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일부

5ch 컨텐츠 2010/12/31 23:26
중학교 때 같은 반의 그 놈과 그 여자애가 사귄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을 때,
그건 일부만 그런 것일 뿐, 나를 포함한 대다수에게는 아직 빠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 중학 시절에는 얌전했던 그 애가 요즘 남자애들이랑 막 자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섹스는 그저 그런 불량한 애들이 재미로 하는 짓일 뿐, 대부분의 고교생과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대학교에서 같은 써클의 선배가 여자친구와 동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대부분의 대학생은 그저
혼자 자취를 할 뿐, 연애는 그냥 눈이 맞은 잘난 일부의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대학생이 연애를 하거나 섹스를 하리라고는 상상한 적도 없었다.

사회인이 되어, 아는 사람이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지만 아직 결혼한 놈은 몇 명 없었으니까 아직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갑내기 대부분은 연애 경험을 쌓아 벌써 미래를 함께할 연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곤 놀라긴 했다.

내가 여자와 사귀는 것은 아직 빠른 일이라고, 계속 쭉 그렇게 생각해왔다.
언제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올 것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살았다.
섹스는 그냥 모니터 저편, 야동 속 사건으로 리얼리티가 없었으므로 저런 불쾌한 것을 모두가 한다니 하며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연애하는 여자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시절의 불량녀나 AV여배우 같은 더러운 이미지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실제 사회에서 연애나 섹스는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자, 내가 사회의「극히 일부」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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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흑형과존슨 2010/12/31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시간인가요

  2. ke 2010/12/31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새해부터 이런거.......

  3. iwsk 2010/12/31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눈에서 육수가...
    당연한 것을 해보고 싶을 뿐인데도

  4. 어머 2011/01/01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눈에서 땀이...

  5. ㅇㅇ 2011/01/01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오싹하다.... ㅠㅠ

  6. 2011/01/01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불순이성교제하지 마라, 담배 피지 마라, 술마시지 마라,


    난 분명 사회가 하지 말라는건 안하면서 살아왔는데..

    왜 내가 사회의 아웃사이더가 되어버린걸까...

  7. 헐.. 2011/01/01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이야기이군요.


    슬프지만 제 이야기 맞습니다 네.


    ㅠ.ㅠ


    뭐 이제와서 돌이킬수도 없고...


    그냥 제 길을 가야죠 ㅋㅋ

  8. 아.... 2011/01/01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첫날부터 눈물이ㅠ

    진짜

    붕가붕가 같으거는 나와는 먼 얘기 같았는데 어느날 술마시면서 알았는데

    내 친구중에 나만 마법사였음 ㄷㄷ

  9. 2011/01/01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동정인 척

  10. ㅎㅎㅎ 2011/01/01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그런식으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ㅜㅜ

  11. 다람쥐씨 2011/01/01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오늘 고백 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다…….

  12. 아스나리카 2011/01/01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그래도 극히 일부가 되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하네요

  13. RR 2011/01/02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저거, 우리나라에서도 극히 일부인가요? 나 극히 일부인가?

  14. ...... 2011/01/02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않아도 저번에 지식인에서 보통 고딩에서 중딩사이에 한다고들었는데.....믿지않아....믿지않겠다고 ㅠㅠ

    • 다람쥐씨 2011/01/02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 한다니?! 내용이 내용이니, 그, 그, 그걸요—?

      에에~ 하긴 저 이제 갓 고딩 될 녀자인뎅…음 노는 애들끼리는 처녀를 걸고 노는 애들이 있는 것 같더라구영. ……아는 남자애가 어느 여자애를 ~하려고 사겼다 깨졌다는 말도 있기야하던뎅….

      그에 비해 전 지금;;;;;;;;키스라는 것도 상상이 안 되는데;;;;;;;;;;;;;
      어우, 애들 무서워요!!ㅠㅠ

    • ㄴㄴ 2011/01/07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이라니 말도안되요.
      진짜 노는애들이라면 하겠지만
      그냥 평범한 대다수의 중고딩들은 그런거 안합니다ㅇㅅㅇ
      평범한 애들은 실제 연애보다는 아이돌을 햝슴미다

  15. Belle 2011/01/02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내얘기를 하는 겁니까! 난 허락하지 않았... ㄱ-...

  16. ㅇㅇ 2011/01/02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고딩때는 애인사귀거나 까졌거나 호기심이 많거나 하는 사람들이 그러는 거고
    보통은 대학교 1~2학년때 첫경험 많이 합니다
    근데 이시기 놓치면 결혼때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음 ㅇㅅㅇ

  17. 온니마이웨이! 2011/01/02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어느세 저분의 발자취를 그대로...

  18. 11111` 2011/01/02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에서 좀 더 나가게 되면 성적인 관념마져 식물 상태가 되는
    일명 '초식남' 이 됩니다.

  19. 으흠 2011/01/0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대학생까지는 내 또래 애들이 키스를 하고 잠자리를 한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ㄱ- 순수한걸까요 멍청한걸까요...

  20. ㅠㅠ 2011/01/03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저걸 깨달은건 27살때였어요
    ㅜㅜ

  21. 이새끼.. 2011/01/03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불쾌한것을 모두가 한다니 라며 생각도 하지않았고..."
    라면서 야동은 왜 보냐.

  22. 3 2011/01/04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뭐 저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원조교제 윤락업 이런것도 아니구 사랑하는 사람끼리 섹스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근데 해본적은 없습니다.

  23. 잉여 2012/02/16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심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