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누나가 억지로 자기 옷을 나한테 입혀서 같이 외출하게 되었다.
너무 부끄러워서 누나를 뿌리치고 혼자 돌아가려고 했지만, 오던 도중에 길을 잃어버렸다. 혼자 울고 있던
나를 경찰관이 발견하여 경찰서로 가게 되었다. 경찰관은 곧 집에 연락을 했지만, 내가 입은 옷을 보고 나를
여자애라고 착각한 모양인지
「따님을 보호하고 있습니다」라고 해 버렸다.
누나는 이미 집에 돌아간 모양인지 부모님은「딸이라면 벌써 돌아왔습니다. 뭔가 착오가 있는 모양입니다」
라고 말했고, 경찰관은 그 말에 전화를 끊었다. 아이이므로 더 이상 잘 설명도 하지 못했고 여장을 들키면
부끄럽기도 해서 말을 하지 않은 관계로 조사도 난항을 겪게되었고 결국 그 날은 경찰서 안의 기숙사에 묵게
되었다.
기숙사에 가서 경찰관 방에 들어가자 경찰관 동료가 있었는데, 동료는 뭔가 엄청난 것을 봤다는 눈으로
나와 경찰관을 번갈아보며 바라보더니「이 새끼 마침내 진짜로 로리 여자애를 손에 넣었구나!」하고 웃으며
다른 방의 동료에게 알리러 갔다.
그것을 맹데쉬로 경찰관이 뒤쫓았고, 그들을 뒤쫓아 가자 경찰관이 여럿 모여있는 담배 냄새나는 방에 돌입.
욕실 앞에서 동료가 경찰관에게「너 뭐 진짜로 여자애랑 같이 씻을라고?」하는 핀찬을 주어 그 자리에 우연히
있었던 그 기숙사를 관리하는 예쁜 누나의 집에서 함께 목욕을 하게 되었다. 옷을 벗었을 때「너 왜 여자애 옷을
입었어?」라고 그 누나한테 산처럼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부끄러웠기 때문에 경찰관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누나는 비밀로 해 주었다.
나를 귀여워하는 경찰관을 보면서 그 누나는 능글맞은 웃음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하는 표정이었지만, 경찰관은
별다른 추궁없이 나를 동반하고 경찰서 기숙사로 귀환. 기숙사로 돌아오던 도중 뒤늦게 깨달은 부모님께 연락이
왔으므로 집에 전화를 했다. 빨리 오라고 울면서 말했지만, 밤이 늦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다음 날 오게되었다.
전화를 끊은 후, 경찰관은 동료의 방에 나를 데리고 가서 자기 직전까지 트럼프를 했다. 그 날은 너무 피곤해서
그 경찰들이 트럼프를 하던 도중에 잠이 들어버렸고, 일어나자 이미 아침으로, 경찰관 방이었다. 옆에서는
경찰관과 동료가 자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마침내 부모가 마중 나온 시간이 되었다. 부모님과
대면한 경찰관과 동료가「귀여운 따님이시네요. 어제는 정말 얌전했어요. 좋은 아이네요」라고 말하자, 부모님은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 이 아이는 남자입니다. 딸의 장난으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 뿐」라고
대답했고, 그 말을 들은 경찰관과 그 동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표정이.
지금까지의 인생 중에서 제일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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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대단한 누님이군요...
완전 만화와 같지않은가..-ㅅ-
p.s 일등이라 가문의 영광
왠지 저의 에피소드도 떠오르게 만드는 일화네요 -_-;
저같은 경우는 어머니께서 여자아이를 낳고 싶었는데 남자인 저를 낳아버려서
저를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여자아이처럼 키우셨습니다.
덕분에 머리도 허리까지 기른 상태로 다녔는데 어렸을때인지라 선이 고운 편이라서
다들 여자아이로 착각하고 그랬지요.
(지금도 머리 길이가 대단히 길어서 가끔 사람들이 오해하곤 합니다.)
초1때 담임선생님이 엄청 구세대적 시대관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처음에 저를 여잔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 남자인것을 알고 당장 머리 짤라버리라고 샤바샤바~ 되는 바람에 어케 어케 하다
짤라버렸다는 일화가 있지요..
우왓-_-; 저도 초2까지 엄니가 만들어주신 원피스에 머리기르고 지내고 오해 많이 받았는데 비슷하신 일화가...ㅠ_ㅠ
누나가 있는 집 어린동생은 실로 여장을 한번쯤은 경험하지요.
... 랄까 어려서 누님들에게 사랑받는 타잎이었던 저도 여장시켜주던 시절이... [눈물]
여장이라.. 와타라세가 생각날.. 수밖에 없게 된 제가 슬픕니다(...)
...힘내라고, 난 그런경험 없지만, 분명, 이 넓은 세상 어딘가에는 너와 같은 일을 겪은 동지가 있을거야.(''
아니 왠지 리라쨩님께 말씀하시는듯한 어투가 느껴지는 ㄱ-)
물론, 이름모를 누군가를 향한 말이에요.(''같은 사연을 겪은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말.)
로망이었습니다.
언젠가, 이녀석(4살 연하의 남동생)이 크면 좀더 나은 외모가 되겠지라고,
여장을 시키겠다는 것을 미루었지만 이제는 186cm.
[...]
좀 어릴때 시키고 놀껄. 이라고 눈물짓는 누나가 여기 하나.
무서워라...
어릴때 누나의 철없는 장난은 소년의 가슴에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정도의 여장따위, 남자답게 자라라는 누님의 애정어린 시련인겁니다 ㄱ-
실제로 제 남동생은 제가 시켰었어요. 싫어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뻤는데..
중학교 고등학교때 강제로 축제에서여장을 당하고 난 뒤엔 포기하더군요 ㄱ-
지금은 그냥 대한민국의 건강한 군필자남자입니다...
당시엔 그냥 재미로 했을걸요..?
여자되라 하면서 남자답게 자라라. 무슨 웃기는..
...저도 유치원생인 동생에게 스커트를 입혔던 누나입니다.
식구들 중 그 놈 각선미가 제일 좋아 더이상 입히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비교당하다니! 그것도 남동생에게!
...지금도 제일 각선미가 좋은 것은 동생입니다.
어머나 귀여워라 ㅠ_-;
이 리플들은 뭐냐 대체...
왠지 하악하악?
저는 3년 전 목욕탕에서 머리를 허리까지 찰랑찰랑하게 기른 엄청나게 예쁘게 생긴 남자아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좀 슬펐습니다.
저보다 제 남자친구가 각선미가 좋아서 여장을 시켜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군대가버렸어요...OTL
미친 부모네요 근데, 애새끼가 경찰서에 있는데 밤이 늦었다고 안찾아오다니 친부모 맞나?
개그니까 픽션일게 당연하잖습네까??
전.... 고딩때 독서실 여자방에서 ( ``)
당한기억이.....
약간 노는 여자애가 긴머리 가발을 가지고 온 계기로...... ( ``)
근데 난 왜.. 재미있겠다! 생각을 먼저 했을꼬... 그래서 반항보단... 같이 즐겼........
화장이며 뭐며.....
그당시 전 178에 40키로 후반대 몸무게를 가졌드랬죠..
그땐 지금보다 서도 더 가늘었는데.... 그 뒷일은... 흑역사 정돈 아니지만.. 말로 하긴 그런정도의 이야기라.. 패스.... 그냥 하나만 말하면.. 꾸몄으니 아깝다고 -_- 여자애들과 밖에 나섰죠....
178의 모델 몸매의 긴 스트레이트 머리를 한.... 남자가 여자애들 세명과 팔짱끼고 돌아다닌 셈..
나중에 보니.. 화장이 완전 OTL... 술집여자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고딩 여자애들이 화장을 잘 할 리가 없지....
ㅎㅎ; 이글은 댓글들도 재밌고... 무엇보다 저 글쓴이의 외모가 부러운ㅠ
아하하 다행이네요
이 댓글의 사람들과 달리 나는 누나한테 여장을 강요받은적이 없으니
2015년에 회사에서 심심해서 정주행하다 문득 떠오른 기억...
고1때 수학여행에서 레크레이션 시간에 전교생 앞에서 여장했습니다...
담임 신발....
화장할 때 이색히 왜이리 화장잘받아! 라는 말과, 너 이색히 립 바르는 법이랑 파우더 쓰는법은 어떻게 알고있는거야! 라는 말을 같은반 친구들이 둘러싼 곳에서 외친건 용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