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5ch 컨텐츠 2010/11/30 20:25
어느 날, 회사 회식이 끝나고

「이제 들어갈께요」

하고 어머니에게 문자라도 보내려고 보니 휴대폰에 문자가 몇 통이나 와 있었다. 술 김에 어디 즉석만남
사이트에라도 가입했었나? 하고 생각하며 확인하자, 모두 여동생에서 온 문자였다.

내용은

「오빠 미안. 오빠 게임 하던거 세이브 파일을 덧씌워버렸어 >< 정말로 미안」 @16시
「정말로 일부러 그런거 아니야」 @17시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응? 용서해줘」 @19시
「내가 오빠 하던 데까지 다시 복구시켜놓을테니까 용서해줘」 @21시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23시
 
뭐야 이거.

나야 옛날에 한번 깼던 게임이라서 별로「상관 없어」하고 답장했다. 그 때가 새벽 1시쯤.

아, 좀만 더 빨리 휴대폰 확인할걸 하고 후회하면서 귀가하자, 왠일로 여동생에 거실 테이블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곁에 있던 어머니에게 사정을 듣자

「오빠 세이브 지웠다고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 문자 보냈는데 답장이 있어야지. 답장이 없으니 분명히
   화났나보다 하면서 답장 기다리다 잠들었어」
 
계속 울다가 지쳐 잠들었다고. 나는 여동생 귓가에

「괜찮아 오빠 화 안 났어」

하고 상냥하게 속삭이고 토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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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30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큰롤!

  2. yui88 2010/11/30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가 시계를 하루에 3번 이상 체크할 거라 생각하다니.......

  3. ㅇㅇㅇ 2010/11/30 2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 =ㅁ=

  4. 읭? 2010/11/30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냥하게 토하고 속삭였다고 잘못 본 나는...... 너무 투찬네루 반전에 열광하는듯....

  5. redmist 2010/11/30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토하고' 잤다.
    ...화났잖아

  6. s 2010/11/30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귓가에 토한건 아니겠지..

  7. 레인웨이즈 2010/11/30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는 화장실에 했겠죠.... 설마.....

  8. 2010/11/30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했구나

  9. sdsdsdf 2010/11/30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는 여동생 귀에다가 토하다니...

  10. 으헉 2010/11/30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는 자기가 너무 부끄러운 말을 해서 소름 돋아 토하고 잤다는 뜻이 아닐까요?

  11. 물병 2010/11/30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운 여동생을 돋보이며 훈훈하게 끝날 글에 더러운 거 집어넣어서 분위기 깨는 걸로 보면 될듯.

  12. 시오늬 2010/11/30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왜 속삭인다고 고개 숙였다가 그대로 올라온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의견 적어봅니다.
    (설마... 저만 경험했나요?)

  13. 2010/12/01 0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아 오빠 화 안 났우웨에에에엑」

  14. Belle 2010/12/01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귀에 토해도 좋으니까...
    저런 오빠가 있었으면...

    • 222 2010/12/01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자신이 저런 여동생이 될수 있는지부터 되돌아봅시다.

    • 벨스타 2010/12/01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술을 안마셔서 안되겠네요...

    • -_- 2010/12/01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토플레이를 원하는 분이 여기에도 계시다니-_-

    • Belle 2010/12/01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222//오빠라는걸 가져본적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저런 오빠라면 노력해보고 싶음
      벨스타//2연타 강조는 안하셔도 ㅎㄷㄷ 술 안마셔도 괜찮아요!
      -_-//꼭 구토플레이를 원하는건 아닙니다!

    • S3 2010/12/04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혼해주세요

    • 222에게 말합니다. 2010/12/05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여동생이라면,

      게임 세이브 파일을 지워버리는 그런 여동생?

  15. 긔긔 2010/12/01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하지마! Not 토!

  16. 벨스타 2010/12/01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동생은 '오빠보다 엔딩 먼저 봤다!'하고 우월감과시하던데...

  17. danny 2010/12/01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오빠의 행실이 드러나는군요.
    불쌍한 동생...

  18. 흠냐 2010/12/01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여동생이 못생겼으니까 그런거 아녀 ㅋㅋ

  19. 마키 2010/12/01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럽게 훈훈하네;;

  20. 지나가다 2010/12/01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동질감
    초등학교 때 오빠 바람의 나라 아이디에 접속했는데 PK 당해서 지존옷을 날렸습니다. 한시간동안 다람쥐 잡아 2만원인가 벌고서 오빠오자마자 그거 보여주고 엉엉 울면서 미안하다고 빌었던 기억이..

  21. ㅇㅇㅇ 2010/12/01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삭인건 속삭인거고 회식때 술많이 마셔서 토하고 잤다는거 아닙니까?

  22. ㅇㅇㅇ 2010/12/02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여동생이 어딧나...한국에 있을까

  23. ATN 2010/12/02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저의 여동생환상은 깊어져 갑니다.

  24. 지나가다가 2010/12/02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장이 매우 중의적이네요 ㄲㄲㄲ

  25. psg 2010/12/02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여동생 귀에 속삭여준뒤 화장실에가서 토한후 잤다보다는

    여동생 귀에 토하고 잤다로 이해하는쪽이 더 두근거리지 않는가!

  26. 꽈찌쭈 2010/12/02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귀에 토사물 꿀처럼 달콤해

    니 토사물로 부드럽게 날 녹여줘

    내 귀에 토사물 꿀처럼 달콤해

    니 토사물로 부드럽게 날 녹여줘



    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27. 2010/12/03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오빠가 포가튼사가하고 맨날 맨 위에 세이브 해두던걸 몇번씩 날려먹어서........오빠가 5번째로 세이브하는곳을 바꿨는데
    난 첫번째꺼 피한다고 5번째에 또 덧씌우고..무한반복........오빠 미안..

    • ㅇㅇ 2010/12/03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거라면 오빠와 게임보다 대화를 먼저 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 2010/12/04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패치 나오면 다 날아가는 하루살이같은 세이브 파일입니다.

  28. 다람쥐씨 2010/12/03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잉잉 저도 오빠 갖고 싶어요ㅠㅠㅠ!!!!! 친구 오빠는 친구가 비 오는데 우산 없다구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하니까 데리러 와주던데 전 외동이란 말이예요ㅠㅠㅠㅠㅠㅠ잉잉잉 오빠 갖고싶어 오빠ㅠㅠㅠㅠㅠ

    • Break 2010/12/03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괘...괜찮으시다면 제가 오빠가 되어드리면 안될까요^^;;

    • 지나가다 2010/12/04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빠 있어도 그렇게 좋진 않아요.
      어릴 적에는 컴퓨터 놓고 죽어라 싸웠고 맨날 라면끓여오라 그러고 밥 차려달라그러고 먹고 안치우고 내 만화책 가져다가 자기방에 쌓아놓고 신간 왜 안사왔냐고 갈구면서 돈은 안보태주고 같이 게임이라고 전국 바사라좀 같이 해달랬더니 딱 한번 해보고 재미없다고 치워버려서 솔플하게 만들고 내가 사온 과자 자기가 다먹고 라면 끓여준대놓고서 접시놓기 김치 꺼내기 설거지 다 나 시키고 여친 화장품 나한테 골라달라그러고

      그래도 힘들어서 펑펑 울었더니 너무 힘들면 그렇게 열심히 하지 말라고도 말해주고 모르는 문제도 가르쳐주고 술먹으면 차 끌고 데리러 나와주고

      음 없는 것보다 나은 것같긴 해요..'ㅅ'*

    • zzz 2010/12/04 0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츠...츤데레????

    • 다람쥐씨 2010/12/04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오빠 좋아요!!잉잉 그래도 막 오빠랑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친구랑 친구 오빠 너무너무 재미있게 지내는걸요ㅠㅠㅠ잉잉잉 저의 오라버니가 되어주세요!!ㅜㅜㅠ잉잉잉

    • 벨스타 2010/12/06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인녀아니라면 오빠가 되어드림

    • 초초 2010/12/09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인녀라면 오빠가 되어드림

  29. Break 2010/12/06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어드릴수 있는데 어떻게 연락을 해드릴까요^^;

    • 질투단 2010/12/06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라쨩 여기랑 이 위 댓글 지워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