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빠 이야기.
칸사이에 있는 대학에 다니던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집 근처에서 양아치 무리 중의
하나가 일부러 어깨를 부딪치고는
「뭐야 이거...아프잖아. 어이. 똑바로 보고 다녀야 할 거 아니야? 엉? 이거 다친 거 같은데, 위자료 달라구」
하는 식의 어이없는 생트집을 잡는 것이었다. 물론 돈을 뜯으려는 목적이었다. 그 양아치 무리 여럿이
계속 돈을 요구했으므로 오빠는
「저는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학생이라서, 돈은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그러자 역시
「그럼 뭐 이쪽은 돈이 많아서 이러나? 지갑이나 내놔봐! 엉?」라는 식의 대답.
어차피 돈도 거의 없던 판이었기 때문에 얻어맞는 것보다는 그냥 그 몇 푼이라도 주는게 낫겠다 싶어서
오빠는 그 양아치에게 지갑을 내밀었다. 그러나 거기엔 정말 500엔과 학생증, 버스 정기권 밖에 없었으므로
그 양아치들은
「이 놈 정말로 거지네…」라며 (′·ω·`) 이런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미안, 우리가 잘못했다. 이거, 사과조로 받아줘」라며, 천엔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오빠는 사양했지만 그 양아치들은
「아니야. 겁 준 것에 대한 사과야」라며 천 엔권을 손에 쥐어주고 돌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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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ω·`)...
이건 뭐_ =
하이레딘 레이스...
양아치지만 의외로 의리파네요.
...........와 뭔가 대단한 이야기네요.
와우...머리에는 왠지 리젠트를 하고 단면으로 자르면 하트 모양이 나올 것 같은 양아치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고아로서 엄청 불우한 인생을 살아오신 선생님이 계셨는데
당시만해도 깡패 모임터였던 유원지에서 뱃놀이를 하시다가
깡패들에게 걸려 끌려가신 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업이 선생님이기때문에 깡패들도 차마 구타는 못하고
자신들의 불행한 처지를 니들 선생 탓이라며 욕한듯한데
오히려...선생님의 불우했던 인생이야기를 듣고는 깡패들이 자진 해산했다고 하는
믿을수 없지만 믿게되었던 선생님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실제로 그후에 깡패모임을 그곳에서 본적이 없기때문에 신빙성은 짙어졌습니다=ㅅ=
플투게임 싸움대장이 생각나네요.
거기서도 싸우다 적이 흘린 동전 줍는건 상관없지만 눈빛보고 쫄면서 도망가는 일반 학생의 돈을 주우면 평판이 떨어지지요.'
(미묘하게 달라)
저런; 양아치들에게 동정심을 살 정도로;
저 학교 다닐때도 같은반 친구가 깡패한테 걸려서 돈을 빼앗겼는데 그 깡패랑 집이 같은 방향이라 돈을 빼앗긴후에도 나란히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됐는데 이 친구가 얼굴에 여드름이 많은 편이라 피부상태가 안좋았는데 자신도 학창시절에 그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며 헤어질때 빼앗은 돈을 돌려주면서 자기가 치료받았던 병원이름을 알려주었다 합니다.
(′·ω·`) 뇨로...
하이레딘 레이스 -_-;;;
대항2 대 많이 털리고 양심있게도(?) 5천 골드를 남기고 도니 적으면 오히려 돈을 주시던 고마웠던분
대항2에서 소지금/적재물 0인 상태로 해적에게 항복하면
천골드 주면서 나중에 벌어서 바치라고 하죠
츤데레ㅋㅋ
↑
흐, 흥 벼, 별로 네가 불쌍해서 그런건 아니라구! 나중에 벌어서 갚으라구!
(나중에 만날때는 좀더 큰 상인이 되 있어야 해....)
으악 으아아아!
갑자기 댓글 때문에 대항해시대가 땡긴다...
어쨌든 깡패한테 동정심을 산다는 건 어떤 의미로 좀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