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어머니의 연애담.
당시 우리 아버지는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어머니에게 한 눈에 반했다.
그래서 동사무소를 드나들며 의미도 없이 어머니가 있던 창구에서 툭하면 주민등록등본을 뗐다.
3개월 째에 처음으로 말문을 틔웠고,
4개월 째에 겨우 간단한 잡담을 하는 사이가 되었으며,
반년 째에 간신히 식사 제의를 한 후에,
1년 째에야 간신히 고백했다고 한다.
책장에서 100장 가까운 아버지의 주민등록등본이 끼워진 파일이 찾아내어「이거 뭐야?」라고
물었을 때 어머니가 가르쳐 주셨습니다.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벼, 별로 소중하게 생각해서 보관한 건 아냐! 웃지마! 에이, 이런 것, 버려도 돼!」
라고 소리치셨습니다만…
그날 밤, 그 파일을 남몰래 장농 안에 숨기는 아버지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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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너무 소심하시잖아요 ;ㅁ;
그래서 너무 귀엽지만서도. 우후후후
웬지 훈훈하군요~ =ㅅ= 여기서 이런 훈훈한걸 보게 될줄이야~
우왕, 멋진(!?) 파파네용.
우와 그래도 멋지다.
우왕ㅋ 부럽다... 아버지가 츤데레라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