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진짜 똥이야

내가「시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프랑스인의 논문을 읽는 동안
꽃미남은 여자친구, 동아리 활동, 아르바이트로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경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영국인의 논문을 읽는 동안 
꽃미남은 첫 경험을 마치고 인생 경험을 쌓아간다.

내가「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미국인의 논문을 읽는 동안 
꽃미남은 사랑의 밀어를 나누고, 만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나간다.

내가「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독일인의 논문을 읽는 동안
꽃미남은 연인을 품에 안고 서로의 존재를 서로 확인한다.

그리고 완성된 것이

무익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인생 경험도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없으며 무엇하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쓰레기 이하의 존재.

즉 나.

아 제기랄! 알고 있어, 철학이 똥이 아니라는 사실은.
그래, 나 자신이 똥이다.

…그 말은 똥제조기라는 것은 나 자신을 제조하고 있는 것인가?
나 자신은 뭐야? 나는 무엇이야?

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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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2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 skssnrnd 2010/10/12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넵 그럽슴다..

  3. 그건 2010/10/12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건.. 철학이 똥이 아니라.. >>1의 얼굴이 ㄸ..(탕)

  4. 123213 2010/10/12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학은 똥이야 똥이라고!

  5. ㅇㄹㅇ 2010/10/13 0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한국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개똥철학'

  6. danny 2010/10/13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좀 들어라.

  7. jk 2010/10/13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학은 언제봐도 우울합니다.

    그런데 up주는 전형적인 애정결핍이군요. 저를 보는 것 같아 더 우울...

  8. iska 2010/10/13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학과인 제가 왔습니다! 철학은.... 부전공을 합시다. 복수 전공을 하면 좀 나아져요!

    • 사탕꽃 2010/10/13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왓 진짜 철학과세요?!
      궁금한게 있는데요, 철학과 가는 학생 대부분이 복전 하려 간다던데 레알인가요?
      그리고 사촌동생이 올해 고3인데 철학과 관심 있어해요, 이거 괜찮(?)은건지..
      철학과 비하는 아닙니다;;

    • 'ㅅ 2010/10/13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철학과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너 졸업하면 뭐 하고 사니?"
      궁금

    • 111 2010/10/13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무에 투입할 수 없는 건 인문학과 거의 모든 과가 마찬가지인데 왜 다들 철학만 일점사하는지... 골방 폐인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가ㅋ

    • 카이저 2010/10/15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111/ 다른 학문은 회사에서 일하는데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도 어쨌든 어딘가에는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요. 철학은 오히려 방해가 될 법한 이미지라서... 철학과 출신이 정치에 나서면 YS가 되고... --ㅋ

    • -_- 2010/10/15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이저 // 역시 몽상가 아니면 허무주의자 이미지 때문에 그러는 것 같군요. 실제로는 전혀 그런게 아닌데 말이지요 -_-;;

    • iska 2010/10/20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탕꽃// 무조건 철학과는 높은 대학을 씁시다. 철학과는 문헌정보학과 다음으로 경쟁률이 낮으니까요. 사학과보다 더 낮던가...? 그러니까 얼마든지 모험을 합시다. 그러면 대학빨로 어느정도 커버가 될 수 있...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복전을 합시다. 복전.

    • iska 2010/10/20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ㅅ' 철학을 한다음 외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대학원을 가거나.. 제가 다니는 대학에서 졸업후 진로로
      - 학계 활동
      - 언론계 활동
      - 예술계 활동 (시인, 소설가, 연출가, 사진작가, 다큐멘터리 작가, 만화 대본 작가, 극작가)
      라고 하지만 이건.. 거의 믿을 수가 없는거고. 요즘에는 그나마 로스쿨이 있어서 논리학 배우러 철학과에 많이 오더군요. 실제로 교수님이 수업시간때 로스쿨 논리학 문제나 의학전문 대학원 문제집을 주고 "풀어봐" 하시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 iska 2010/10/20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엇보다 철학과는 부전공과 복수전공을 합시다..(...) 실제로 연계전공을 많이 운영하는 편이고 말이죠(...)
      은근히 정치사상이랑 연관하면서 정치외교학과 복수전공을 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혹은 심리학. 혹은 문학계열로요.

      그러고 보니 처음 OT에서 철학과 교수님이
      "자 여러분, 너희들은 왜 철학에 오게 되었니 괜찮아, 점수 맞쳐서 왔다고 말해도 괜찮아" 하자
      저와 저를 제외한 한명을 빼고 전부
      "원래 언론학부 가고 싶었는데 점수맞추려고.."
      "로스쿨 가려고.."
      "영상학부 가고 싶었는데 점수맞추려고.."
      "삼수 했는데 더이상 갈곳이 없어서.."
      등등.

      철학과는 그냥 소신지원에 쓸 뿐이지!(버럭)

  9. 샤르트르 2010/10/13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이 다 그렇다.그러나 삶을 얘기할 때 모든 것이 달라진다...'
    소원대로 똥으로 살지말길..

  10. 고양이 2010/10/14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철학을 알지 못했더라도 너의 인생은 똑같아.

    꽃미남이 경험할 때 경험하지 못하고
    꽃미남이 밀어를 나눌 때 넌 나누지 못하고...........

    아 왜 자꾸 눈에서 땀이 나지

  11. 아아 2010/10/14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 자신이 똥이라면 똥제조기는,, 글쓴이의 엄마? ㅜㅜㅜ

  12. 꿈은사도 2010/10/15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서 논문을 읽을땐 주의해서 읽어야 합니다...

  13. MA 2010/10/16 0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자체가 충분히 철학스럽다네. 이미 주화입마에 빠졌군!

  14. 으어 ? 2010/10/16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글이 길어졌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