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변신

5ch 컨텐츠 2007/01/24 13:26


우리 회사에는 정말 어디에서 어떻게 봐도 오타쿠스러운 여자 사원이 한 명 있었다. 키도 작고 약간 뚱뚱해
보이는데다 언제나 쟈스코같은 할인매장에서 산, 그것도 후줄근한 옷만 입고 다녔다. 요즘에는 노인들조차
안 쓸 법한 큼지막한 검은 안경에 머리카락은 언제나 붕 떠있고, 게다가 성격도 어두워서 뭘 말해도 기운이
없었다. 때문에 회사 내에서도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았고 일부 사원들에게는(나도 포함) 재수없다며, 미움
까지 받았다.

하지만 왠일인지 내 동료인 T군(그렇게까지 외모가 끝내주는 놈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좋은 녀석)이 그녀와
결혼을 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뭔가 사고를 쳐서 코가 꿰인 것은 아닐까 하고 캐물어도 능글능글하면서
말을 돌릴 뿐, 결혼하는 이유는 절대 가르쳐 주지 않았다.

모두들 제 눈의 콩깍지라는 결론을 내렸고, T군을 동정하는 마음으로 결혼식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오타쿠녀의 웨딩 드레스 모습을 다들 제멋대로 상상하며 바보취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부 입장… 


…!!!!!!! (˚Д˚;) !!!!

가슴의 골짜기가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의, 그라비아 아이돌급의 훌륭한 바스트를 가진 아주 귀여운 애가
눈 앞에!!

…모두들 충격과 경악의 도가니…  

나중에 T에게 다시 사정을 묻자, 회사에서는 그렇게 추리한 모습이지만 평상시는 밝고 굉장한 귀여운 애라는
것. 거기에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만능…

아…여자라는 생물에 대해서는 정말로 모르겠다 orz 굉장한 충격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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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코끼리엘리사 2007/01/24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학교나 일터에는 좋은옷을 안 입고 나갔던 편이라 왠지 이해가 갈똘말똥하기도 하네요

  2. hyet 2007/01/24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요?
    여자들은 회사에서도 잘 꾸미고 다니게 되지 않던가 ''

  3. 꼬마 2007/01/24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보통은 집안에서 그런 모습에 바깥에서는 다른 얼굴을 하지 않던가...?(...)

  4. 메슈가 2007/01/24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여자를 일찍이 꿰뚫어본 T가 더 대단;;;

  5. coolgirl 2007/01/24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는 희귀 생명체인 '안경미소녀'였던 것입니다.

  6. 키리코 2007/01/24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다 꾸민거냐..

  7. Dark Mage 2007/01/25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타있습니다;
    추리한-> 추레한
    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8. hisui 2007/01/25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이 에로게의 제목이 뭐라는거야?

  9. 라랄라 2007/01/25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장소에 "쓸만한 놈 없음, 믿을만한 여자 많음." 이란 생각이 들면 거기서는 꾸미기를 그만둬버리는 여자도 있죠. 오히려 집에서가 더 화려한.

  10. 강이스이 2007/05/11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rak Mage >> 추리한 = 컨츄리한 에서 '컨'을 빼서들 말하더군요 ( 촌스러운 이라는 뜻 )

  11. 엘시 2007/05/22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이스이//추레하다
    [형용사] 1 겉모양이 깨끗하지 못하고 생기가 없다. 2 태도 따위가 너절하고 고상하지 못하다.

    출처는 네이버 백과사전입니다.

    정주행중에 글써봅니다.

  12. Clyde 2008/02/01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대로, 얼굴이 전혀 예쁘지 않은데도 잘 꾸미거나 애교가 많으면 남자들은 그 여자를 예쁘다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13. 허허 2009/06/14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컨츄리에서 컨을 뺀다라...
    발상이 어째 몹시 귀엽네요

  14. 가를인 2010/03/03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가슴이 큰 사람들이
    후줄근한 옷을 입으면 뚱뚱해 보입니다.

    아무리 밑가슴둘레가 적더라도 말이죠.

    밑가슴둘레가 65라서 44도 입을 수 있는 가냘픈 사람이
    가슴때문에 66을 입어야 하는 경우도 있죠.
    물론 달라붙는 옷을 있으면 날씬해보이지만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은 가슴을 드러내기 싫어서
    후줄근한 옷을 찾기도 하구요

    말 그대로 흙 속의 진주!

  15. 역주행중인데 2010/12/03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결혼식때 신부화장이 사기인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