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의 밤, 밤바람을 쐬고싶어져 몰래 여관을 빠져 나간 나.
그러자 뒤에서 야마다 유의 소리가.

「OO군, 어디 가는 거야?」
「응, 잠깐 밤거리를 걸어보고 싶어서」
「아, 좋다. 나도 함께 가도 돼?」
 
그런 웃는 얼굴로 말을 하는데 거절할 수 있을 리 없지요.

「선생님들한테 들키지 않을까」
「지금쯤 모두 주무시겠지」
「저녁 밥, 많이 먹었어?」

평소와는 달리 말이 조금 많은 야마다 유. 왜일까, 여행지라서 조금 흥분한 것일까.
잠시 선물가게에 들어섰다. 인기 가게인지 많은 손님들로 활기 찬 분위기.
내 셔츠 소매를 살그머니 잡는 야마다 유. 무심코 뒤돌아 보자 새빨간 얼굴로  
「···놓치지 마」라고 중얼거리는 야마다 유.
「아니아니 야마다야말로 놓지 말아줘」

가게를 나오자 소매에서 손을 뗀 그녀. 내심 조금 아쉽다, 라고 생각한 순간 야마다 유가 말했다.

「손, 잡아도 돼? 나, 시력이 나뻐서 밤 길이 사실 잘 안보인다」
 
휙 내 손을 잡는 야마다 유. 차갑고 가늘어서 부러질 것만 같은 가녀린 손가락.
잠시 멈춘 대화. 정적 속에서, 야마다 유가 툭하고 말했다.
 
「만약에, 신이 원하는 시간 아무 때나 돌려준다면, 난 지금 이 시간을 선택할래」

정말 이런 일이 있다면 분명 좋아하게 되겠지?

트랙백 주소 :: http://newkoman.mireene.com/tt/trackback/2465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루스페드 2009/04/17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인겁니까..

  2. 공대생 2009/04/17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대생의 현실은 시궁창....orz

    • 사수 2009/04/17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

    • 선배거긴안돼 2009/04/17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고 공대 크리티컬은 더 시궁창 ㅠㅠ

    • 월호 2009/04/17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 남중-남고-공대-군대-공대-IT회사 테크 트리를 탄 제가 왔습니다

    • NaCl 2009/04/17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중 - 남고 - 토목건축공학대 - 군대 - 두바이가 마법사 정석 테크트리지요.

    • 남겨진아이 2009/04/18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태크 타도 생기는 사람은 다 생김.

      안 생기는 사람은

      공학-공학-여자많은과
      이렇게 가도

      안 생겨요..[..]..

    • 아부라 2009/04/18 0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NaCI // 두바이의 마법사는 압둘랍니까?

    • 루넨 2009/04/18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지금까지

      공학 중 - 공학 고 - (여자 많은) 일본어과 (군대는 면제) 이며, 많은 여성에게 들이댔으나 싸그리 거절당한... 소개팅 25전 25패인 모 후배가 가장 불쌍하다 생각해 왔는데... 압둘라가 한 수 위군요;

    • 눈뜬장님 2009/04/18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오 NaCI님 반갑습니다.
      다만 전 카타르 마법사 입니다. ^^;;

    • .... 2009/04/19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난 참..

      이 형님 댓글볼때마다 내 삶에 회의를 느껴..

    • a 2009/04/19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회가 많지만 가망은 없는
      vs
      기회가 없고 가망도 없는

      (...) 그래요. 결국... 생겨요. 걱정말아요.
      근데... 안 생길 사람은 안 생기더라구요...

    • 라이 2009/04/24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 두바이는 못갔지만
      남중-남고-공대-군대-중공업 테크트리도 있습니다.
      국내 테크중 최강이라 자부합니다.

  3. 남겨진아이 2009/04/17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이네요..[..].

  4. ke 2009/04/17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행세계에 있는 또다른 나는 잘생긴 데다가 돈도 많고 여자친구랑 즐겁게 지내고 있겠지

  5. 김왕장 2009/04/17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oys be를 너무 많이 봤구만. 1권부터 끝까지 저런 내용으로만 도배 된 무서운 만화.

  6. roid 2009/04/17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7. OPAL 2009/04/17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시발쿰

  8. 신비한바다의나디아 2009/04/17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차남의한장면같다

  9. 익명희망 2009/04/17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 다 남자겠지
    ..

  10. ㄴㅇㄹ 2009/04/17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마다 유가 뭔가요?

  11. 축빠 2009/04/17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다 유아로 본 나는...

  12. 하루 2009/04/17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쁜 여자가 먼저고백하면
    남자는 일주일 기분좋다

    • 미소녀 2009/04/17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가 아니라서 정말 궁금한데, 여친이 있어서 상대방의 고백을 거절할 상황이라도 기분좋습니까? 여자아이 쪽이 예쁠 경우-

    • ATN 2009/04/17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한 것 아닙니까
      아 저는 여친 없지만요

    • 아부라 2009/04/18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소녀 // 거절못하는 기술을 배워야죠

    • 축빠 2009/04/18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고백을 거절해야 할 상황이든 아니든
      누구라도 나를 좋아해 주면 더 좋은거

      그래서 어장관리라는 단어가 생긴게 아닌지

    • 유후훗 2009/04/18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소녀// 은근히 부담스러움,
      이쁘건 안이쁘건간에
      특히 여자친구랑 별 무리 없으면 더욱

  13. 보논 2009/04/17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앜ㅋㅋㅋㅋ 마지막 줄

  14. 2009/04/17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거창한 일 없어도 그냥 야마다 유가 와서 '이름이 뭐야'라고만 물어봐도 좋아할것 같은데;

  15. 대학생 2009/04/17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요 없으니까 손잡고 거닐 수 있는 여자친구좀.. ;ㅁ;

  16. yui88 2009/04/17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마다 유라는 이름이 여자 이름이라고 지금 알아챈 나는 승리자인가 패배자인가

  17. gjf 2009/04/18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마다 유가 촬영하고 있는 장소를 운전하면서 스쳐간다고 해도 일주일은 들뜰수 있어.

  18. 뚱뚱한팬더 2009/04/18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내망상 'ㅂ'

  19. 이게 2009/04/18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대체 뭐죠?

  20. ㄱㄴㄷㄹ 2009/04/19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정도로 야마다 유가 싫었던가.

  21. ... 2009/04/25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마다 유와]의 수학여행
    으로 봐버렸다.
    야마다 유를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