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그런게 아니었는데…」
모니터를 앞에 두고 나는 전전긍긍하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눈시울이 뜨거웠다. 괴롭다. 이제 끝내고 싶다. 그렇지만...그럴 수 없다.
모두에게 제일 아픈 곳을 찔려버렸다.
이정도까지 추태를 보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오늘은 인생 최악의 날이다. 이제 죽고 싶다. 그렇지만, 손만은 움직인다.
모두를 비난하고, 나를 방어하는 글을 계속 이어나간다.
「…!」
그리고 또다시 나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오열이 멈추지 않는다.
왜? 어째서? 내가 왜 이런...
그저 웃고 싶었다. 그저 모두에게 추앙받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너희들과 친해지...」
타라라락!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된 내 양팔이 키보드를 거칠게 쓸어내렸다.
그것만큼은 인정할 수 없다. 그것만큼은 거부한다.
「나…나…는, 쓰레기…가…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손목에 차가운 커터날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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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중2 감성
중2라는 말이 한국에 들어와서 아무데나 막 쓰이는 것 같네요.
실제로 디씨에서 두번이나 있었지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몇번식 봤던것 같은 소재군요.
실제로 있었다고도 들었는데...
아유 닭살
커터날이 야윈 손목에 닿자 차가움이 시리도록 느껴졌다.
문득 겁도 났지만 그보다 내 몸을 야위게 만들고 제대로 쓰지도 관리하지도 않은채 고의로 상해를 입히는것은 내 몸에게 너무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면 온라인댓글싸움정도로 이 무슨 유치한짓인가?
창문을 열어보니 차가운 바람이 탁한 공기를 쓸어간다. 더불어 내 덥수룩한 머리도 상냥하게 쓰다듬어준다.
밖은 쌀쌀했지만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다.
새벽 6시고 나를 비난하던 오덕들은 여전히 내가 댓글달기만 기다리며 흥분해있겠지.. 하는생각마저 들고나니 오히려 그들이 측은해졌다.
나는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싶어졌다. 지금이라면 새벽운동을 하는사람들처럼 보이겠지? 오늘은 하루종일 잠자지 말고, 밀린 일들을 해놓고 밤에 자야겠다.
오늘은 됐다 치고 내일부터..
일단 한 숨 자야겠다..
급쿨한척
사람들이 왜 죽음을 선택하는지 알,,,,,것,,,,,같,,,,,다,,,,,
불과 얼마전에 경함한거라 남의 일이 아니군요
정말 유서에 어디때문에이라고 쓰고 죽고싶었습니다.
http://newkoman.mireene.com/tt/2944
>> 아, 안돼.. 고양이야.. 미안.. 흑흑
오.. 창의력 대장이시군요
창의력 대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실제로 이런 일 있으면...
직접 만나서 찔러버리고 싶어지니까
오히려 인터넷이라서 다행, 이랄까.
고작 인터넷에서의 피상적인 관계 때문에 목숨을 끊다니요.
일단 밖으로 나와서 진짜 사람들을 만나야죠.
하루에 수백명이 달려들어서 블로그 강단 당하면 그런소리 안나옵니다.
저..저글링막기!!
하루만에 1만명한테 이글루스 강X당한 덕페쨩도 잘만 살고있는데요 뭘...
그분은 일반인의 감성으로 이해해선 안되는 분 아닌가요;
저글링 개때 몰려오면 투데이 늘고 토탈 늘어서 좋기만 한데요 뭘! 깔깔깔!
으악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안달려고 했는데
오덕페이트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ㅋㅋㅋㅋ
덕페쨩 찬양!
지크! 덕페!
와 설마 그 응땅 그님?
응땅 귀엽게 잘봤슴. 'ㅅ'
근데 무슨일 있었나요? 블로그 왜 까임?
피규어 xx케 때문에 웃대애들이 좀 털었다는군엽
그런데 정말 인터넷에서 우르르 몰려서 욕먹는건 생각보다 정신적 데미지가 크더라구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고 나랑 관계없는 사람이란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정말 엄청 기분이 나쁘고..
그러게요. 고소한다고 찌질찌질거렸는데 그때는 진짜 고소하고 싶었죠... ^^;; (지금 생각해보니 뭔 뻘짓... 나나 그 사람들이나 참 할일 없었다...)
있을 법한 이야기...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올라온다면 더욱 가슴 아픈 이야기가 되겠군요...
스타킹에 다이어트로 수십kg뺀 여고생 나왔는데 대기실에서 슈쥬랑 사진찍은거
싸이에 올렸다가 악플테러당하고 목매달아 자살했죠..
그때 그 아이 상황이 위와 똑같았습니다.
애초에 잘하라구...
훗님 애초에 잘하란게 무슨말인지... 슈주랑 사진찍은게 잘못한것도아니고 이건 무슨 의도인지 궁금할따름
연예인이랑 사진 찍어 올린게
'애초에 잘못 처신한 것' 인가요? ㅡㅡ;
그 친구는 악플 테러의 정도가 정서적 건강에 심대한 손상을 입히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중대하고 참을 수 없을만큼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였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런분은 자기가 그 상황이 되어도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겠네요? 신기하다'ㅅ'
징그럽다..그 연예인 이미지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왜 모르고...그저 맘고생하고 죽은 그 아이에게 애도를..
'훗...'님은 그렇게 누군가가 죽는 사태까지 발생하기 전에 우리가 애초에 악플 달지 말고 잘 하라는 얘기인것 같은데...
블로그에 수백명이 난리치면 죽을 마음도 든다라...??
그냥 블로그를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
애초에 태어날때부터 블로그가 내 삶의 일부도 아닌데 ㅋ
애초에 잘하라구...
남의 일이라고 쉽게들 말씀하시는데,
고작 인터넷에서의 피상적인 관계라느니, 블로그를 안 하면 된다느니...
우습게 볼 게 아닌데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단지 인터넷상에서의 마찰로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적이 있었다' 라고 고백합니다.
그렇다는 건, 그 반대로 '죽고 싶어진다' 는 감정도 흔히 일어난다는 거고요.
동의합니다.
다만, 실제 대인관계도 아니고, 그냥 불특정 다수가 생각나는 대로 여과없이 지껄이는 악성 댓글때문에 목숨을 끊기에는 그대의 목숨이 너무 소중하지 않습니까.
이해 못한다는 게 아니라, 그러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인터넷에 난리치는걸 가지고 과민반응하는것도 좀...
그걸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 그거때문에 밥 못벌어먹게 생기겠으면 모를까..
이 심정...
이해합니다.
악플 수천개 달리는 걸 보고도 훗 하며 블로그 닫아버리는 진중권은 신일지도 -_-;;
누군가 말했지요..
무지한 사람들 때문에 잘난 사람이 손해보는게 세상살이라고..
무조건적인 인격모욕과 욕설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주는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사람들 때문에 아주 일반적인, 정상적인 정신 또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피해를 보는게..
세상사, 인생사..즉, 인간사 에서 피할 수 없는 문명의 운명인지도..
마음 약한 사람이 손해봅니다. 우리는 손해보지 맙시다..ㅋㅋ
털러오면 재밌기만 한데여
아 뭐 그러시겠죠...
왕따도 당해본 사람이나 왕따 당하는 사람에게 충고니 뭐니 할 말이 생기지, 당해본적 없는 사람이 이러네 저러네 떠드는 것 만큼 쓸데없는 말이 더 있을까요? 막상 그 상황을 처해 봐야 "아 그게 그런 맘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텐데 여기서 "아니 얼굴도 모르는 놈들이 욕하는걸로 목숨을 끊어? 목숨이 그렇게 우습나?"하는건 아무 의미도 없다 이얘깁니다.
왕따는 안 당해봤어도 목숨이 얼마나 중한지는 압니다.
왕따와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왕따를 당한다는 건, 직접적이고 현실적으로 사회적 대인관계에 크나큰 장애를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삶을 도저히 영위할 수 없게 됨을 뜻하잖아요.
그리고 여기오신 분들 중 악플 한번 겪어보지 않은 분은 없으리라 사료됩니다.
여기 나오는 상황은 한두 개의 악플 정도가 아니라 집단 털림 같은데요.
순진할땐 털리면 상처받았는데 몇년 지나니까 재밌음
초~중~고등학교 내내 3~4년 정도를 제외하고 학교생활 내내 따돌림 받았습니다.
나름 열심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와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나이먹을 수록 도에 지나칠정도로 눈치를 보고, 자책을 하고,
사람들 한마디에도 하루종일 상처받아 끙끙거리는 내 모습을 보고
절대 괜찮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중2병 이었구나.. 싶은 잘못도 인정합니다만 재미삼아 따돌리는거
정말 잔인합니다. 남녀공학에서 한 여학생들 따돌리는거 말입니다...
절 따돌리던 시선이 고3때 다른 여학생에게 향했는데... 당한사람이 더 잔인하다
말하는데 전 그 애한테 모진 소리는 단 한번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대인관계에 장애가 생깁니다. 전 아직도 사람을 신뢰하는걸 잘 못합니다.
지금도 다소 걱정입니다. 정상적으로 친구도 사귀고, 대학도 잘 다니고 있지만
취직해서 이루어질 인간관계가요....
저도 그래요. 뭐라고 말은 못하겠는데..
지금도 솔직히 그렇게 이상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근데 아무도 모르겠지만 웃고 떠들면서도
저 애들 말이 진심일까 항상 의심해요.
겉으로만 싱글싱글 웃는거지 속은...에휴;;
그래도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죠?
걱정이 들긴 하지만...
그럴 때 냉동만두스파게티를 잊지 말라구!!
「이러려고 그런게 아니었는데…」
모니터를 앞에 두고 나는 전전긍긍하며 키보드를 두드렸다.
눈시울이 뜨거웠다. 괴롭다. 이제 끝내고 싶다. 그렇지만...그럴 수 없다.
모두에게 제일 아픈 곳을 찔려버렸다.
이정도까지 추태를 보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오늘은 인생 최악의 날이다. 이제 죽고 싶다. 그렇지만, 손만은 움직인다.
모두를 비난하고, 나를 방어하는 글을 계속 이어나간다.
「…!」
그리고 또다시 나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오열이 멈추지 않는다.
왜? 어째서? 내가 왜 이런...
그저 웃고 싶었다. 그저 모두에게 추앙받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너희들과 친해지...」
타라라락!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된 내 양팔이 키보드를 거칠게 쓸어내렸다.
그것만큼은 인정할 수 없다. 그것만큼은 거부한다.
「나…나…는, 쓰레기…가…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손목에 차가운 커터날을 가져갔다
그리곤 빠르게 베어나간다.. '쑤숙 쑤숙'
빠르게 무언가가 떨어져 나가며 나는 희미한 해방감을 느끼며.....
손목의 털을 깍아내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