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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프로 골퍼 로베르토 디 빈센트는, 모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덕분에 받은 수표를 받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혼자 주차장을 향하고 있었는데, 한 명의 여성이 그에게 말을
건네왔다.
그녀는 우선 그의 승리를 축하한 후, 자기 아이가 중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지만 돈이 없어서 의사에게 보여줄
수 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불쌍하다고 생각한 빈센트는
「이게 아이를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 써주세요」
라며 상금으로 받은 수표를 그녀에게 건내주었다.
다음 주, 그가 컨트리 클럽에서 식사를 하고 있자 테이블에 골프 협회 직원이 다가왔다.
「지난 주에 주차장에 있던 우리 직원들 중에 본 사람이 있어서 그러는데,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직후에 혹시
한 젊은 여성을 만난 적 있습니까?」
빈센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안타까운 눈초리로 직원은 말을 이었다.
「그녀는 사기꾼입니다. 병든 갓난아기 따위는 커녕 결혼조차 하지 않은 여자라구요. 당신은 속았습니다!」
「그럼, 정말 죽어가는 갓난아기는 없다는 말?」
「그렇습니다」
그러자, 빈센트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런가. 그렇다면 그건 이번 주 최고의 희소식이다」
아르헨티나의 프로 골퍼 로베르토 디 빈센트는, 모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덕분에 받은 수표를 받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혼자 주차장을 향하고 있었는데, 한 명의 여성이 그에게 말을
건네왔다.
그녀는 우선 그의 승리를 축하한 후, 자기 아이가 중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지만 돈이 없어서 의사에게 보여줄
수 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불쌍하다고 생각한 빈센트는
「이게 아이를 위해서 도움이 된다면 써주세요」
라며 상금으로 받은 수표를 그녀에게 건내주었다.
다음 주, 그가 컨트리 클럽에서 식사를 하고 있자 테이블에 골프 협회 직원이 다가왔다.
「지난 주에 주차장에 있던 우리 직원들 중에 본 사람이 있어서 그러는데,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직후에 혹시
한 젊은 여성을 만난 적 있습니까?」
빈센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안타까운 눈초리로 직원은 말을 이었다.
「그녀는 사기꾼입니다. 병든 갓난아기 따위는 커녕 결혼조차 하지 않은 여자라구요. 당신은 속았습니다!」
「그럼, 정말 죽어가는 갓난아기는 없다는 말?」
「그렇습니다」
그러자, 빈센트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런가. 그렇다면 그건 이번 주 최고의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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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은 둘째치고라도 여전히 세상은 글러먹은 걸까. 뒷맛이 씁쓸합니다
이거 올해 고1 3월 모의고사 영어듣기평가에 나온 내용이군요. 여기서 보게되니까 새롭습니다. -_-;
저런게 위선이 아닌 진정한 선의인거죠. 사기인지 아닌지 따지고 주는 것이 아니라, '사기라도 상관없이' 주는 진정한 선의...
리라님 실시간이네요~=_+/ 처음 남기는 댓글이지만(트랙백은 2~3번 한듯) 잘 봐주세요~/
이거 풀 떄 무지 마음에 들던 문제......이야, 여기서 보게 되는군요.
앗 모의고사의 추억! ㅋㅋㅋ
리라님이 전에 올리셨던 여동생인척하고 오타쿠에게 돈보내라는 사기가 생각나는군요 (...)
그리고 그여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거구나[..]
...최고.
저런 호의도 물질적 풍요 위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전 비뚤어진거군요.
...저도 삐뚤어진 걸까요...그런 큰돈을 사기당하고도 기뻐할 수 있는 건 일단 좀 가진 사람들이어야(...)
병들어 죽어가는 갓난아기가 없다는 사실에 안도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대범함이 좋군요
'여자를 겟 할 수 있어서 좋다.' 라는 의미로 읽은게 저 혼자가 아니군요.ㅋㅋ
저는 자신의 선행을 언론에 퍼치게 되었으니 명성이 올라가 그렇다는 줄..
수표는 가짜였나... 싶어서 한번 더읽어보다가
덧글 보고서야 이해했네요(...)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 사기로 돈을 잃는 것과 갓난아기가 병으로 죽는 건 비교할 수 없는 일이니까.
돈이 많아도 인색하고 탐욕스럽기만 한 쓰레기들도 많다. 돈이 없어도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도 많다.
돈이 넉넉한 것보다 마음이 더 넉넉한 멋진 사람이다.
아직도 이런 사람이 남아 주어서 고마운 마음이 든다.
도대체 뭔말인가........하고 3번정도 글과 리플을 보다가 겨우 이해;
공리주의 대 칸트주의 / 공리주의 대 공리주의에 따라 개그의 관점이 바뀌는 군요.
전자는 '어쨋거나 행복의 총량이 높아졌으니 괜찮다.'고 후자는 '거짓말 그 자체가 정언명령에 어긋난 일이다.'고, 후자 대 후자는 '어쨋거나 행복의 총량이 커졌으니 괜찮다.'고 후자는 '돈을 잃었고 죽어가는 목숨을 구하지도 못했으니 헛된 일이다.'군요.
아마 후자로 이해해야 흐뭇해지겠지요; 저는 거짓말 그 자체가 나쁜 것 아닌가? 해서 잠깐 울컥했다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아하, 이런 거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돈 준사람이 맘에 든다면야.
어쨋든 저 사기꾼은 잡아서 처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