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후, 일하는 것이 싫었던 나는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생활비만 벌어 연명하는 이른바
'프리타' 생활만 계속하다 어느새 나이 서른이 되어버렸고, 게다가 아르바이트마저 해고당해 버렸다.

그래서 10년간 지속해온 자취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집으로 돌아왔지만, 고향은 시코쿠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
이다. 도시에 비해 일자리가 드문 것도 당연. 정사원은 커녕, 아르바이트 자리조차도 찾기어려웠다.

한편 3살 연하의 여동생은 간호학교를 나와 고향의 현립병원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다. 집에서 사는 덕분에
집세 명목으로 매월 10만엔을 부모님께 드리기까지. 나는 부모님께 손을 곧잘 벌린 주제에 단 한번도 부모님께
돈을 입금시킨 적이 없었는데, 그것을 보고 문득 너무 한심해서 죽고 싶어졌다.

그러던 중, 여동생이 기분전환 시켜준다며 드라이브를 태워주었다. 아직까지 여자친구 한번 사귄 적 없던 진성
동정이었던 나는, 비록 여동생이라고는 해도, 여자와 둘이서 드라이브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서 옛날 이야기나
자취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가 UP되었다.

그러던 중 이야기가 흘러흘러 내가「너는 결혼 안 해? 사귀는 남자는 없어?」하고 묻자,「백수로 노는 오빠가
집에 있으면, 아, 결혼하고 싶은 상대가 있어도 할 수가 없다구」라는 짖궂은 농담으로 대꾸해왔다.

「……어렸을 적에는 내가 너를 지켜 준다고 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단순한 방해꾼이 되어버렸구나.
   미안해, 못난 오빠라서……」

그래서 그렇게 대답하지 동생은,

「괜찮아. 어쨌든, 우리는 남매이기도 하지만, 만약의 경우가 되면... 오빠랑 결혼할까?」

그렇게 농담을 말하며 웃어준 여동생의 말은 솔직히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


그리고 집에 돌아간 나는 여동생을 덮치는 씬을 상상하며 자위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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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갖츠 2008/01/05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콤한 반전ㅋㅋ

  2. ^ 2008/01/05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동생 지못미

  3. 2008/01/05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냐ㅏ쁜놈 ㅠㅠ

  4. 우와 2008/01/05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설마 2등인가요??
    라기보다 이런거 몰라... 무서워

  5. 나나미 2008/01/05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ㄴ마ㅣㄷ옴ㅍㅎ나ㅓㅎ좆ㄴ라ㅓ뫠ㅑㅕ돈라ㅓ뮨치ㅓㅏ모햐ㅗㅎㄴ팔처미나ㅓㅙㅈㄷ4ㅑㅗㅈㅁㄴ르무ㅠ니라ㅗㅛㄴ
    무서워.....................

    우리오빤 이런 사람 아니라 다행 ^^^^^^^^^^^^^^^

    • 으헷 2008/01/05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이런 사람 아닌지 어떻게 하세효?

    • 나나미 2008/01/06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어도 저런 인간보다 못한 막장보단 성실한 사람이거든요 ^^^^^^^^^^^^^^^^^^^^^^^^^^^^^

    • 잭 더 리퍼 2008/01/06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헷//여동생을 '여자'로 인식할 수 있는 시점에서 막장.
      저런 개체의 발생확율은 지극히 낮음.

    • ... 2008/01/08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잭 더 리퍼// 사춘기 소년이라면.... 아마도?

      그러나 나이 30에 저런짓 하면 king of 막장

    • moll 2009/02/03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제는 나나미님 오빠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수도 있다는거죠^^

  6. 겨울왕 2008/01/05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오히려 현실적이다

    • dd 2008/01/05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이후 아무렇지도 않게 보통의 남매 사이가 되겠지

    • 미미르 2008/01/05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게 동생에게 성욕을 느낍니까 ㅡㅡ; 비현실적이지요(...) 아 물론 저는 여동생있으니까 하는말입니다.

    • ↑미미르님 2008/01/06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경우 동생에게 느끼는 성욕이 아니라 성욕을 동생한테 푼거라고 하는거임 우왕ㅋ굳ㅋ

    • 겨울왕 2008/01/06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 여동생있는 남자는
      어느 순간 무심코 여동생이 섹스판타지의 대상이되고
      그걸 깨닫는 순간 자괴감을 느낀 경험
      한번쯤 있지 않습니까?


      나만 그런거면... 자살하기 좋은 날인거고..

    • 김왕장 2008/01/07 0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동생이 정말 미인인가보죠? -_-;

      오늘 날이 좋군요.

    • 미미르 2008/01/09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날 좋군요.(먼눈)

    • 응? 2010/08/17 0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빠 여기서 뭐해 ㅡㅡ

  7. 그러니까 2008/01/05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무슨 에로게?

  8. 케르 2008/01/05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ㄱ=;;

    여동생 지못미..ㅜ_ㅜ

  9. 미고자라드 2008/01/05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캐막장 ㅉㅉㅉ

  10. XAMAKO 2008/01/05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맙소사.....;;;;;;;;;;;;;;;;;;;;;

  11. 코끼리엘리사 2008/01/05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주의 독립영화의 한장면같네요 ;ㅁ;

  12. 아스나리카 2008/01/05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ㅠㅠㅠㅠ마지막 완전ㅠㅠ

  13. 해해성원짱 2008/01/05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막장...ㄱ-

  14. 모에스트로 2008/01/05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ㅋ굳ㅋ(머가!!)

  15. 시노하라 2008/01/05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좀 슬프기도 하고.....

  16. 아고몽 2008/01/05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여동생은 지금 옆에서 자고있겠죠?

  17. 스윙 2008/01/06 0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저딴;;;;

  18. 김왕장 2008/01/06 0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른살 먹은 동정이라잖아요. 마법사. 그것도 대마법사급인데 뭔들 못하겠습니까!

  19. 카잔 2008/01/06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30년전 다리 밑에서 주워왔던 아기가 저 오빠일 거라고.
    그럼 문제없죠?(..응?)

  20. 치즈크래커 2008/01/06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왠지 영화버전 조제, 호랑이~~~ 의 엔딩같은 느낌?

  21. e-motion 2008/01/07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긁적. 제가 20살이 넘어서도 꽤 오랫동안 여동생하고 한이불 덮고 잤습니다만.. -_-;

    그딴 거 전혀 안 생깁니다. 그런 거 생기는 글쓴 넘이 진짜 막장 중 막장.

  22. 그럼 2008/01/07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서 방구 뿡뿡끼고 코후비고 그런거 다보는게 성욕이 생겨...??

    • 흠냐.. 2008/01/18 0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마누라랑 살고 있는데, 저 문제 있는거죠? -_-;

    • ? 2009/02/05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누라가 tv를 보기 위해 화장실문 활짝 열어 놓고 똥누면서 깔깔 거리는 모습을 봐도 성욕은 생깁니다.

  23. 부정승차 2008/01/07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쩔수없는 2ch이라는 건가..ㅎㅎ

  24. 코끼리엘리사 2008/01/07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마지레스가 되지만 제가 형제자매가 없어 그런지
    최소한의 모럴이 붕괴할 정도의 좌절과 그럼에도 다 부숴버릴 만큼의 용기조차 없는 비참함은
    종종 문학이나 영화에서 자주 그려지는 심리적 궁지라고 생각하는데
    보통 받아들이시지 못하는게 약간 신기하네요.

    • 그럼 2008/01/08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번쯤은 여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지 않으실래요...?

    • 코끼리엘리사 2008/01/08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해석하자면 과연 남성시점에서의 동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자기만의 비밀로 끝을 냈다는 부분에서
      인간과 가족으로서의 최소한의 선를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뉘앙스를 보면 충분한 죄악감을 느끼고도 있고요.
      만약 대놓고 여동생 본인 앞에서 했거나
      소지품을 훔쳐다 했다면 동정의 여지가 없는 인간실격이겠지요.

      단지, 주인공의 행동을 옳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심리적 극한상황에 대해 '동정을 느낀다' 정도라는건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 2008/01/14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여자 입장에선 동정보단 저거 막장이다/오싹하다 이 생각밖에 안 떠오르네요.

      남동생이 형을 위로해줬는데(괜찮아! 형은 좋은 사람인데 아직 인정받지 못한 것 뿐이야. 내가 여자라면 형이랑 결혼할거야)사실 형이 게이라서 그 후에 동생 생각하며 XX 했다고 하시면 느낌이 오실지도?

    • 코끼리엘리사 2008/01/31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막장인건 틀림없지요. 결국 동생의 따뜻한 위로에도
      현재의 자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소리니까요.
      남자인 저를 위해 그런 비유를 들어주신 것같긴합니다만
      제 입장에 저런 상황이 왔다면 저렇게까지 추락한 사람에게
      '저거 결국 인간꼴 안 나는구나' 싶지 뭘 더 바라겠습니까.

  25. 행인 2008/01/08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여동생이 아니라 누나가 한명 있지만 남매에게서 성욕을 느끼는건 인생막장이라고 생각합니다...

  26. 꼬마 2008/01/09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한 줄이...(먼산)

  27. 꼬마 2008/01/09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뒤늦게 발견. 물리적으로 무리라는 소리'는'<-이 부분 오타인 것 같아요.

  28. aasd 2008/01/14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경우 여동생이 있는데 실제로 있는 대상에 대해서는 어떤 성욕도 느낄 수도 없을 뿐더러 느끼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누나가 없어서 그런지 가상의 누나에 대한 판타지는 있습니다. 그런데 또 예쁜 사촌누나라도 대입해보면 그런 기분이 싹 가라앉더군요.
    어떻게 진짜 가족을 성적 대상으로 삼을 수 있나요?

  29. ...;; 2008/01/18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끼리엘리사// 일단 남매간에 성욕을 느꼈다는 시점부터 심리적 궁지, 문학, 영화 따지기 전에 막장입니다;;

  30. eksa 2008/01/18 0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이야기는 '가족을 성적 대상으로 삼을 만큼 한심한 나'가 주제인 것 같은데요;; 코끼리엘리사 씨는 그걸 부정한 게 아니라 이야기를 이야기로서 받아들이지 않는 반응에 주목한 것 같습니다만;;

  31. Retina 2008/01/21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만 보면 극렬한 반대분위기로군요.
    개인적으로는 '현대'가 아닌 고대에서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32. keke 2008/08/19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야 저질이잖아
    어처구니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