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는 기본적으로 상사의 권유에 의한 회식을 싫어합니다■

「그럴 리가 있나!」라고 하시는 분, 조금 상상력을 발휘해봅시다.
자유시간과 돈, 그 모두 다 젊은 사람에게는 소중한 것이군요. 그것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환영받을 리
없습니다.

「아니야, 부하는 나와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니까!」라는 분, 조금 생각해 봅시다.
나이차이가 꽤 나는 중년의 아저씨와 술을 마시는 것을 진짜 젊은이가 좋아한다고 생각합니까?
하물며 관계는 상사와 부하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던, 부하는 직장의 상하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조금만 생각해도 아시겠지요.

「아니라니까? 부하는 웃는 얼굴로 승낙한다구! 술집에서도 웃는 얼굴이여!」라고 하시는 분.
그 부하가 불쌍합니다.「우수한 당신」의 부하는,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싫지만
상사에게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웃는 얼굴 뒤에서는 당신에게 욕을 하고 있겠지요.

「나는 부하를 생각해서 술자리를 권하는건데…」라는 분.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진정 부하를 생각하고 위한다면, 일이 끝난 후에는 자유시간을 줍시다.
부하에 대한 당신의 술자리 권유는, 당신의 마음이야 어떻다고 하더라도 부하에게는
「구속시간의 연장」,「중년을 위한 접대」,「돈 낭비」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분명히 말하건데, 귀찮습니다.

「직장 내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기 위한거라구」라고 하시는 분.
그것은 즉, 평소에는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다는 말인가요?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나눌 수
없는 대신 그것을 술자리에서 보충한다니, 이건 앞 뒤가 바뀐 이야기입니다. 싫어하는 상대를 억지로 술자리로
끌어내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술에 의지하기 전에, 평소 직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소중히 합시다.

회식을 권유하는 것은, 부하에게 억지 웃음으로 접대를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부하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세상의 선배님들은 빨리 눈치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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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eers 2009/07/07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문의영광

  2. Steers 2009/07/07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쁜 나머지 금단의 등수놀이를 해서 죄송합니다 ㅜ
    아무튼 상사와의 관계는 만국공통이군요 ㅎㅎ

    • eregee 2009/07/07 0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국공통은 아니고, 동양권 몇나라에서 그렇겠죠.
      서양에선 회식은 정규 업무시간에 합니다.
      퇴근 후에 어울리는 것은 맘 맞는 사람들 끼리.

    • 유동ㅋ닉ㅋ 2009/07/07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eregee//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동양권 몇나라가 아니라 동양권 대부분 나라...
      서양에서도 정규시간 외에 회식 자주 해요..
      또한 정규시간 내에 지들끼리 잘 놀지여..
      간혹가다 회식에 강제로 불렀다고 소송이 있는걸 제외하면
      만국공통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3. 우왕ㅋ굳 2009/07/07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2등

  4. 우왕ㅋ굳 2009/07/07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아니네효 띵... 저도 나이 먹으면 술 마시는 게 겁남.. 술 넘 시른데

  5. 명상 2009/07/07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공감갈 수가...........;
    제발 휴일은 휴일로 놔둬주라 이 꼰대들아..

  6. ,,, 2009/07/07 0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어떻게 보여주지..

  7. 아부라 2009/07/07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레스 한줄
    일본의 회식은 개인부담이고 통상 5천엔 정도 씁니다

    • 00 2009/07/07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회사는 회사부담인데..
      아는사람들도 다 그렇고..
      돈내고가는거면안감

  8. huraijin 2009/07/07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치 못챈 사람도 많지만, 알고도 그러는 사람도 많지요. 그냥 자기만 즐기면 된다는 주의도 있고, 누가 충성할 놈인가 검증해보겠다는 의도도 있고요.

  9. 코끼리엘리사 2009/07/07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에서 공식적인 회식이 1년에 한두번정도면 그것도 그것대로 사기에…

  10. SHODAN 2009/07/07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식 못해서 환장하는 말단들도 있긴 한데, 기본적으로 나는 회식을 혐오하는 주의라 찬성!

  11. 작은앙마 2009/07/07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을 마시면 3일은 꼭 쉰다는... 저에겐...


    회식을 빠질수 없고 마시면 3일은 쉬어야 하는데.. 또 회식의 패턴때문에..



    -_- 어느날부터인가... 회식때만 술 마시는 버릇이 생겨버린 -_-....

    ... 지금 회사는 회식이 달에 한번도 안되는구만...... ( ``)

  12. JuHoi 2009/07/07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든 보여주고 싶은데 ㅋㅋ

  13. 에른스트 2009/07/07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봤자, 회사에서는 상사의 맘에 안들면 구조조정의 위협을 받지..........

  14. simsim 2009/07/07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 상사라면 괜찮은건가요?

    • 2009/07/07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10에 8이 여자인 직장을 다닌 친구가 있었는데 여자 상사라도 싫은거는 싫다고 하더군요.

    • 밀리 2009/07/07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사라는 데서 성별은...OTL
      팀원끼리 마시는 게 편해요ㅠㅠ

    • 움파룸파스 2009/07/07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쪽에서 썸씽 같은 걸 기대하고 있다면야 몰라도 그런 거 아니라면 뭔 상관있나요.

    • 루넨 2009/07/08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직원의 8~90%가 여성인 직장에 다닙니다만...

      여자분들 많은 직장은 분위기가 매우 살벌합니다.

      남녀차별을 하자는 건 아닌데... 뒷얘기 나오는 거 장난 아니고... 편가르기 엄청납니다. (남자가 거의 없는데... 남자들은 다 따돌립니다-_-)

    • 코끼리엘리사 2009/07/08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회사분위기를 따르는지 몰라도 다니던 회사가 거의
      업무 외에는 남자는 기본 안끼워주더군요;

    • ㅁㅁ엄마 2009/07/10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가 많은 회사에서 파벌이 생기는것도 일종의 편가르기 아닌가요?

  15. 봄바람 2009/07/07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에서 일람판으로 매일매일 돌려야 될 명문이네요.

  16. 개 쫓던 소 2009/07/07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식도 일종의 테스트 아닌가요? 살아남는 자만이 승리를 쟁취하는...패자는 그저 싹둑

  17. 난... 2009/07/07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룸가는 회식은 좋고 일반회식은 싫다능...

  18. 톨™ 2009/07/07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공감되요. 정말 싫어요 ㅎㅎ

  19. 란델 2009/07/07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상사가 부하를 위해서 회식을 연다기 보다 자기가 하고 싶어서 회식을 하는게 당연하지 않는가 (...)

  20. ㅁㅁ아빠 2009/07/07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새벽 6시까지 술주정 부리는 상사에게 끌려다니는 경험을

    여러차례 해 본 저로서는...

    너무도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21. 엠피 2009/07/07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식이 그저 사기증진과 관계원활을 위한 모임이란 판단에서부터 에러인 듯,

    아우, 그때 그 회식에서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눈물)

  22. hina 2009/07/07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일 아침에 이걸 사내 메신저로 뿌려버리고 싶다....-_ㅠ

  23. 흠... 2009/07/07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라서 회식자리 참여여부는 자유로 해주고
    회식에 빠진 부하직원에게는
    가차없는 보복을...

  24. 미래에셋 2009/07/07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정말이지 뿌리고 싶다 ㅅㅂ

  25. kiol 2009/07/07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자유시간과 돈이라.....일본은 상사와의 회식에도 더치페이로 내야 하나보네요. 가뜩이나 영양강없는 설교 듣는것도 빡치는데 돈까지 내야 한다니. 더 빡돌듯.

    • 2009/07/07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게다가 아무것도 안먹어도 술집가면 자릿세(명목으로는 코딱지만한 안주같은게 나온다고)를 내야한다고 함..

    • ㅇㄹㅇ 2009/07/07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은 많이 야박해졌지만 일본인들이 부산에 여행 와서 기본안주라고 나오는 것들을 보면 까무러치겠군요..저도 서울에서만 살다가 경대 앞이란 곳에 처음 가서 호프집 기본안주를 보고 기절초풍했던 경험이 있습죠;;

    • 지나가다 2009/07/07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치페이는 아니고 상사가 좀 더 많이 냅니다. 예를 들어서 개발부 회식인데 한 7-8명이 가서 5만엔이 나왔다고 치면 부장이 "오늘은 내가 반 내지" 하고 반 정도 내고 나머지를 부하직원들이 내는 식입니다. 사실 부장이 저렇게 냈으면 또 나름 부장 바로 밑 상사가 평직원보단 많이 내고 하는 식이라 회식 자리에서 평직원이 돈을 많이 쓰진 않죠.

    • 지나가다 2009/07/07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일본도 술집 따라 다르긴 하지만 따로 자릿세 내는 곳도 있는 반면 그냥 아무것도 안 시켜도 기본 안주 주는데도 있습니다.

  26. 오랜지나라앨리스 2009/07/08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전에 다니던 회사 사장은 싫어하는거 알면서도 강요하던데요
    마치 니들이 싫어하면 어쩔꺼야 라는 식

  27. 지나가다 2009/07/08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상사라면 명심하십시요'

    표준어는 하십시'오'죠.
    리라쨩 업데이트 자주 해서 정신 없으신 듯..

  28. 스노우볼 2009/07/08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상사는 평직원일때 있었는데 왜 모르는거죠?

    • 골빈이 2009/07/09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경때 생활짜르기를 지독하게 당한제가
      수경때 상경밑으로 생활짜르기를 빈번하게 발동시킨것과 동일한 이유입니다. 폭력은 대물림되지요.

  29. aop 2009/07/08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팀은 회식을 잘 안 하는 편이었는데, 안 하면 안 하는대로 또 불만이 쌓입니다. ㅎㅎ....

  30. 김왕장 2009/07/08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식의 꽃은 역시 법인카드. -_-)乃

    근데 노는걸 좋아해서 사주면 다 좋고(솔직히 단란하게 노는델 사비로 가기도 아깝고..) 신나긴하는데,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잔돌려먹는 문화가 익숙하신건지, 그건 도저히 익숙해지기 힘드네요.

    중간에 토하고 오는 사람도 있는 날엔..어휴. -_-

    말로만 들었지 잔돌리는 걸 처음 당했을 땐(?) 신선한 충격이었음.

  31. 렛츠고 2009/07/08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 남자인 곳에서의 여자 대우 : 여왕님
    대부분 여자인 곳에서의 남자 대우 : 돌쇠
    대부분 남자인 곳에서 누군가가 여자와 썸씽이 생기면 : 여자의 친구들과 새1끼 쳐달라고 부탁
    대부분 여자인 곳에서 누군가가 남자와 썸씽이 생기면 : 그 여자를 배척, 왕따, 뒷담화

    • 111 2009/07/08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 남자인 곳에서 누군가가 남자와 썸씽이 생기면...

    • 1111 2009/07/08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 남자인 곳에서 누군가가 남자와 썸씽이 생기면 : 그 남자들을 여왕(에일리언퀸)으로 대우하여 배척, 왕따, 뒷담화

    • 1111 2009/07/08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부분 여자인 곳에서 누군가가 여자와 썸씽이 생기면 : 그 여자들을 돌쇠로 여기면서 계속 새1끼를 치면... 결국, 모두다 썸씽

    • 꿀꿀이 2009/07/09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왕님이 일 잘못한 거 좀 혼내려고 했다가

      전 팀원들한테서 비난받는 상사인 제가 왔습니다.

  32. ㅋㅋ 2009/07/08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식 주최하는 직장상사도 짜증나긴 마찬가지 아닐까요?

    일관계로 만나는 직원들과 뭐가 즐겁다고 술자리를 마련할까요?

    그런 관행이니까 할수없이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듯 싶어요

    이런거 안하면 웬지 능력없고 리더쉽없는 상사처럼보일까봐.

    • ... 2009/07/09 0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소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부족하게 해서 생긴 현상이라고 위에도 써있지 않나요. 상사 스스로도 어리석다는걸 알면서 회식을 주최한다면 그건 더 어리석은일이라고밖에 생각할수없네요. 그야말로 형식적인 일이죠.

    • 꿀꿀이 2009/07/09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사 입장에서...

      애시당초 상사 말 안 듣거나 무시하는 부하 직원은 부하 직원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상사 말 잘 듣고 잘 따라하는 부하직원도 이뻐보이진 않지요.

      그저 내가 하는 피곤한 일 좀 나눠받아서 대신 함께 해줄 수 있는 동료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걸 이해하는 부하직원 아무도 없어요...

  33. 3 2009/07/10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상사분과의 회식자리 좋아합니다. 술 좀 들어간 뒤 주절거리시는 말 들어보면 이 사람도 결국 인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지요. 거기다 저보다 오래 산 어른들의 훈계나 인생 이야기 같은걸 좋아하는 터라 '저는' 좋아라 합니다. 단, 상사가 술값을 계산하는 것에 한해서….

  34. 헛헛헛 2009/07/11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돈은? 다들 자기 돈 써요?
    법인 or 상사 카드 아니였나요? ㅡㅡ;; 내가 무개념이였나??
    마음맞는 사람끼리 2차갈때야 몰라도......
    '귀찮고 짜증나지만 공짜술이니 OK'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