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이미 그 상 그 자체가 시대와 너무 맞지 않는, 어느 의미로는 낡아빠진 상이다.

현대의 자연과학이나 의학의 발견은 이미 한 명의 천재가 뭔가 대단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아니며
거대 과학으로서 팀이나 프로젝트 단위로 성과를 올리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다.

따라서 누가 수상자인지를 분명히 가르기가 어려워 진 상태다.

한편 자연과학이 아니라 인공적인 것 위에 또 다른 인공적인 것을 쌓아올린 시스템 측면에서의 과학은
수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일본의 노벨상 찬양은 비정상적으로, 이미 자연 법칙 속에서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찾아내는 시대는
지나간 것이나 다름없다. 물리학만 해도, 지금 실험에 의한 검증이 어려운「다른 우주에 대한 이론」같은
것들이 연구 대상이 되어 있으므로 실증 실험이 된 자연과학을 대상으로 하는 노벨상의 철학과는 맞지 않게
되어 가고 있다. 과학기술은 시스템화 되어, 이미 자연법칙 위에 무엇인가를 만드는 시대를 벗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모르고 언제까지나 20세기 전반의「천재가 자연 속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낸다」식의 방식이
홀려버린다면 위험하다. 바로 그게 일본 기술력 몰락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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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nomania 2012/03/02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음...

  2. 해정 2012/03/03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벨상을 위인한테 준다고 하면 위 같은 글이 나올수 있지만
    과학 전반적으로 보면 걍 '이달의 우수직원'과 다를게 없는데....

    그리고 노벨상이 두자리수 넘어가는 일본이니 저 소리가 나오지...

  3. D.D 2012/03/03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구 모더니즘 시기에 형성된 제법 큰 아젠다(의제)는 인류의 '혁신'과 '진보'였죠. 거기에 의해 만들어진 제도나 사회구조와 같은 형식적 모델들이 지금 시기엔 잘 먹히지 않는 것 같아요.

  4. ㅁㄴㅇㄹ 2012/03/03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나라랑 비슷하네요.

  5. ㅁㄴ 2012/03/05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공계뿐 아니라 쟤네는 문학상 수상자도 몇명있으니... 뭔가 배부른 고민인거 같기도 함.

  6. ;; 2012/03/06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고 디시 과갤러가 배꼽냄새를 맡으며 키보드를 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