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 9월 눈 앞에 두고 조금 갑작스럽지만, 리라 엔터테인먼트에서 거의 1년 여만에 괴담천국
시리즈에 이어 새 책(!)이 나옵니다.
이글루스의 파워 블로거이신 Stylebox님의 단편 글타래들을 모은 책으로… 연애에 관한 이야기, 이별, 사랑,
자취, 백수, 불륜, 찌질이, 소설, 호모, 막장, 패션, 사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온갖 잡다한 뻘글들이 가득한
내용입니다. 전파만세의 방문자 분들이라면 많이 공감하고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어떤 '루저 문화' 혹은
'일탈'에 대한 집대성이라고나 할까요.
이번 책에서 저는 편집과 제작 지원 및 유통을 담당하여 스타일박스 님의 책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을 드렸습니다.
책의 판매는 8월 31일부터 시작되며, 저 리라쨩이 초이스한 책답게 내용의 재미는 확실히 보증합니다^^
그럼, 자세한 내용 및 판매는 8월의 마지막 날이 되면 재차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 9월 눈 앞에 두고 조금 갑작스럽지만, 리라 엔터테인먼트에서 거의 1년 여만에 괴담천국
시리즈에 이어 새 책(!)이 나옵니다.
이글루스의 파워 블로거이신 Stylebox님의 단편 글타래들을 모은 책으로… 연애에 관한 이야기, 이별, 사랑,
자취, 백수, 불륜, 찌질이, 소설, 호모, 막장, 패션, 사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온갖 잡다한 뻘글들이 가득한
내용입니다. 전파만세의 방문자 분들이라면 많이 공감하고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어떤 '루저 문화' 혹은
'일탈'에 대한 집대성이라고나 할까요.
이번 책에서 저는 편집과 제작 지원 및 유통을 담당하여 스타일박스 님의 책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을 드렸습니다.
책의 판매는 8월 31일부터 시작되며, 저 리라쨩이 초이스한 책답게 내용의 재미는 확실히 보증합니다^^
빛 바랜 쥐색 정장 안으로 땀이 줄줄 흐르는 가운데 동준은 끄트머리가 군데군데 해진 소매로 연방
이마의 땀을 훔친다. 제가 그리 더울진대 몸이 골골한 마누라는 또 얼마나 더울런지.
"다 왔어. 저 있잖아"
손가락으로 가리킨 저 편에 떡하니 오 병원이 있다.
"어휴…"
마누라는 또 현기증이 오는지 잠시 쉬어가자는 듯 동준의 팔을 그 가는 손목으로 잡아 끈다.
"허, 다 왔구만…"
차라리 시원하니 병원에 가서 쉬는게 낫지 싶건만 한 걸음 한 걸음이 힘든 모양이다. 속이 탄다. 담배
라도 한 대 태웠으면 좋겠건만 주머니에 딸랑 빌려온 돈 10만원은 당최 병원비로도 부족하지 싶으니
담배 따위로 하릴 없이 태울 돈이야 있을 리 없다.
"가자, 쉬어도 병원에서 쉬는게 나아"
가로수 밑에 서있어봐야 바람 한 점 없는 숨막히는 여름 땡볕 아래 비척비척 땀이나 치솟지 얼른 들어
가자고 재촉하니 그제서야 "알았어요" 하면서 마누라는 동준의 손을 잡고 그 힘없는 걸음을 내딛는다.
'지미 덥기는 오라지게 덥네'
그냥 반팔 입고 올 거를 괜히 그래도 병원 같은 데서 얕보이면 바가지 쓰지 싶어서 딱 한벌 있는 낡은
정장을 입고 왔더니 땀에 목욕을 할 지경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마이를 벗어 손에 들고 가는데 그제사
시원한 바람이 한 줄기 불어오니 한숨 돌린다.
(후략)
- 본문 중에서. 96p < 생각보다 짧은 시간. 땡볕 2011 >
이마의 땀을 훔친다. 제가 그리 더울진대 몸이 골골한 마누라는 또 얼마나 더울런지.
"다 왔어. 저 있잖아"
손가락으로 가리킨 저 편에 떡하니 오 병원이 있다.
"어휴…"
마누라는 또 현기증이 오는지 잠시 쉬어가자는 듯 동준의 팔을 그 가는 손목으로 잡아 끈다.
"허, 다 왔구만…"
차라리 시원하니 병원에 가서 쉬는게 낫지 싶건만 한 걸음 한 걸음이 힘든 모양이다. 속이 탄다. 담배
라도 한 대 태웠으면 좋겠건만 주머니에 딸랑 빌려온 돈 10만원은 당최 병원비로도 부족하지 싶으니
담배 따위로 하릴 없이 태울 돈이야 있을 리 없다.
"가자, 쉬어도 병원에서 쉬는게 나아"
가로수 밑에 서있어봐야 바람 한 점 없는 숨막히는 여름 땡볕 아래 비척비척 땀이나 치솟지 얼른 들어
가자고 재촉하니 그제서야 "알았어요" 하면서 마누라는 동준의 손을 잡고 그 힘없는 걸음을 내딛는다.
'지미 덥기는 오라지게 덥네'
그냥 반팔 입고 올 거를 괜히 그래도 병원 같은 데서 얕보이면 바가지 쓰지 싶어서 딱 한벌 있는 낡은
정장을 입고 왔더니 땀에 목욕을 할 지경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마이를 벗어 손에 들고 가는데 그제사
시원한 바람이 한 줄기 불어오니 한숨 돌린다.
(후략)
- 본문 중에서. 96p < 생각보다 짧은 시간. 땡볕 2011 >
"너 그 남자랑 잤어?"
새삼스러운 질문에 다들 눈을 흘겼지만 그래도 직접 본인의 말로 듣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
"하, 그건 당연한거 아니니? 하 정말이지… 그 남자 서른 하나야. 몸도 운동 많이 해서 군살 하나
없고 탄탄해. 배에 왕자도 있어. 우리 남편 뱃살, 완전 나 임신 막달 찼을 때도 그 정도는 아니었어.
그런 남편 배 보다가 그런 남자랑 자려니까 글쎄… 어머어머 어쩌면 그리도… 정말 너무너무 최고야
진짜"
마치 꿈이라도 꾸는 듯한 그녀의 표정과 제스쳐에 이번엔 진희의 얼굴에 이채가 돈다.
"그렇게 잘해?"
(후략)
- 본문 중에서. 51p < 생각보다 짧은 시간. "나 요즘에 애인 사귀잖아" >
새삼스러운 질문에 다들 눈을 흘겼지만 그래도 직접 본인의 말로 듣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
"하, 그건 당연한거 아니니? 하 정말이지… 그 남자 서른 하나야. 몸도 운동 많이 해서 군살 하나
없고 탄탄해. 배에 왕자도 있어. 우리 남편 뱃살, 완전 나 임신 막달 찼을 때도 그 정도는 아니었어.
그런 남편 배 보다가 그런 남자랑 자려니까 글쎄… 어머어머 어쩌면 그리도… 정말 너무너무 최고야
진짜"
마치 꿈이라도 꾸는 듯한 그녀의 표정과 제스쳐에 이번엔 진희의 얼굴에 이채가 돈다.
"그렇게 잘해?"
(후략)
- 본문 중에서. 51p < 생각보다 짧은 시간. "나 요즘에 애인 사귀잖아" >
눈을 뜨니 어느새 12시 34분.
'아 씨발 시간 아까워 죽겠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머리가 멍하고 무겁다. 어제 새벽 4시 넘어서 잔데다 자위를 두 번이나 했더니.
아침 발기도 안 되네. 냉장고 문을 열어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오늘이 며칠이었더라. 30일? 헐 벌써 이제
6월인가. 좆됐네.
'이로서 백수생활 3개월차'
엉덩이를 벅벅 긁는다. 거울을 보니 사람의 몰골이 아니다. 아. 일단 좀 씻자. 화장실 불을 켜고 들어가
나른하게 칫솔에 치약 짜는데 30초는 족히 걸리게 오늘 내일하는 노인네처럼 덜덜덜 느릿느릿 치약을
짜서 입에 일단 쳐넣는다. 슬렁슬렁, 아 칫솔질도 귀찮다. 그렇게 한 세월을 양치질하고 훌렁훌렁 빤스
까지 다 벗고 샤워 겸 세수를 한다. 으, 좋다. 이 물줄기에 온 몸을 흠뻑 적시고 있는 이 시간이 그나마
내 영혼이 정화되는 유일한 시간이다.
"아 씨발…"
머리 감으려고 샴푸를 짜니 푸슈슉 하고 공기바람만 빠져나온다. 맞어. 샴프 다 썼지. 혹시 샴프 샘플
이라도 세면대 위에 장에 없나 살펴보지만 없다. 아 옘병. 돈도 없는데. 아쉬운대로 물 틀고 오랫동안
물로만 머리를 빤다. 부랄까지 깨끗히 씻고 드디어 씻고 나온다. 어느새 12시 55분. 출출하다.
(후략)
- 본문 중에서. 116p < 생각보다 짧은 시간. 어느 백수 남친의 일상 >
'아 씨발 시간 아까워 죽겠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머리가 멍하고 무겁다. 어제 새벽 4시 넘어서 잔데다 자위를 두 번이나 했더니.
아침 발기도 안 되네. 냉장고 문을 열어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오늘이 며칠이었더라. 30일? 헐 벌써 이제
6월인가. 좆됐네.
'이로서 백수생활 3개월차'
엉덩이를 벅벅 긁는다. 거울을 보니 사람의 몰골이 아니다. 아. 일단 좀 씻자. 화장실 불을 켜고 들어가
나른하게 칫솔에 치약 짜는데 30초는 족히 걸리게 오늘 내일하는 노인네처럼 덜덜덜 느릿느릿 치약을
짜서 입에 일단 쳐넣는다. 슬렁슬렁, 아 칫솔질도 귀찮다. 그렇게 한 세월을 양치질하고 훌렁훌렁 빤스
까지 다 벗고 샤워 겸 세수를 한다. 으, 좋다. 이 물줄기에 온 몸을 흠뻑 적시고 있는 이 시간이 그나마
내 영혼이 정화되는 유일한 시간이다.
"아 씨발…"
머리 감으려고 샴푸를 짜니 푸슈슉 하고 공기바람만 빠져나온다. 맞어. 샴프 다 썼지. 혹시 샴프 샘플
이라도 세면대 위에 장에 없나 살펴보지만 없다. 아 옘병. 돈도 없는데. 아쉬운대로 물 틀고 오랫동안
물로만 머리를 빤다. 부랄까지 깨끗히 씻고 드디어 씻고 나온다. 어느새 12시 55분. 출출하다.
(후략)
- 본문 중에서. 116p < 생각보다 짧은 시간. 어느 백수 남친의 일상 >
그럼, 자세한 내용 및 판매는 8월의 마지막 날이 되면 재차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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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쓰라는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인가...orz
ㅎㅎ 재밌을 것 같네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저도 애독하는 블로그인데 리라쨩님이 출판을 도우셨군요. 순간 잘못 들어왔나 싶었습니다 ㅎㅎ 책 기대되네요.
스박한테 투자한 호갱님이 누구신가 했더니 리라쨩님이셨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스박님 블로그와 이곳과의 커넥션을 여기서 발견하다니 와 진짜 놀랍네요
스박님이랑 성함이 같은신 가요?
리라쨩이 스박인건가........
해외배송도 해 주실 수 있나요오...
스박님 블로그는 보다보면 불쾌해져서 스박님 좀 싫어하지만 재밌어서 즐겨보는데
리라쨩님이 그 출판사였다니 진짜 의외네요!!!!!!
스박님이 좋아지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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