왠지 다른세상사람같아 보이긴 합니다

  7. 읭/ 2010/12/13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가 비밀요원!?

  8. 광교 2010/12/14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X가 뭐예요?

  9. 2010/12/14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지않나요 ;;??

  10. 미요릉 2010/12/14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그 정체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전설의 히어로들.

    '실종된 아버지가 사실은 영웅'이나 '평범한줄 알았던 부모의 과거는
    전설의 검사와 마도사'라는 식으로 '머리는 좋은데 뭔가 수상한 남매'는
    사실 지구를 위해 목숨걸고 싸우는 히어로인거죠 ㅋㅋㅋㅋ

    • 2222 2010/12/14 0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드립을 칠려고 댓글달려고 했는데 상회입찰 되었다니...
      어쨌든 남매는 차원의 틈으로 빨려들어가 우주를 지키기 위해 마왕과 끝이없는 싸움을 한 수십억년쯤 벌이다가 이미 희미해진 기억의 한켠에서 되살아나는 가족과의 추억의 편린... '막내동생의 결혼식에 가고 싶다'라는 본능적인 열망으로 일순간이나마 차원의 틈을 다시 열어 현실세계로 돌아가지만 동생에게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하고 다만 말없이 그들없이 자라나가는 가족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곁에서 지켜보고 그렇게 찰나같았던 속세에서의 다시없을 하루가 끝나고 그들은 소리소문없이 다시 무한한 우주의 전장터로 슬립해 끝나지 않을 엉겁의 싸움을 단지 둘이서 고독히...

    • 음.. 2010/12/14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글을 못쓰는것인가 .. .


      가끔 이런분들이 잘쓰는것인가 ....

    • 마키 2010/12/14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 내용은 프롤로그 또는 본편에서 회상씬에 쓰일 과거 에피소드구요.. 본 스토리의 주인공은 2년후 태어날 글쓴이의 아들입니다.

      20년후, 18세가 된 글쓴이의 아들이 자기 외삼촌을 만나 숨겨진 힘에 눈을 뜨게 되고 주인공의 이모와 외삼촌이 힘을 합쳐 싸우는것처럼 함께 시련을 이겨낼 여주인공을 만나 사랑에 빠져...젠장..이것이 후발주자의 고통인가...OTL

  11. d 2010/12/14 0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얘기 같네 ㅋㅋ
    공부하기 귀찮아서 대학안가고 주식했는데 1억넘게범ㅋ

  12. RR 2010/12/14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고싶은 삶이네용

  13. 김왕장 2010/12/14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니와 클로버의 시노부가 생각나는군요.

  14. Belle 2010/12/14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다... 저런분에게 사랑받고 싶어요...

    • 육식팬더 2010/12/15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생에 단 하루뿐인 사랑. 그는 다시 어디론가 사라졌고 나는 그를 평생 잊지 못하며...'

      ......그만두시는 게.

    • 익명희망 2010/12/16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치 시간여행자의 아내같네요.
      언제 올찌 모르는 그
      근데 어쩌다가 차원여행하는 사람으로
      찍힌거죠

    • Belle 2010/12/16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사랑을 한다면 데리고 가 줄꺼라고 믿어요...

      저도 방랑벽이 좀 있어서 여행하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돈 구애 안받고 이끌고만 다녀준다면 행볶할꺼 같아요...

  15. iska 2010/12/14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아아.. 어디의 히어로 같네요.

  16. kei 2010/12/14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단의 사랑을 하게된 두사람,
    "평범한 생활속에선 이 사랑은 결코 이루어질수없어."
    그래서 오빠는 외환매매를 해서 자산을 만들고, 여동생은 해외발령을 자주 받아 방랑생활을 하게 된다.
    "나는 네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수있어."

    그리고 얼마후 지인을 통해 여동생의 결혼소식을 듣게된 두사람은 함께 귀국하고...(후략)

  17. 참조기 2010/12/14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자로 큰 이익을 보려면 자본금 자체도 많아야 한다는 걸 생각해 보면
    대학 중퇴까지 모은 돈으로 짧은 시간만에 대박내긴 힘들 거 같고

    그러니 FX는 그냥 둘러댄 말이고 사실은 복권 걸렸는데 말하기 껄끄러우니까
    그냥 둘러대고 즐기고 사는 듯.

  18. 고놈희 2010/12/15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절하게 대학 중퇴후 적절하게 주식투자 그리고 적절하게 수익을 올린 후 적절한 해외여행.

    아, 이거 정말 적절하군요.

  19. 우하리 2010/12/17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멋있는데?

  20. 레인웨이즈 2010/12/19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만화나 소설에나 나올 법한 가족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