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5ch 컨텐츠 2006/11/21 01:56


이 이야기, 글로 쓰기 전부터 이미 얼굴이 새빨개지네요.

고등학교 때부터 가스펠을 했습니다. 주위에서도 상당히 능숙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솔로 무대도 종종
나가곤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생이 될 무렵에는, 진지하게 프로데뷔를 생각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배 한 명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그 장례식에게 갔습니다만.

미국 영화 같은 것을 보면, 흑인 장례식에서 한 명이 갑자기 가스펠을 노래하기 시작해서 감동의 도가니가
되곤하는 장면이 있지 않습니까. 저 역시도 그런 것을 너무나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출관 때, 모두
전송하기 위해서 모인 그 순간. 상주의 인사도 아직 시작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에 타이밍적으로 지금이다!
라고 생각해서, 슥 앞에 나가서 가스펠을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카펠라였지만 음정도 정확했고, 소리도 감정이 배어 들어갔고, 모두들 여기에 주목했습니다.
그 순간.

「조용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장의사의 사무적인 소리가. 고조된 감정 때문에 올라간 양손이 서서히
내려가면서 소리도 페이드아웃. 여기저기에서 피식대는 웃음이···.

그 후의 기억은 없습니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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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ncel 2006/11/21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의사가 미칠 듯 원망스러웠겠군요.

  2. 몽몽 2006/11/28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크 장의사는 쳐다도 안볼듯~

  3. touhou 2014/08/23 1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진짜 슬프네요... 이런 경험 있는 사람으로서 마냥 웃을 수가 없군요.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