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이 서툴다

기본적으로 소스가 되는 된장이나 간장도 다른 어느 형무소에서 적당히 만든 자가제품이므로 바깥 세상에
나와, 모 대기업 메이커 간장을 맛보고는 너무 맛있어서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눈물을
흘렸을 정도. 교도소의 간장은 정말 맛 없습니다.


2 향신료가 전혀 없다

일곱가지 양념, 겨자, 후추 등의 향신료가 전혀 없습니다. 이건 괴롭습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보통 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정말로 괴롭습니다. 후추를 맛보며 대항해시대의 기분을 체험할 수 있었
습니다.


3 기호품이 전혀 없다 

우량 마크를 받은, 특정 브랜드의 과자, 쥬스, 커피 등의 기호품이 전혀 없습니다. 괴롭습니다. 정말 괴롭
습니다. 한밤 중에 콜라를 마시고 싶어서 어른이 진짜로 눈물을 흘립니다.


4. 메뉴가 바깥 세상과 완전히 다르다 

예를 들면, 고기 야채 볶음입니다. 고기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아니 들어는 있지만 바깥 세상에서 이것을
고기 야채 볶음이랍시고 내놓았다가는 손님에게 얻어맞을 정도. 몇 점 안되는 고기 밖에 안 들어있습니다.
그렇지만 서류 상으로는 고기 야채 볶음.


무슨 특정한 기념일이면 백엔짜리 과자가 들은 봉투를 나눠줍니다만, 그게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으로 느껴질
정도의 그런 세계입니다.

트랙백 주소 :: http://newkoman.mireene.com/tt/trackback/3432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d 2010/07/21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

  2. 바삭 2010/07/21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도 교도소에 콩밥이 나오나요?

  3. .... 2010/07/21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연시가 없어서 괴롭다던가..

  4. 루푸스 2010/07/21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 이등병 때도 그런 기분을 만끽했었는데요 ㅎㅎㅎ

    비슷한 기분이겠죠?

    쵸코파이와 건빵에 달려드는 좀비같은 훈련병을 가지고 노는 일이병 찌끄레기(저는 군을 늦게 갔으므로 전부 저보다 어렸습니다.)들이 짜증나서 좀비무리에 끼어들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참으로 힘들었었습니다. ㅋㅋㅋ

  5. 이거..... 2010/07/21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 이야기 아닌가요 ㅋㅋㅋㅋ;

    ㅠ_ㅠ

  6. Shego 2010/07/21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급식에 비유하면 되나요?

  7. anthro 2010/07/21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봐도 부대 얘긴데.

  8. adad 2010/07/21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교도소가 아니더라도 저런곳이 존재한다는것이 ㅋㅋ

  9. AAA 2010/07/21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수 주제에 불평하지 마. 라고 말하고 싶지만 글쓴이가 죄수라는 말은 없군요.

  10. -_- 2010/07/21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외로 건강해 질지도;;

  11. ... 2010/07/21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저럴지 몰라도 우리나라... 최소한 제가 복무했던 교도소 밥은 맛있었습니다. 외주를 주는 게 아니라 수용자들 스스로가 주어진 재료로 밥을 짓는데, 자기네들 먹을 거라 온갖 재주를 부려가며 만들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우리가 먹는 밥보다 수용자들이 먹는 밥이 훨씬 더 맛있더군요...
    사식으로 훈제 닭가슴살까지 주문해가면서 철창이 쳐진 좁은 방 안에서 운동을 해서 근육질이 되어가는 수용자들을 보고 있자면 참 복잡한 심경이 들었습니다.
    고참한테 조인트 까이면서 차라리 수용자가 되고 싶다고 몇 번을 생각했는지...

    근데 제대하고 나니 그딴거 다 필요없더군요. 여전히 애인은 없지만.

    • 1412 2010/07/21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거 군대이야기 입니까? 아니면 교도소 이야기입니까?

      어디는 전역 어디는 교도소 대체 어딜 갔다 오신겁니까?

    • sic 2010/07/21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도소 경비교대로 복무하신 거 아닐까요

    • 므엉 2010/07/22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팀장님도 교도소 출신... 아 이게 아닌데..(...)
      여튼 교도소에서 군생활을... 아 이것도 아닌데..;

    • ... 2010/07/22 0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훈련소에서 전경이랑 같이 차출되서 거기서 다시 경교대로 빠집니다.
      국방부에서 법무부로 소속이 바뀌죠
      제대할 때는 1111번 특기가 되서 전역증이 발급되더군요
      여튼 교도소에 가서 복무하는 군인도 있습니다.

    • 응? 2010/07/22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1111번은 창살을 의미하나요?

    • 지나간사람 2010/07/23 0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도대 몇기요? 난 146기인데. 밥맛이 좋았다면 서울 근처의 모도시 교도소일 가능성이 있는데..그리고 사식은 없지 않았었나요? 해봤자 영치품인데.. 고참한테 조인트정도 까인거면 비교적 요즘이겠네요. 우리때는 그냥 후드려 깠으니..맞다가 쓰러져도 그 위로 또 때리고 -_-

      교도소에 보급되는 쏘세지가 죽였죠.이거 쏘세지인지..아니면 밀가루로 만들어놓은 봉인지..-_- 그걸 구워서 맛있다고 먹었죠. 그리고 전부는 아니더라도 웬만한 1.5리터 음료는 마십니다. 콜라 를 못 마시는 일은 없어요.

    • 1111 2010/07/24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응?// 1111은 소총수 입니다. 육군 중 대다수가 소총수라죠..

    • 0000 2010/07/24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아니 여기서 갑자기 경비교도대 복무하신 분들을 만날 줄이야...
      저는 309기에요 지금 상교인데, 제가 서울 근처 모도시 교도소에서 복무중입니다. 거기거 거긴지는 모르겠는데요. 여기선 수용자 밥하고 우리 군바리들이 먹는 밥하고 안드로메다 차이입니다. 몇년전까진 경비교도대에 취사장이 있어서 취사병이 밥해서 먹었지만, 지금은 구내 직원식당에서 같이 먹고 있어요. 군인 먹는 밥으로 치면 S급이라고 자부합니다.
      반면 수용자들 먹는 밥은.. 밖에서 상상하던 거에서 크게 차이 안 나더군요. 영화 이런데 나오는 건 영화니까 처절한 느낌 내려고 맛없게 보이도록 만드는 건 있지만요... 실제로도 그거보다 획기적으로 맛있진 않습니다.

  12. 아무게 2010/07/21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 훈련소나 이등병생활이내욬ㅋㅋㅋ

  13. ㅋㅋㅋㅋㅋ 2010/07/22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보면 볼수록 군대얘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나인테일 2010/07/22 0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잖아...(.....)

  15. 미요릉 2010/07/22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시인사이드의 김유식씨가 올린 교도소 수기를 보면
    한국 교도소는 저것보다는 훨씬 나은 형편이더군요.
    4번의 반찬 이야기는 한국도 비슷한것 같고
    MSG가 전혀 사용되지 않은 '건강식'이라서
    맛이 연하다는 부분도 비슷합니다만 컵라면에
    훈제치킨에 각종 과자와 빵에 음료수까지...
    술과 담배를 제외하면 상당히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하더군요.
    옛날처럼 사식을 교도소 내로 반입하는것은 사라졌다고 합니다만
    대신 교도소 내에서 물품 구매가 가능해져서 '돈만 있으면'
    생활 자체는 생각보다 윤택하다고 하네요.
    그래봤자 교도소 내에서의 윤택함일 뿐입니다만 ㅋㅋㅋ

    • ㅇㅇ 2010/07/22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그건아니지 키뮤식이 있던곳은 교도소가 아니라 구치소라고 ㅋㅋㅋ 전혀달라 ㅋㅋㅋㅋㅋ

    • ㅇㅇ 2010/07/22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그건아니지 키뮤식이 있던곳은 교도소가 아니라 구치소라고 ㅋㅋㅋ 전혀달라 ㅋㅋㅋㅋㅋ

    • 미요릉 2010/07/22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구치소와 교도소는 다른거였군요.
      저는 '구속' 됐다길래 당연히 같은거라고 생각했음 ㅎ;
      그럼 구치소에 갇힌 사람들은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과
      뭐가 다른가요? 구치소에도 '경비교도대'가 있길래
      같은거라고 생각했는데...

    • ㅋㅋㅋㅋ 2010/07/22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치소라는곳은 미결수,즉 재판과정에있는사람들이 재판받는도중에 구금되어있는 감옥이라고 할수있습니다..구치소에서 재판받는기간동안 생활을하다가 재판에서 집행유예나 벌금등으로 실형을 안주면 바로 사회로 출소를합니다..

      교도소라는곳은 기결수..즉 재판이끝나고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을 말하는것인데 이런 형확정자들이 구금 생활하는곳이 교도소입니다..

    • 2010/07/22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소등을 하면 판결을 받았는데도 구치소에 잇기도 하지요. 의외로 길자나요 상소기간. 뭐 선고공판이니 심리기일이니ㅋㅋㅋㅋ

    • 0000 2010/07/24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결수=구치소, 기결수=교도소로 딱딱 나눠서 수용하는 건 아닙니다.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교도소에서 미결수를 수용하고, 구치소에서 기결수를 수용하기도 합니다. 제가 복무중인 교도소도 작년까지만 해도 미결수인 강호순이 살다 갔었습니다.

  16. YJ 2010/07/23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딱 군대 얘기네요.

    일본인들은 군대갈 일이 없으니 저런 체험 하기도 쉽지 않겠어요. ㅋ

  17. 아음 2010/07/23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경교대 시절에 죄수들밥은 남정네죄수들이 우리부대 밥은 여죄수들이 만들었는데 죄수들밥>>>>>>>>넘사벽>>>>>>>>>짬밥 ㅜㅜ 재료는 짬밥이 더좋은데 ;ㅁ;
    (복무하던 교도소 여죄수들이 술집여자나 사기로 들어온 사람들이라 으앍;;)

  18. 흐으ㅏㅁ 2010/07/23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도소도 구치소와 먹는건 별 차이 없음. 2005년인가부터 식사가 레시피대로 잘 나온다고... 그 전까진 주방에서 근무하는 죄수가 다 챙겨먹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엄청나게 나뻤다고 합니다. 오징어가 헤엄치고 간 오징어국이라던가...

  19. 흐으ㅏㅁ 2010/07/23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SG를 전혀 안 사용해도 MSG가 들어간 식재료가 들어가지 않을까요? 소세지같은거...

  20. 음.. 2010/07/23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곱가지양념->시치미?

    • ㅇㅇ 2010/07/23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일곱가지양념이라하면

      간설파마참깨후를 말하지요

    • s 2010/07/24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님이 말씀하신 시치미가 맞을듯.
      시치미라고 일본에 이런 매콤한 향신료가 있음.
      우동집이나 돈부리집에 가면 테이블 마다 하나씩 놓여있음
      매운맛 좋아하는 한국분들은 일본 가시면 음식에 뿌려드려세요.

  21. 2010/07/26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에는 교도소보다 더 맛 없는 밥을 독점으로 파는 곳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꽤 많이요.

  22. Gomc 2010/09/20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번 향신료 부분에 일곱가지맛은

    일본에서 규동이나 우동등에 뿌려먹는 시치미(七味) = 시치미토우가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