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우선 당신이 당직인 날은 밤에도 일해야 합니다.
물론 다음날은 정상 근무이니까 연속해서 32시간+잔업.
입원환자의 진찰은 매일매일. 당연히 토, 일, 공휴일이나 명절도 모두 출근.
출근할 수 없을 때는, 당신을 대신해서 진찰할 선생님께 부탁해야 돼.
휴일 출근해도 초과 근무 수당 따위는 나오지 않아.
당직을 해도 실질적으로는 시간 외 근무이니까 시간 외 근무에 대한 세금을 내야 돼.
응급환자가 오면 새벽 2시든 3시든 출근해서 환자를 받아야 돼.
물론 음주 진료는 말도 안되는 일인만큼 일단 취직하면 술은 마실 수 없어. (마시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그러다 꼭 한번씩 크게 당하지)
물론 사정이 있으니 구급차를 거절한다거나 하는 일도 터무니 없는 일.
최근에는 가벼운 증세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구급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친절하게 맞이하라구.
그리고 졸음으로 의료미스를 하면 책임은 당연히 본인이 져야하지. 소송 말이야.
연봉제니까 몇 년을 근무해도 급료는 오르지 않고, 퇴직금도 나오지 않아.
퇴직해도 의사는 실업보험금을 받을 수 없어.
그리고 통계적으로 볼 때 평균적으로 10년에 1건 정도, 의사들은 소송에서 패배해 3억엔의 배상금을 물어
내야하니까 돈은 부지런히 모아둬.
그리고 의료미스가 아니더라도 사고가 나면 과실보고를 해야하고 그 돈을 보험료에서 지불해야 해.
물론 소송이 의한 보험료는 자기부담.
게다가 과실이 있는 보고서를 쓴 이상, 업무상 과실치사죄로 형사사건이 되지.
학회에 참가할 때의 출장비는 자기부담이야. 해외던 국내던.
병원이 적자가 날 경우 가장 첫번째로 손을 보는 것은 의사의 급료니까 의사 봉급부터 줄여나가지.
개인 사정으로 퇴직하면, 매스컴과 의회에서「의사의 사명감이 부족한 탓」이라고 두들겨.
사람들은 자신의 아들이나 딸은 도쿄로 보내면서도, 의사들은 모두 사명감을 갖고 벽지에서도 일해야한다고
소리치지.
간호사들에게 사람을 위해 봉사하라는 말은 아무도 하지 않지만 의사에게는 당연히 하라고 소리높이지.
도시에서 온 선생님은 명의지만, 지방 의사는 돌팔이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숱하고.

····자, 지방 공립병원에 부임한 당신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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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cs 2008/08/24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사따위 orz

  2. 앞추카푸첫굳 2008/08/24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쩐지 의사란 직업이 슬퍼지는군.

  3. 엘리미나 2008/08/24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의사란 직업은 돈이나 직위 외에도 그저 '사람을 살리는 일'에도 충분히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 현실은 뭐.................................

  4. 아 ㅆㅂ 2008/08/24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좆됐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5. huraijin 2008/08/24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의 직업이 이런 비현실적인 근무조건을 상쇄하기 위해 특권과 비리라는 것이 생기게 되죠. 하지만 그 특권과 비리는 같은 직업군이라도 짬밥을 먹은 윗대가리들만이 누릴수 있고, 사람들은 그 윗대가리들을 기준으로 또 종사자 전체를 욕하고.... 공무원이나 선생이나 군바리나 이른바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직업군에 얼추 비슷한 현상인듯.

    • 123521513651 2008/08/24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실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드라마 하얀거탑을 보시면 됩니다.

    • 성부장 2008/08/25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얀거탑은 소설이고 거기다 일본배경이니 우리나라 실정에 대입할수 있을런지?

    • 카방클 2008/08/25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MBC에서 리메이크한 하얀거탑인듯

    • 몰라몰라 2008/08/25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사야 뭐 특권이랄게 있나요??? 학교 선생님한테 촌지를 줄 망정, 의사한테 촌지가 가는 것도 아니고, 책임만 있을 뿐 권리는 없죠...심지어 약처방도 의료보험 공단에서 정한 것 외에 것을 쓰면 안되니까...

  6. 미요릉 2008/08/24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헬로우 블랙잭이던가요.
    일본 의료계의 부정부패와 모순을 지적하는 만화였는데
    그걸 읽으면서 정말 이럴까? 하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실상은 더 무섭더군요.

    그 점에서는 한국 의료계도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고.
    몇몇 의사들이 왜 그렇게 개인병원을 갖고싶어 하는지,
    돈 많은 집 처자 만나서 개인병원 짓는다는 드라마 스토리가
    왜 그렇게 많은지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물론. 모든 의사에 해당되는 사항은 절대로 아닙니다.
    원래 사도를 걷는 사람일수록 더 튀어나와 보이는 법이지요.

  7. 진지하게 생각하는데 2008/08/24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이런 가혹한 근무조건에 비해서는 니트는 나은 편이다.
    적긴 하지만 용돈이라는 수입과, 집과, 밥이 무료로 제공된다.
    부모님의 잔소리를 견뎌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것만 빼면
    니트라는 것은 엄청나게 행복한 것이다.

    라고 자기 자신을 위로해 보지만.... 하아 죽고싶다....

  8. 켄작 2008/08/25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많은 집안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해서 개인병원 차리는 테크트리를 완성시키는건 종합병원 등등의 열악한 처우가 1순위라는 것이겠지요.

    뭐, 있는 집 자식이야 집에서 받쳐줘서 개인병원 차리면 되니까 문제 없는 거고, 이래저래 계층차이만 벌리는 몇몇 직업중 하나입니다.

  9. dd 2008/08/25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기 때문에 지방의대 가지 마시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의대가셔서 짱짱하게 사세요.

    물론 돈없는 사람이 개인병원을 빛내서 차리면 돈을 만지게 되는것은 40대 후반이긴 하지만서도..

    • a 2008/08/25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댓글 보고 읭?한 사람 저말고도 많겠죠?

    • 구닝닝 2008/08/25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병원을 반짝반짝 빛내서 차리면 되나요 우왕

    • 성부장 2008/08/25 0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차피 의사는 면허제라서 대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듯 하네요. 산부인과 같은곳은 개인병원보다 큰병원을 선호해서 개인병원 산부인과 의사들은 기기가격 때문에 파산하는 사람도 있다고 뉴스에서 본적이...

    • 김왕장 2008/08/25 0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닝닝 // ㅋㅋㅋㅋㅋ 반짝반짝.

    • 몰라몰라 2008/08/25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부장//개인의원 차리면은 몰라도, 종합병원에 들어가려면 좀 중요하죠..물론, 국시나 다른 요소가 월등히 우월하면 몰라도, 그렇잖으면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 아무래도 좋은 병원 들어가기 마련이죠...연대조차도, 연구를 하기에는 좋은 학벌이 못된다는 거....
      의원수준에서도, 학벌을 무시는 못하죠...서울대 나왔으면 당연히 병원에도 그렇게 티를 낼 것이고, 최소 처음 개원시에는 그 영향이 크죠..그런데 그때가 돈이 제일 궁할때니, 중요하달밖에

    • Qjfrmf 2008/08/26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대가 있는 대학들은 몇몇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그 지역에 부속병원을 가지고 있는경우가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렇기떄문에 보통 부속병원코스를 밟는게 일반적이구요.(서울대는 서울대병원 코스로 연대는 연대병원 코스로 이런식으로 말이죠.)

    • 고양이 2008/08/28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대부속병원 아니죠
      세브란스병원 맞습니다.

      '연세대학교'는 연희전문학원+세브란스병원으로 이루어진거니까요.

    • 고양이 2008/08/28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덧붙여 병원 펜트하우스를 스위트룸급 특 병실로 만들어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을 위해 봉사하며 입원비로 몇억씩 받아내는 재단이다보니 원래 연구보다는 서비스 설비에 신경쓰더군요-_-

  10. 의사아님 2008/08/25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이거 의사란 직업에 대한 부러움때문에 쓴 글 같다.

  11. Q 2008/08/25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배경때문에 지금 의사되려고 의대다니는 애들을 많이 알지만
    한 두명빼고는 다 의사되려는 동기가 부족하거나 불순해. 난 그래서 의사들을 싫어해.

    • DaFlea 2008/08/25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 사람들은 동기가 불순하거나 별다른 동기없이 어쩌다보니 먹고 살려고 직업을 선택합니다.

      세상 사람 99%를 적으로 돌리셨습니다. 축하합니다.

    • CNBlack 2008/08/26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99%는 좀 오버인것 같고 한 90%? ...별로 다를게 없나...

    • 잉어 2011/12/03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부 잘하는 학생들중 대부분의 부모가
      의사가 되라고 강요한다죠,

      그래서, 의사되지 말라고 하는 선생님들도 많음

  12. 월계꽃 2008/08/25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동네 개인의원에서 고용한 월급쟁이
    돌팔이 86세 의사할아버지의 월급이 700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식겁...
    700만원이라면
    사명감따윈 없어도 얼마든지 힘든일 버틸수 있나봐요

  13. Skynet 2008/08/25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계열로서 한마디는
    '개업하세요'
    그럼 끗

  14. 에르 2008/08/25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질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말이 절로나오는 근무환경...ㅠㅠ

  15. DaFlea 2008/08/25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업도 머 별루...

    의사 안좋습니다. 환자는 휴일이 없고 의사는 환자를 봐야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쉴 시간이 없죠. 부디 폼나고 재밌는 일을 찾아가시길~ 적성도 살리시면서~~~~

  16. ...... 2008/08/25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업의도 실패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렇게 실패하면 교수한답시고 학교들어가는 거지요.

    실패와 성공은 실력보다는 비지니스라서...

    그리고 위에 86세나 되면서 현역뛰면 의사치고는 실패한겁니다.

    듣자니 500까지는 쉽게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의대나오면 서울, 지방분류보다는 얼마나 대학다닐때 성적이 좋았는지와

    교수들과 친했는지로 결정됩니다. 대학병원도 제대로 못가진 곳 아니면....

  17. 작은악마 2008/08/26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쪽은 잘은 모르고

    치과의사하는 형이.. 애둘있고 30대 후반인데.
    병원차렸다고 10억짜리 마이너스 통장 보여준 기억이 나요...

    • abc 2008/08/26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10억짜리 마이너스 통장이 가능하다는게 의사의 힘이죠.

    • DaFlea 2008/08/27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abc님 말 맞구요~

      의사는 좀 덜한데(안 한다는 건 아니구요) 특히 치과의사 사이에선 빚을 안고 쭉 나아가는 게 관행같이 퍼져있습니다.

      빚이 10억이나 있으면 정부에서 세무조사를 안들어온다죠. 그런데 빚이 0면 그때부터 수입에 대해 세무조사가 들어오므로 열심히 번 돈 세금으로 떼이기 일쑤죠.

      어떤 경우는 수억 빚내서 병원 차린 다음, 병원 이름값 있는데로 높이고 나서 나중에 병원을 팔 때 빚도 함께 넘겨버립니다. 그 병원은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언제나 빚이 따라다니는거죠.

      암튼... 뭔가 허술한 답글이지만 그렇다는 겁니다. ㅎㅎ

    • 고양이 2008/08/28 0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1.은행은 웬만하면 큰 액수는 쉽게 대출해주지 않습니다.

      가령 모기지론(구매할 집 자체를 담보로 돈을 빌려서 집을 먼저 산 뒤, 대출금을 갚는 형태) 같은 경우, 평범한 서민층의 경우 2-3억도 대출받기 힘듭니다.

      2. 하지만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큰 보증수표가 되는지를 굳이 보여주는군요. 10억. 물론 그 뿐이 아니라 이전의 거래내역, 가계 등등을 고려한 은행의 판단일겁니다.

      3.천천히 갚을 능력이 있다 치더라도 갚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대로 세무조사를 안받는다는 메리트는 엄청나죠.

      4.이자를 계속 내야하니까 손해? 아닙니다. 이자를 내는 이상의 이윤만 뽑아낼 수 있다면 오히려 원금 갚을 돈 부동산 등에 투자해서 잘 굴리면 더 큰 이득이죠. 원금이 주-욱 그대로 고정돼있을 수 있다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오히려 빚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물론 일정 기간 안에는 상환해야 하는게 기본 은행과의 대출조건에 포함돼있을테니 영원히 안갚을 수는 없지요)

  18. 크랏세 2008/09/03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양님말이 맞지요... 이자내니까 손해라는데... 요즘 재산세 나오는거 감안해보면 솔직히 말해서
    메리트는
    이자(의사란 안정된직업에 또 자주빌려주시면 어째이자 다운도...되나요??)>>>>>>>>>넘사벽>>>>>>>세금이 되기떄문에... 세무조사를 안받는게 훨 이득이지요 ㅇㅅㅇ;;
    10억 빌리시고 계속갚겠죠. 일정기간동안 갚아야하니까요.. 10억갚으면 어쩌냐고요? 또빌리면 되죠 헤헤..

    • 고양이 2008/09/11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자 다운은 됩니다만(신용거래 기록이 아예 없는것<<있는 것<<잔고가 있는 것), 개업할때처럼 빌릴 명목이 없으면 별 소용이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