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학까지 쭉 친구였던 A의 결혼식 이야기
A의 피로연에서 처음 본 A의 언니는 굉장한 미인이라 모두의 시선이 쏠릴 지경이었다.
게다가 머리도 좋아서 연구직을 하고 있었고, 학회 등을 이유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엄친딸.
당연히 주변 남자들은 노골적으로 A의 언니만 쳐다보고 있었다.
(조금 기분 나쁠 수도 있는)A도「항상 그랬는걸 뭐」하고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이후 신랑 신부가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러 돌아왔을 때, 같은 자리에 앉아있던 남자친구가
「A야! 언니 좀 소개해줘~」하고 이야기했다.
모두들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친한 동료였기 때문에「오늘의 주역은 A인데 무례한 놈~」하는 소리에
웃음꽃이 피었지만, 왠지 대뜸 신랑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아니, 오히려 내가 소개받았으면 할 정도야. 기왕 할 결혼이면 언니랑 했으면 더 좋았을걸(웃음)」
한순간에 테이블이 얼어붙고, 동시에 A의 얼굴도 얼어붙었다.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다들「하하, A 드레스
차림도 귀엽잖아」,「어 완전 잘 어울려」하고 적당히 수습하려 했다.
그런데 분위기를 못 읽은 신랑이 완전 폭주.
「아니 솔직히 외모도 그렇고 머리도 그렇고, 가슴까지 전부 언니가 더 낫잖아. 왠지 나, 제비뽑기에서 꽝
뽑은 느낌이야」
그 한 마디로 신부는 눈물을 펑펑 흘리기 시작했고, 은밀히 A를 좋아했던 친구가 신랑에게 덤벼들어 연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일단 다른 친구가 둘을 붙잡아 말리고, 들러리들이 신부를 데리고 일단 퇴장한 후 식사 시간을 갖는 등 어떻게든
그 자리는 수습했지만 그 후 분위기는 완전히 최악의 상태가 되어버렸다.
잠시 후 돌아온 A도 필사적으로 웃는 얼굴을 만들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결국 눈물만 흘렸다. 몇 번이나 미안
하다며 우리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얼마 후, 그 둘은 혼인신고도 올리지 않고 헤어졌고 축하금은 전액 반환되었다.
「술김에 그만」하고 넘어가려던 신랑 측과,「아무리 술 김에 그랬다고 해도 용서할 수 없다」라는 신부측.
A언니의 친구 변호사가 움직였던 듯, 피로연에 든 돈은 전부 신랑 측이 부담하게 되었다.
여담입니다만, 그 때 신랑에게 덤벼든 남자와 A는 5년 후 결혼했다.
그 남자 입장에서 보면 10년 넘는 짝사랑이 이루어졌다는 경사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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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영광의 1등이군요ㅋㅋ
신랑에게 덤벼든 용감한 사랑의 쟁취남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ㅋ
A분이 참 괜찮은 여자분 같네요+ㅅ+
1....1등!
리라짱도 어서 주무시길 바랍니다.
아 간발의 차이로 ㅠ
우왕 2등
에서 밀렸군요
정말 분위기를 못읽는 남자인데;;; 평생 그러고 사느니 저렇게 헤어진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남자분이나 A씨나 둘 다에게 잘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4등이 될런지;;
여튼 그 남자 ㄱㅅㅋ네여...
10년 넘은 짝사랑에 결혼식날 무개념 신랑에게 덤벼들기까지...남자분 완전 드라마 속 주인공 같네요. A는 복 받았군요~ 부러워라ㅎㅎ
복 받은 걸까요? 최종적인 결말은 좋았다고 해도..
신랑에게 덤벼든 남자는 결혼식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군요.
(안감독님 말마따나) 포기하는 순간 시합은 거기서 끝이니까요 ㄷㄷ
우리는 여기서 A 언니가 누구랑 결혼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이 너무 바빠 중매나오기 전에는 독신 [흔한 케이스]
해피엔딩 해피엔딩. 남자분이 같은 남자 입장에서 보기에도 참 멋지네요.
달려든 남자와 A의 언니가 결혼했다면 좋은 이야기가 될 뻔
좋은 여자분 같은데 저런 남자랑 안 결혼하고 좋은 남자분이랑 결혼해서 천만다행이네요.
어쨋거나 해피엔딩
그러니까 우리는 결혼식장에가서 언제나라도 덤벼들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합니다.
본문은 그냥 짜증나고 훈훈했는데 리플에서 뿜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이런 댓글을 보는 맛이... ^^;
키보트 파이팅 스타일이 주특기인데 노트북이라도 들고 피로연을 가야할듯
푸하하하하 님댓글 최고
님 진짜 김왕장.
그리고 지금 A의 언니는 제 옆에 ..
아무리 술기운이라도 자기와 결혼식중인 상대에게 꽝이라니...
제 생각엔 술기운 덕분에 본심이 나왔던 것 같아요
A의 언니에게 대쉬하려고 접근했다가 얼떨결에 A와 결혼하게 된거라던가...
이렇게 남친 혹은 짝이될 남자가 개드립치는걸 가르켜 '조상님이 도왔다'고 합니다. 해피엔딩~
음, 역시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군요.
조만간 사촌 결혼식이 있는데 한번 해보면..
(농담입니다. 하하. 정말이예요.)
그리고 A의 언니는 신랑에게....
A의 언니 친구 변호사가 신랑쪽에 다 부담지운걸로 봐서
A의 언니도 신랑을 별로 안좋아할듯
제정신 박힌 언니라면 저런 남자 사람취급도 안 할 거예요ㅋㅋㅋㅋㅋ
그래도 훈훈하게 끝나서 다행이네요
역시
언제든지 싸움을 할 대비가 되어있어야해
첫번째 신랑이 참 무개념이네요. 결혼식은 엉망이 되었지만, 저런 사람 걸러내고 자신을 더욱 사랑해 주는 사람과 행복하게 결혼하게 되어 A에게는 다행일 겁니다.
그리고 솔직히 A의 언니도, '결혼식 날' '신부인' '자기 여동생을' '꽝당한 복권 취급하는 남자' 따위 사람 취급하겠어요? 그러니까 자기 친구 움직여서 돈 다 받아냈겠지요. 솔직히 많이 쌤통이네요
여러분이 간과하신 사실이 있습니다.
여러분을 결혼식에 불러줄 여자사람이 존재합니까?
아~아, 다들 애써 참고 있었던 소릴……….
A의 언니는 그 신랑이 눈에 차기나 했을까? 나참
우와.. 좋게 끝나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A나 A언니나 참 좋은 분이신듯 해요
좋은 소설이다. 설마 결혼식까지 가게되는 경우에 저런 무개념이 존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