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우리 집에는 아버지 친구분 내외가 종종 놀러오셨었는데, 그 아주머니가

「OO쨩 참 귀엽네, 내일 아줌마가 집에 갈 때, 아줌마랑 같이 가서 같이 살래? 아줌마 딸하면 되잖아」

하고 장난으로 말씀하셨다. 언제나 놀러올 때마다 용돈도 주시고, 입고 있는 옷도 멋쟁이고, 그래서 어린 마음에
그 말을 진지하게 듣고 떠나기로 마음먹고 짐을 꾸렸었다. 다음 날 아침, 부모님과 함께 손님을 역까지 배웅하러
갔었는데, 막상 전철이 오기 직전, 역시 부모님과 헤어진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찡해진 나는 울며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다.

...그런 일이 그 손님이 매번 올 때마다 반복되었다. 그런데 웃기는 건 우리 부모님도 항상 매번 진지하게 울었다.
바보같은 우리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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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린 2007/05/27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계산에 들어있습니다.

  2. 질러 2007/05/27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가족은 저쪽이던가......

    양가부모는 조마조마

  3. 아스나리카 2007/05/27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좀,,슬픈이야기네요ㅠ

  4. steelord 2007/05/28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웃어야 하는건지 -ㅅ-;;

  5. docy 2007/05/28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보같은 우리 가족. 에서 웃어버렸습니다....

  6. xoph 2007/05/29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웃을 이야기입니까? 여러분 아들 딸내미가 그랬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부모님이 우신건 다른 의미에서 우셨던 것일테지요:)

  7. MunFNS 2007/06/03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뭔가 미묘한 개그

  8. 꼬마 2007/06/12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뭔가 걸리는게 있지만 무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