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감동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매우 유명한 플란다스의 개.

뭐 그 스토리는 다들 대충 아실테니 생략합니다만, 요즘 다시 애니메이션 DVD를 꺼내어 감상하자 기억과
완전히 차이가 났다.

우선 네로를 괴롭히는 이미지의 아로아 아버지는,
확실히 까칠하긴 했지만 정론 이외에는 말하지 않았다.

자신의 네로 나이 때에는 필사적으로 일해서 지금의 재산을 모았다.
네로도 그림에 열중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했더라면.

그리고 네로가 죽게되는 부분.
의지하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수입도 없어지고 점점 쇠약해저 죽은 이미지였지만
애니메이션을 되돌아보자…

할아버지의 친구인 아저씨가,
네로에게 나뭇꾼 일을 가르치고 또 후계자로 키워주며 돌보아주려고
나뭇꾼 일을 가르쳤지만 네로는 열심히 하지 않았다.

게다가 아저씨가 준비금조로 얼마의 돈을 건네주었는데 네로는 그걸 미술관에 가서 써버렸다.

그 아저씨 뿐 아니라 친절한 이웃집 아줌마나, 평소에는 불량했지만 나이를 먹자 제대로 일하기
시작한 친구 등 네로를 걱정하고 실제로 돌와준 사람도 많이 있었는데 네로는 왠지 모르게 사실상의
자살을 선택.

평범하게 일을 했으면 됐을텐데…
죽어야 할 필연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단순히 노동이 싫었던 건가? 싶을 정도로.

트랙백 주소 :: http://newkoman.mireene.com/tt/trackback/369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을나 2010/12/21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리도 나중에 보니까 고길동아저씨가 그저 불쌍할따름, 둘리나쁜놈 ㅡㅡ

    • ㅇㅇ 2010/12/21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둘리는 악마입니다 ㄷㄷㄷ

    • 썰렁이 2010/12/21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입니다.
      사실 둘리야 눌러앉아서... 집도 싹 무너뜨리지를 않나...
      예전에 둘리의 배낭여행 비디오 맨 처음에
      여기가 둘리네 집이다, 둘리를 불러보자, 하나 둘 셋, "둘리야---!"
      하니, 길동아저씨가 대문을 박차고 나와서는 막 화내던 게 기억나네요.
      (근데 어렸을 때에도 그 장면에선 그건 그래, 하는 생각이...)

    • ㅇㅇ 2010/12/21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을 욕하면 아이
      둘리를 욕하면 어른이라는 말이 있죠

      아무튼 고보살님 찬양

    • ㅇㅇㅇㅇ 2010/12/21 0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둘리 개개끼 ㅜ

    • -a- 2010/12/21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보살님도 버로우타야하는 박정자느님 무시하나요

    • ㅁㄴㅇ 2010/12/21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a-//박정자를 아시다니 완전 둘리 골수팬인듯

    • 사탕꽃 2010/12/21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고길동씨는..
      아무리 어리고 철없고 생각없던 아동기의 저였지만,
      둘리가 고길동씨 머리카락과 옷을 한꺼번에 무슨 기계??;;로 밀어버린걸 봤을 땐 정말;;
      어떡해 조낸 아프겠다 아저씨ㅠㅠㅠ하고 상처받았음;
      둘리 이자식;;

    • 루넨 2010/12/24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탕꽃 /
      청소기였을겁니다. 으앍앍앍앍 생털이 뽑히는 아픔

    • 아스나리카 2011/01/01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더불어 톰과 제리도...제리가 그렇게 악랄한 놈인지 처음 알았어요ㅠ

    • 2011/08/13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전에 사촌동생(초딩)과 톰과제리를 보았습니다.
      나>>톰이 너무 불쌍해, 재리 나쁜거아냐?
      초딩>>몰랐어?

  2. ㅎㅎ 2010/12/21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때 감상과 커서 본 감상이 다르다는 건 그만큼 입장이 어른쪽에 기울어졌다는 거겠죠.....순수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일, 꿈을 쫓는건 어렸을때고 그땐 노동(?)하라는 주변 어른들이 그저 야속하게만 보였을겁니다

  3. 남겨진아이 2010/12/21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 보면 그냥 넘어갔지만 지금 보면..
    좀 그런게 있죠..;;

    갑자기 생각 났는데..;
    ..여기서 봤던건가..
    질문!
    플란다스의 개의 이름은?
    이라는 글..[..]..

  4. .. 2010/12/21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데려다 돈주고 길러준다는 사람한테가면 파트라슈와 헤어지게 되니 거절했고. 미술대회에 출품한 할아버지 목탄화도 부자아들 때문에 떨어저서 크게 낙심해서 그림 그리는것 자체에 커다란 허무함을 느끼게 됬었죠. 그리고 아로아 아버지도 네로가 가난뱅이라서 싫어했던 거지 어른의 정론이니 뭐니 애니 보면서 중2스런 소리나 할 장면은 없었슴. 네로가 성실하지 않고 그림만 그렸다는 병스런 소린 뭔지.. 제대로 보지도 않고 끄적거린 글일뿐..

  5. 아즈 2010/12/21 0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 영한번역으로 돼있는 원판이 있는데, 오해랑 불화가 겹쳐서 아로아 아버지한텐
    거의 천하의 개쌍놈격으로 괄시받았었죠
    동네 이웃주민들도 왜곡된 소문이 퍼져서 소닭보듯했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의지할 만한 사람이 전무해져서 더는 살아갈 수 없다고 느껴서
    마지막 버팀목인 파트라슈랑 그림이라도 보고 죽어야겠다면서 성당 안으로 들어서죠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정말 서글프게 묘사해놨습니다
    위의 오해의 내용이란것도 아로아의 집이 전소됐는데 아로아와 친하게 지낼려는 자신을 번번이 훼방놓는 아저씨가 밉상이었기 때문에 불을 질렀다는 것과 본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네로가 훔쳐간거라며 덮어씌웠던 내용으로 기억하네요. 마지막엔 참회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차디찬 주검이 되버렸는데...

    • 읭? 2010/12/21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분말이 맞음. 막 풍차에 불난거랑 지갑훔쳐간난 누명으로 네로를 천하의 개쌍늠으로 만듬. 무슨놈의 어른의 정론임. ㄱ- 그냥 돈없는 놈이 자기딸이랑 어울린거 자체를 싫어하던 속물스타일.

    • 트리플잉여 2010/12/21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44는 애니메이션 DVD를 보고 하는 얘기니까 책이랑 비교하시면 곤란해요

    • 쓸데없이딴지 2010/12/23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지만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저는 딸이 없지만...) 자기 천사같은 딸이 왠 예술 한다고 설치면서 그 쪽으로 별로 장래도 안 보이는 가난한 놈팽이에게 빠져 있다고 생각하면, 이성적으로 차분한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죠. 게다가 그 놈이 와 있는 동안 왠지 지갑도 없어지고 화재로 집도 날려먹고 하는 일까지 벌어지면 아주 환장할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그런 반응이 올바른 건 아니지만, 네로에게는 네로 나름대로 사정이 있듯이 아로아 아빠에게도 아로아 아빠 나름대로의 사정은 있는 거죠.

    • 키읔 2010/12/23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댓글이 다 이해되는걸 보니 저도 이제 동심이란게 없어졌나봅니다 ㅜㅜ괜히 서글프네요
      근데 사실 제가 아로아아부지라도 네로는 장래성이 좀 없어요--;;사람이 착하다고 다 좋은것도 아니고...아로아 이것아 아빠말좀 들어!

  6. guest 2010/12/21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얘기지만 저는 달려라 하니를 다시 보니까 하니가 엄청 짜증났던 기억이..
    솔직히 나예리(애리?)가 무슨 죄임??
    집에 새로 이사왔는데 넣지 말라는 신문 자꾸 넣고
    담벼락에 매달려서 집안 들여다 보는데
    기분 안 나쁠 사람이 어디 있음??
    대응을 좀 까칠하게 한 면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물론 제일 나쁜 놈은 나예리의 감독(코치?)..

    • 호숫가의늑대 2010/12/21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예리의 코치란 사람은 무슨권한이 있는지 제자들끼리의 대결에서 패하자 '약속했던대로 국대 코치자리에서 물러나마.' 라고 하더라는... 아 홍두깨 쌤이 보고싶어요 ㅜㅜ.

    • 진지진지 2010/12/23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각해보면 그것도 좀 황당한 시추에이션이군요.

      "오늘부로 국대 코치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아니, 갑자기 무슨 일로..."
      "내기에서 졌거든요."

    • 키읔 2010/12/23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지진지님 댓글에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ㅋㅋㅋ 이놈의 내기가 문제..

    • 2011/01/09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어릴 때 봤을때도 나예리 편이였습니다.
      지금은 예리 집인데 멋대로 들여다보질 않나,
      시키지도 않은 신문을 넣질 않나...(전형적인 신문강매수법)

    • 꼬죠 2011/08/15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게다가 나예리는 키도 크고 늘씬하고 부잣집에 예쁘기까지... *-_-*

  7. 11111` 2010/12/21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려고 마음 먹으면 이 세상에 못깔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글도 나오는 거죠.
    너무 심각하게 반응하는 건 심력 낭비입니다.
    이런 류의 '오로지 까는 게 목적인 글'은 그냥 웃어넘기는 게 좋습니다.

  8. 어머 2010/12/21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읽던 명작동화들이 지금읽어보면 참..
    주인공 편들고 싶은 게 별로 없더군요 ㅋㅋ

  9. 언덕배리어 2010/12/21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최근에 새로 만들어져 방영되었던 둘리를 가끔 본 적이 있는데
    둘리가 이랬던 만화였나... 싶을 정도로

    둘리, 도우너와 또치... 어릴 때 본 만화의 아련하게 남은 추억은 실망으로 변질 ㅠㅠ

    • 루넨 2010/12/24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지만 정작 둘리 아버지, 김파마 선생께서는 새로이 만들어진 둘리가 더 진짜 둘리에 가깝다고 하셨었지요.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비슷한 발언을 하셨던 것으로... 초창기 둘리는 정권-_-과 학부모들의 반발로 많이 순화되었었지요.)

  10. 천개의바람 2010/12/21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 - 노동의 가치를 천시하고 외모지상주의. 게다가 왕자는 파티광에 발페티시스트.... 뭐 이런 건가요? ㅋㅋㅋ

  11. yui88 2010/12/22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80년대 어렸을 때 본 도망친 장군이라는 창작동화가 생각나네요....... 어렸을 땐 몰랐는데 작가 개객기.

  12. 손님 2010/12/22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외로 동화에는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참으로 무지막지한 사실이 많단 말이죠.

  13. 나도 손님 2010/12/22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땐 감정에 의존한 판단을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이성적인 시각도 갖게되죠.
    근데 요즘은 어른이 되어서도 감정이 우선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듯..

  14. 에릭존슨 2010/12/22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른에 관점에 대해서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요,
    톰과 제리도 뭔가 입장이 반전되는 그런게 있더라구요.
    예전엔 항상 제리편이였었는데,
    요즘도 톰 이자식이 항상 시비를 걸긴 하지만
    제리는 너무 도를 넘어서 썰어버린다는 생각이...

    • 썰렁이 2010/12/22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군다나... 제리는 사실 도둑이죠 뭐...;;
      먹을 거라든지 자기 가 필요한 거나 맘에 드는 건 맘대로 가져가고,
      소란을 일으킨다든지, 다른 쥐들을 불러온다든지 (그런 내용이 간간히 있더라구요).
      '얹혀사는 거니까 말썽피우면 안 된다'는 인식은 그렇다 치더라도
      (제리 입장이야 당연히 자기 집이라고 할 테니까요),
      그냥 일반적으로라도, 폐 안 끼치면서 살아야 되는 거 아닌지...
      그걸 막는 의무로 제리를 잡으려는 톰은 무슨 죄가 있다고...
      (물론 작정하고 제리를 괴롭히는 경우는 빼고)


      ...톰과제리 하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써본다는 게 제리 욕이 됐네요. 흠흠...;;

    • 어머 2010/12/22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간만에 톰과제리 봤는데
      제리 그냥 발로 콱 밟아 쥑이고 싶어여 아오 짱나

    • 어머 2010/12/22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간만에 톰과제리 봤는데
      제리 그냥 발로 콱 밟아 쥑이고 싶어여 아오 짱나

    • 키읔 2010/12/23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리 요즘 보면 고 얄미운 수염을 쫙 잡아땡겼다 놓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놈아 톰좀 그만괴롭혀!

  15. 네로카오스 2010/12/22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안 파트라슈....이젠 치쳤어...

  16. ㅇㅇㅇㅇ 2010/12/23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아동노동 금지 협약? 뭐 이런게 있지 않나요?
    어쨌든 아이가 꿈을 펼칠 기회도 없이 노동에 종사해야 한다는 건 슬픈 일인듯

  17. A셀 2010/12/23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로 :

    주변에 더 이상 먹을 게 없네.

    미안해 파트라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