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

5ch 컨텐츠 2013/04/03 12:57

어느 100엔 회전 초밥집에 갔을 때의 일이다.

친구와 둘이서 함께 먹기 시작했지만, 돌고 있는 스시는 물론이고 따로 주문한 스시까지 모두 밥알이
바스라지는 등 식감이 아주 안 좋았다.

100엔 스시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별로 배가 고픈 상태도 아니었기에 딱 두 접시 먹은 시점에서
그만 먹고 계산을 요청했다.

얼마 먹지도 않고 바로 우리가 일어나자 점원은「어?」하는 얼굴로 안쪽을 돌아보았고, 곧 점장이 나왔다.

우리에게 왜 얼마 안 드시고 일어나시냐고 이유를 물었으므로 쌀이 이게 뭐냐고 말하자 그렇군요,
라면서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점내 방송으로

「지금 돌고 있는 스시는 제대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지금까지의 접시를 모두 회수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즉, 가게 안의 사람들이 먹은 것을 모두 없던 일로 한 것이다.

돈을 내지 않아도 되니 가게 안은 와 하는 환성에 휩싸였다. 계산서처럼 쌓여있는 접시들이 하나하나
회수되었다. 가게 안의 모두는 마치 가족처럼 환한 얼굴이 흘러넘쳤다.

우리 것은 딱 두 접시만 회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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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긴 싫었지만 2013/04/03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작 안 먹으니 아쉬운 공짜...

    • 아마도.. 2013/04/04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클레임 넣은 사람은 별 이득을 못 보고

      클레임 넣지 않고 그냥 꾿꾿히 먹은 사람들이 득을 본게 유머인듯

  2. k 2013/04/06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한데 억울하네.

  3. ㅋㅋ 2013/04/24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시집 주인이 저 두명에게 자기돈 들여서 복수를 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