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1
결혼 3년차.

3주 전 쯤부터, 아내가 출산준비를 위해 당분간 친정으로 돌아간 상태다.
모처럼 혼자가 된 나는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겠노라고 말했고, 실제로 지금도 그렇다.

그렇지만.
조금…외로워졌다orz
뭔가, 자극이 없다. 햄버거 같은 정크푸트를 몸에 안 좋다며 말리는 아내의 눈치를 안 보고 마구 먹어댈 수
있는 것도 처음에는 행복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점점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졌다.
친정에 찾아갔다. 나라는 게으른 인간이.

언제부터인가 그 시끄러운 아내에게 중독된 거 같다. 완패다.




892
>>891
공감, 공감
왠지 모르게 TV를 봐도 TV에 대고 뭐라 한 소리를 했을 때도 맞장구 쳐주는 상대가 없어서 좀 허무.
식후의 디저트따위, 혼자 먹어도 별로 맛도 없다.
청소, 세탁도 혼자 해야했다. (학생시절에야 문제도 아니지만 요새는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늦으니까···)
대화 상대가 없다는게 이 정도로 재미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잘 때 침대가 넓은 것과 아가씨들을 불러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장점이지만.
그래서 오늘 밤은 업소에나 다녀올까 해w




893
>>892
마지막 두 줄로 너와>>891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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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도둑 2008/08/30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정에 찾아가기, 업소에 찾아가기

  2. Ret... 2008/08/30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정과 업소...?

  3. Belle 2008/08/30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891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 =_=;

    892는 아직 결혼 안했겠지 ㅇㅅㅇ...

  4. 아쿠아마린 2008/08/30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92... 넌 솔로라고 믿는다

  5. 유부녀 2008/08/30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을 해서인가? 왠지 892의 말에 상처 받아 버렸다.
    아내가 임신을 하면 남자는 업소에 한번쯤 찾아간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지만
    우리 신랑은 안그럴거라 믿었고 본인도 아니라고 했는데, 왠지 892의 말에 슬퍼진다.
    아내란 존재가 없어서 쓸쓸하다는 891과
    아내가 없으니 집안일도 본인이 해야하고 단지 대화 상대가 없는 게 불편한 892...
    내 신랑은 891 같기를 바란다...

    • 미소녀 2008/08/30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걱정 마세요
      인터넷이 괜한 걱정을 부른다니까..

    • ㅋㅋㅋ 2008/09/09 0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여자들은 여자를 욕하면 모든 여자를 도매금으로 넘기지 마라고 발끈하면서 남자는 다 도매금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을까요?

    • 안녕 과거의 나 2014/02/10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냐면 도매급으로 넘기지 말라고 말해도 남자도 여자를 도매급으로 넘겨놓기 때문이죠

  6. ㅇ굥 2008/08/30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두줄 읽지 않고서도 충분히 892가 다른 차원의 인간이란걸 알수 있었습니다.....

  7. ㅇ굥 2008/08/30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891은 남편과 아내의 사이지만
    892는 남자와 '맞장구쳐주고 밥같이먹어주고 청소세탁해주고 대화상대해주는'여자의 사이일까요...
    제발 892가 솔로이길 빈다=_=; 적어도 남편,부인이란 단어는 안썼으니ㅜㅜ?.......

  8. 라파군 2008/08/31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벽하게 다른 인간이군...

  9. 123512554 2008/08/31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낚시는 아니겠지....

  10. 딸기맛미역 2008/09/01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92 옆에 내가 누워야겠구나....

  11. 드라웁 2008/09/01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다들 진지해

  12. 행인 2008/09/01 1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뭔가 허전한 댓글창... 수위 조절인가요;;

  13. 글남기기 처음 2008/09/01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무서운 댓글 >> 딸기맛미역님 댓글
    왠지 무섭.

  14. 반전 2008/09/02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 반전,

    친정집이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업소=친정... w

  15. 브라자 2008/09/04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92 왠지 번호도 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