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봄 FX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된 후, 그때를 기점으로 6월부터 FX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일 처음으로 가격변동이 제일 심한 파운드화를 주목한 것이 운이 나빴습니다.

금융 위기로 118엔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분명 상승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운드화는 상승과 하락의 폭이 격렬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결혼 생활 10년간 모은 저금 500만엔을 자본으로 155엔으로 50매 구입했습니다.

그때는「165엔이 되면 연간 500만엔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하고 혼잣말을 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저요. 그리고 며칠 후, 계좌를 보자 레이트가 159엔까지 올라, 평가익이 200만이 되어 있었습니다.

「대단해! 이게 바로 FX!」하고 기뻐했습니다. 반대로 지금까지 왜 빨리 FX와 만나지 않았나 하고 후회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리운 추억.

그때부터 200엔까지는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만, 어느날 계좌를 제하고 보니「평가손실액 200만」
이라는 놀랄 만한 숫자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차트를 보자 151엔까지 내려가 있었고 왠지 말할 수 없는
오한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얼굴을 맞대는 것도 괴로워져, 더이상 부부생활도 갖지 않았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LC레이트의 147엔이 붕괴되는 것은 아닌지 매일 공포에 떠는 하루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파운드화는 계속 천천히 하강곡선을 그렸고 그 공포를 견딜 수 없었던 나는 친정 엄마에게 거짓말로
200만엔을 빌려 계좌에 이체했습니다. 이것으로 144엔까지는 견딜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147엔이 붕괴하는 날이 왔습니다.

그것을 고비에 반전해 주었으면 하면 하고 빌 뿐이었지만, 다음날 145엔까지 하락. 이제 정신적 한계에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습니다. 전 재산을 잃을 뿐더러 부모의 빚까지 잃을지도 모른다…

이 주말은 정말로 지옥이었습니다. 미칠 것 같은 중압감. 자살도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적극적으로「다음 주는 오른다!」하고 자신을 타일렀고,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유원지에 갔습니다.
그러나 청룡열차를 타던 중 급강하하는 것을 느꼈을 때, 파운드의 급강하가 생각나 속이 메스꺼워졌고 제
속도 메스꺼워졌습니다. 가족들이 걱정했지만, 갑자기 내려가서 그저 속이 좀 안 좋아졌을 뿐이라고 대답
했습니다. 절대 「파운드 때문에」라고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기대를 가진 월요일. 아침 일찍 계좌를 보자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로스 컷…. 10년을 모은 500만과 빌린 200만이 2개월 만에 사라져버렸다는 충격.

그대로 PC의 앞에서 실신했습니다. 깨달았을 때는 침대 위였습니다.

남편이 무서운 얼굴로 이쪽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울면서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종이조각을 한 장 내밀었습니다. 그것은 이혼신고. 저는 반론조차 하지 못하고 서류에 사인
했습니다.

전재산과 남편과 가족, 부모님. 모두를 없앤 순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그 모든 것를
잊기 위해 풍속업소에 발을 디뎠습니다.

그전에는 최악의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무 남자에게나 안겨 쾌감을 느끼고 있노라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습니다. 사실 잊고 싶지 않은 가족의 추억도 함께.

트랙백 주소 :: http://newkoman.mireene.com/tt/trackback/343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발디엘 2010/07/21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거래...

  2. ... 2010/07/21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펀드하고 비슷한건가요?
    흠 좀 무섭네요

  3. 아이고.. 2010/07/21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 도박이네 도박 ㅠㅠ

  4. ㅇㄴㅇㅁ 2010/07/21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x가 뭐에요?;;

    • 마지레스 2010/07/21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식을 통화처럼 거래하는 거에요 본문에서는 엔화 대비 파운드화가 오를것 같으면 매수 내릴거 같으면 매도

    • 김아무개 2010/07/21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환거래(속칭 환치기)

      어느나라의 화폐를 사서 그 화폐가 오르면 팔고 다시 싼 화폐를 샀다가 오르면 팔고 하는 일련의 경제활동입니다.

      요새 국내에서 흔히 하는거는 달러-유로 환거래가 있는데 둘중에 하나가 내릴때 샀다가 오를때 팔고 하는겁니다. 처음으로 환거래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어느쪽의 경제가 망해서 내리더라도 그쪽의 화폐를 사놨다가 팔면 되니까 실력만 있으면 경제흐름에 구애받지 않는다' 등의 이유로 환거래를 매우 실속있는(?) 재테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잘 모르는데, 실제로는 아무리 많이 올라서 벌어놔도 계산상 2%인가가 내려가면 마진콜인지 로스콜인지가 돼서 돈이 0원이 되고 계좌가 닫힌다는 엄청난 거래... 개인투자자는 절대 해선 안되고 대규모 투자자도 굉장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소규모 금액만 조심스럽게 한다고 합니다.

    • 마지레스 2010/07/21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대로 적음 통화를 주식처럼 거래하는것
      적은 투자금을 담보로 (국내 50배 미국 500배 심지어 1000배 이상의 레버리지 적용) 규정에 따라 50배에서 1000배 까지 금액을 매수할수 있거나 매도할수 있기 때문에 매우 투기성이 높은 상품이에요

      쉽게 말하면 전재산 몰빵하면 한큐에 인생 거덜낼수 있는
      공포의 파생상품 친구가 천천히 망하는 걸 관찰하고 싶으면 경마를 빨리 망해서 미치는걸 복싶으면 fx 강추 ㅋ ㅋ

    • rnsr 2010/07/21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래버리지고 뭐고 어쩄뜬 투자금 이상 잃을 수가 없는 구존데... 그리고 아무리 많이 올라도 2% 읽으면은 뭔소리죠 대체. 마진콜인지 로스콜인지 계좌 닫는건 자신이 정해놓은 한도 내에서 잃으면 닫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무조건 금융 가지고 재테크 할려고 들면 쫄딱 망하는 것도 맞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역시 굴뚝에서 연기가 나야 나라가 흥하지~ 이러면 외국인들한테 털리는 호구나라밖에 안될 거 같은데.

    • 오냥코클럽 2010/07/22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설프게 공부하고, 모의거래까지만 했던 기억을 되살리면...

      500만원 증거금으로 레버리지 10배로 5천만원 거래하다가...
      거래했던 5천만원에서 손해가 증거금 의 몇 % 이상으로 나버리면
      마진콜 당해버려서...홀랑 날아가버림.

      답이 어설프죠? 그래서, 더이상 못했어요 ㅎㅎㅎ

    • 마지레스 2010/07/22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론부터 말하면 투자금 이상으로 잃을수도 있습니다.
      풀레버리지로 땅기면 마진콜이 원금에서 80% 이상 손해 보았을때 발생하는데 드물게도 주말장이 끝나고 월요일 아침 장개시때 갭만으로도 50%이상 손실이 발생할수도 있거든요 가령 주말 장 종료 기준으로 -78%로 장마감 했는데 월요일 아침 시작가가 -30% (풀레버리지 기준으로 0.4엔 정도 하락) 하면 -10% 정도의 캐쉬콜이 발생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물어줘야 돼죠

      그래서 마진 하는 사람은 저 아짐처럼 풀레버리지 안땅깁니다 ㅋ

    • 오냥코클럽 2010/07/23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와타나베부인 들은 FX스왑거래 인가 하지않나요?
      저금리의 안정된 환율의 엔화로... 고금리의 뉴질랜드 등의 통화로~


      지금같이 국가별 금리차도 크지않고, 환율변동폭이 큰 시점에 하는건 무리겠지만...

  5. 마지레스 2010/07/21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레스를 달자면 50매면 저 숫자가 1엔이 떨어질때마다 대략 500만엔 인디;;;
    아마 저건 fx 가 아니라 fx 옵션 우리나라말로 외환 옵션인듯 근디 외환 옵션이라도 말이 안맞는디;;; 뭐지?

  6. dd 2010/07/21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처음봤을때 f(x) 생각한 사람 또 있나요? ㅎㅎ

  7. 눈팅유저 2010/07/21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ㄴ 저도 주인장이 설리에 한창 빠져들어서 덕후가 포스팅이 힘들다는 뭐 그런 내용인 줄

  8. 세리카 2010/07/21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 있을때 이런 일을 해 봐서 아는데...
    1엔이 오르내리면 난리납니다... 소숫점 단위로 봐도...
    눈 앞에서 차트가 오르락 내리락하는걸 보면...;;

    한 번에 많이 먹을 생각 말고 저 아지매도 200만에서 그냥
    먹고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ㅇㅅㅇ) 아 다행히 전 손해 본 거 없이 그만 두었죵...;

  9. 나인테일 2010/07/22 0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X마진거래.... 고수들도 잦이에 후장까지 털리는 경우가 많은 거래를 무슨 깡으로 아줌마가....

  10. dol 2010/07/22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수도 주식하다 털리는데 뭔가 알지도 못하면서 뛰어들면 깡통차기 딱 좋지요.
    특히 주식하면서 빌려서 하지마시길. 심리가 약해져서 쉽게 손절하고 혹은
    지나친 맹신으로 손절라인에서도 손절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미는 대형주 위주로, 코스닥 잡주 들었다가 홀랑 털리지 마시고.

  11. - 2010/07/22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주식은 누가 뭐래도 도박.
    인생, 성실한게 최곱니다.

  12. 주식 ㄴㄴ 2010/07/23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옵션입니다

  13. 우왓 2010/07/25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X마진거래 최강 레버리지를 자랑한다는 그것!

    기본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도 손실을 얻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역시 너무 위험....

  14. sun 2011/09/08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엄마도 전에 아는사람이 권해준 주식이 조작이었다는걸 알고 아빠몰래 눈물을 삼켰죠...

  15. 2018년 2018/04/11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8년에서 왔습니다. 재밌네요 이때는 먼 일본나라의 왠 멍청한 사람의 바보같은이야기 정도로 끌끌거렸었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