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을 나는 자주 이용한다.
매일 아침 출퇴근하는 역 지하철 구내에서, 뭔가 중얼중얼 대는 한 노숙자가 있었다.
왠지 흥미가 끌려 남자 가까이에 서서 그가 중얼대는 말을 은근히 엿들었다.
눈 앞을 한 중년 여인이 통과했다. 그러자 남자는
「돼지」
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생각했다. 뭐야, 그냥 욕하는 거였어? 동물에 비유할 뿐인가….
그 다음, 평범한 비지니스맨이 그 앞을 통과했다. 그러자 남자는
「사람」
아, 확실히 정말로 특징없는 보통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흥미가 당긴 나는 다른 날, 심심풀이로 또 몰래 엿들었다. 남자의 눈 앞을 마른 남자가 통과한다.
그러자 남자는
「소」
하고 중얼거렸다. 소? 굉장히 마른 체구인데 왠 소?
그 다음, 전형적인 비만 남성이 통과하자 남자는
「야채」
라고 중얼거렸다. 야채? 뭔 소리야? 나는 집에 돌아가 생각했다.
그리고 그저 이미지로 욕하는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는 다음 생에 태어날 생물, 즉 전생을 미리 맞추는 사람인가!
그 후 몇 번이나 노숙자를 관찰하면서 그 의문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 과감히 노숙자에게 그 의문을 밝히고 그의 능력을 얻기 위해 간절히 그에게 부탁했다.
그는 눈 하나 꿈쩍이지 않고 나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곧 내 머리에 손을 대었다.
다음 날부터, 노숙자는 사라졌다. 그는 도인이었을까. 아니면 신이었을까?
어쨌든 나는 그의 능력을 얻었다. 하지만 그 능력은 기대했던 능력이 아니었다.
그냥, 정말로 보잘 것 없는 능력으로, 그냥 그 사람이 무엇을 먹었는지를 알아맞추는 능력이었다.
나는 너무 시시한 이 능력에 그만 웃어버렸다.
매일 아침 출퇴근하는 역 지하철 구내에서, 뭔가 중얼중얼 대는 한 노숙자가 있었다.
왠지 흥미가 끌려 남자 가까이에 서서 그가 중얼대는 말을 은근히 엿들었다.
눈 앞을 한 중년 여인이 통과했다. 그러자 남자는
「돼지」
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생각했다. 뭐야, 그냥 욕하는 거였어? 동물에 비유할 뿐인가….
그 다음, 평범한 비지니스맨이 그 앞을 통과했다. 그러자 남자는
「사람」
아, 확실히 정말로 특징없는 보통 사람이라는 느낌이다….
흥미가 당긴 나는 다른 날, 심심풀이로 또 몰래 엿들었다. 남자의 눈 앞을 마른 남자가 통과한다.
그러자 남자는
「소」
하고 중얼거렸다. 소? 굉장히 마른 체구인데 왠 소?
그 다음, 전형적인 비만 남성이 통과하자 남자는
「야채」
라고 중얼거렸다. 야채? 뭔 소리야? 나는 집에 돌아가 생각했다.
그리고 그저 이미지로 욕하는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는 다음 생에 태어날 생물, 즉 전생을 미리 맞추는 사람인가!
그 후 몇 번이나 노숙자를 관찰하면서 그 의문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 과감히 노숙자에게 그 의문을 밝히고 그의 능력을 얻기 위해 간절히 그에게 부탁했다.
그는 눈 하나 꿈쩍이지 않고 나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곧 내 머리에 손을 대었다.
다음 날부터, 노숙자는 사라졌다. 그는 도인이었을까. 아니면 신이었을까?
어쨌든 나는 그의 능력을 얻었다. 하지만 그 능력은 기대했던 능력이 아니었다.
그냥, 정말로 보잘 것 없는 능력으로, 그냥 그 사람이 무엇을 먹었는지를 알아맞추는 능력이었다.
나는 너무 시시한 이 능력에 그만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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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호러포인트인 거군요..(라는 하나마나한 댓글로 1빠!)
헐... 사람...
이건....
엄청 '
고전
언제적꺼지 굉장히 오래된 이야기인데 여기서 읽은거 아니었나..
혹시 (지금은 사라진) 어*스에서 읽으신 게 아닐까요.
저 글 읽은다음에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사람'이란 글을 본 기억이 어렴풋이남.. 어비스에서 그런글이 꽤있었으니
아! 마우스로 드래그하는 건 잊고 있었네요.
드래그하면 천천히 다시 읽어보세요 라는 말이 나왔었죠 아마.
어비스 백업 블로그 많으니까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
어....?어라? 여기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22저도 여기서 읽었는데
여기서 읽은기억이 있어서
뭔가 다른부분이있는건가 싶어서 한번더 읽어봤지만
똑같은 내용같아!
좀 똑같으면 어때요ㅋㅋㅋ 다시 봐도 재밌는거죠ㅎㅎ
달려라! 참신한 댓글 소환!!
에... 그냥 그 비즈니스맨이 손톱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다던가...
제가 본 버전은 네이버의 Feel my violet blood였나 하는 블로그에서 본 것이었는데 배경이 뉴욕이 아니라 일본이고 1인칭이 아니라 3인칭...
「여자」
「남자」
우홋, 좋은 댓글...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을까요...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한 5초정도 생각하다가 깜놀했음
2년쯤인가 전에 정확히 똑같은 내용을 여기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여기 번역들 소스는 2ch니까 똑같은게 번역이 되더라도 이상할 건 없습죠
이것, 고스트 페이지에도 있다구요.
리라하우스를 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있을만한 2ch 괴담이라 끝에 살짝 비트는 타입의 개그가 아닐까 하고 끝까지 봤네요;; 그래도 섬뜩하긴 섬뜩
저도 2222
그 사람이 미국 이민가서 처음에는 사업이 잘 되는 듯 싶었으나 서브프라임 사태로 집이 폭락하면서 졸지에 길거리에 나앉은 거군요.
사람 드립 하나 하려고 이렇게 요란을 떤 건가.
소님을 먹다니 무섭다::
그냥 손톱을 물어뜯어 삼킨 것일수도...
이런건 괴담천국으로 가야하는거 아닌가요 ㅜㅜㅜㅜㅜ
... 신혼의 남편이 애 낳은 마누라 젖 빨아먹고 나서 저기를 지나면 <사람> 말고 뭐라고 해야하죠?
그렇게 따지면 우유 마신 사람한테 '소' 라고 해야하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들도 '불고기' '나물' 이런식으로 안 했으니 우유를 마셨어도 '소'가 나오겠죠.
저 인간은 애인 침을 쪽쪽 빨아먹은 게 분명함.
애인의 단백질을 마셨다거나...
222/ 비지니스'맨'인데... 아니, 가능하군요. 저기는 2ch고... --ㅋ
이건 괴담천국쪽이...
제일 마지막 오른손을 기대했었는데 아쉽습니다.
이게 웃긴점은 비만이 야채를 먹고 마른사람이 소를 먹는다는거.
이 댓글이 제일 웃기는군요.
뭘 먹는냐 하는 것으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됩니다!
응?
부..부카게!!
사람...밤중이라서 살짝 호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