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친구네 집에 전화를 하자 잠시 벨이 울린 후,

「지금은 부재 중입니다. 용무가 있으신 분은 삐- 소리 후에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라는 부재 중을 알리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당시에는 아직 자동응답전화기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기
때문에 난 자동응답 전화의 첫 경험에 굉장히 긴장했다. 게다가 아직 어렸기 때문에「메세지를 남긴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몰랐고, 그 결과 메세지=미스터리=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이런 메세지를 남겼다.

「어느 날 A씨가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그런데···(머릿 속은 이미 새하얗게) A씨는 차에 치어 죽어 버렸습니다
  ····딸깍」

전화를 끊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문득 대충 문맥상 메세지가 무슨 의미인지 감이 잡혔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다음날 등교하자, 친구를 중심으로 수수께끼의 부재 중 메세지가 화제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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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아아아앙 2007/08/21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플방지! (퍽)
    저도 어렸을적에는 '찬스'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좋은거라고 알고 있었죠 ㅎㅎ.. 국민학교 저학년때;

  2. sr 2007/10/26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초등학생때 .. 그때는 국민학생이었지만,
    아무튼 처음으로 sex를 어디선가 들었던 친구가 반에서 고래고래 외쳐댔던 일이 생각난다..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