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덩치좋은 젊은 남자가 10인용 병동에서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옆침대에
누워있던 할머니는
「저기 젊은이. 내가 의료기기를 사용 중이니까 전원 좀 꺼줘요」
라고 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그냥 도착한 메일을 읽고 있을 뿐이니까 상관없잖아」
라고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며, 휴대폰을 끄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옆 시트의 병문안을 온 샐러리맨이
「지금은 읽고 있을 뿐이라도 그 사이에 문자가 날아올 수도 있는거 아냐! 꺼!」
라고 퉁명스럽게 말했고, 그 말에 울컥한 듯 젊은 남자는
「뭐?」
라고 소리치며 눈을 치켜떴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 모두가 '저 샐러리맨, 위험해!' 라고 생각한
순간, 그 젊은 남자는 휴대폰을 샐러리맨에게 들이대면서 말했다.
「봐라! 나한테 온 마지막 문자가 4개월전이다! 그 이후로는 병문안은 커녕 이렇게 문자 한 통 안 날아오고
있다구! 이제 와서 누가 보내겠어! 나같은 놈은 모두에게서 버림받은거야!!」
모두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그 중에 단 한 명.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그에게 다가가는 젊은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남자의 손에서 휴대폰을 채가더니 뭔가 버튼을 꾹꾹 누르더니, 다시 남자에게 되돌려주었다. 남자가
멍하니 여자만 바라보고 있던 그 순간, 여자는 자신의 휴대폰을 만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남자의 휴대폰이 울렸다.
남자는 눈을 깜박이며 휴대폰을 보았다.
아아, 모두들 마음 속에서 울었다. 남자도 울었다. 세계는 사랑에 의해서 돌고 있다고 실감했다.
할머니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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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주유중 핸드폰을 사용의 위험성!!
Tracked from 토끼띠 천칭자리 O형 2007/05/29 19:06 삭제일단 아래 두개의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퍼니 블로그)첫번째는 주유소에서 주요 도중 핸드폰에 의해서 불이 붙는 장면입니다. 아주 깜딱!!이지요?? -_-;; 그것도 자동차 주유구에 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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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할머니는 죽었다'
사랑을 위해 희생된 할머니를 위하여.....orz
이런 개그 참 재기발랄하죠
할머니...
심각한 글인줄 알았는데 무척 유쾌한 글이었군요.
앞으로도 우울할 때 종종 신세지겠습니다. 읽다보니 너무 즐겁네요.
우울할 때 뿐 아니라 언제든지 들리셔도 됩니다. 그것이 전파만세 퀄리티.
웃어야 하는 글인지 슬퍼해야하는 글인지 모르겠는듯한 유머군요..ㅜㅜ)=b
웃다가 울면 되지요 뭐. (...)
하~ 하이개그 네요~
네, 꽤 하이하지요. 이런 패턴의 개그는 그다지 많지 않아서 꽤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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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방문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이렇게 벗겨진 사랑의 구석들이 좋더군요.
흐하하하핫 할머니를 편하게 보내드린 여인 쿨~
마지레스를 달자면.... 핸펀은 켜져 있기만 해도 기지국에 자신이
어디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통신을 합니다.
대략 5초에 한번 정도는 통신을 할 겁니다. 할머니 지못미....
난 이런 개그 너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벤님이네 ㅋㅋㅋ
벤님이다 ㄷㄷ
오 벤님 여기에도 댓글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