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왠 여행사에서 회원에 가입하면 여행에 관한 모든 걸 싸게할 수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그래서 난 이번 주 토요일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약속하고는 그 패밀
리 레스토랑의 대기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날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기 장소에 10분 정도 늦었는데,「저, 00인데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
니다!」라고 말하자, 방긋 웃는 얼굴로 일어서는 정장차림의 남자가···
두 명!
실은 그 전날 비슷한 전화가 걸려와서, 그 만남 장소를 같은 시간으로 했던 것이다!
두 사람 모두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아니, 모처럼이니까 여러가지를 고르면서 결정하고 싶잖아요. 이건 소비자의 권리겠죠?」
두 사람 모두 곤란한 얼굴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결국 합석을 하기로 했는데...
「저희 회사는 30만엔짜리 계약을 하시면 하와이 여행도 5만엔 싸게 해드립니다.」
「저희 회사는 초일류 호텔의 스위트 룸에 우선적으로 묵을 수 있습니다!」
어느새, 보기 흉한 업자들의 싸움이 1시간. 보통이라면 지긋지긋했겠지만, 둘 다 너무나 필사적
이라 무지 웃겼다.
계약? 물론 아무 쪽도 고르지 않았다.
돌아갈 때에는 누가 돈을 지불할까로 옥신각신하길래 그냥 내가 3명의 커피값을 지불해줬다.
싸게 먹힌 셈이야. ㅋ
댓글을 달아 주세요
멋지군요... 더블부킹이라니...
둘 다 고르지 않았는데, 3명의 커피값을 계산한게 싸게먹힌건가요? -_-;
이해를 못한거겠지만..
ㄴ같이 할 친구가 없는데 부킹하려면 이것저것 깨지잖.. ㅎㅎ 카페에서 혼자 마시기도 뭐하니 ㅎㅎ
어차피 계약하려는 마음도 없었는데다, 3명의 커피값을 지불해도
업자들의 싸움을 1시간 본것치곤 싸게 먹힌 셈이란 거죠...
그냥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셔보고 싶었던거뿐인가...
역시 인간은 재밌어ㅋㅋㅋ 이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