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왠 여행사에서 회원에 가입하면 여행에 관한 모든 걸 싸게할 수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서 난 이번 주 토요일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약속하고는 그 패밀
리 레스토랑의 대기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날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기 장소에 10분 정도 늦었는데,「저, 00인데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
니다!」라고 말하자, 방긋 웃는 얼굴로 일어서는 정장차림의 남자가···

두 명!

실은 그 전날 비슷한 전화가 걸려와서, 그 만남 장소를 같은 시간으로 했던 것이다!
두 사람 모두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아니, 모처럼이니까 여러가지를 고르면서 결정하고 싶잖아요. 이건 소비자의 권리겠죠?」

두 사람 모두 곤란한 얼굴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결국 합석을 하기로 했는데...

「저희 회사는 30만엔짜리 계약을 하시면 하와이 여행도 5만엔 싸게 해드립니다.」
「저희 회사는 초일류 호텔의 스위트 룸에 우선적으로 묵을 수 있습니다!」

어느새, 보기 흉한 업자들의 싸움이 1시간. 보통이라면 지긋지긋했겠지만, 둘 다 너무나 필사적
이라 무지 웃겼다.

계약? 물론 아무 쪽도 고르지 않았다.
돌아갈 때에는 누가 돈을 지불할까로 옥신각신하길래 그냥 내가 3명의 커피값을 지불해줬다.
싸게 먹힌 셈이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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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꿀꿀이 2007/05/06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군요... 더블부킹이라니...

  2. sr 2007/07/04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 다 고르지 않았는데, 3명의 커피값을 계산한게 싸게먹힌건가요? -_-;
    이해를 못한거겠지만..

  3. 12414 2007/08/23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ㄴ같이 할 친구가 없는데 부킹하려면 이것저것 깨지잖.. ㅎㅎ 카페에서 혼자 마시기도 뭐하니 ㅎㅎ

  4. dghgdh 2008/04/09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차피 계약하려는 마음도 없었는데다, 3명의 커피값을 지불해도
    업자들의 싸움을 1시간 본것치곤 싸게 먹힌 셈이란 거죠...

  5. 로즈키스 2011/05/07 0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셔보고 싶었던거뿐인가...

  6. ㅇㅏㅎㅎ 2012/06/08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인간은 재밌어ㅋㅋㅋ 이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