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3년 무렵이었을게다. 엄마하고 백화점에 갔는데 마침 마술쇼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술사 왈,
「자, 그럼― 이번 마술에 동참해주실 손님이 필요합니다. 어디- 저기, 어머님이 좋겠네요」
무려 우리 엄마가 지명되었다. 엄마가 무대 위에 오르자, 마술사는 적당한 길이의 테이블 위에 엄마를 눕혀 놓고
무언가 배 부분을 안보이게 하는 상자를 그 위에 올려놓았다.
마술사 「그럼 지금부터 이 부인의 몸을 이 칼로 잘라버리겠습니다!」
나 「뭐―!!!??」
조금 기다려! 어이! 우리 엄마한테 무슨 짓이야! 하지마! 배를 자르다니! 그런건 나를 낳았을 때만으로 충분해!
위험해 진짜로 위험해. 우리 엄마의 몸이 지금 확실히 잘릴 위기에 놓여있었다.
나 (엄마아아아아───!)
그리고 엄마의 몸은 상하 둘로 나뉘었다. 박수치는 관객들.
나 (너희들, 뭐, 뭐야! 환성은 올려? 우리 엄마란 말이야! 남의 일이라고 그렇게 좋아하면 안 되잖아!)
관객들의 멱살이라도 잡고 아무리 남이라고 해도 사람이 저렇게 되었는데 즐겁냐고 따지고 싶었다. 최소한
1시간은 따지고 싶었다.
마술사「그러면, 원 상태로 복구시키겠습니다」
나 「( ˚д˚) 뭐?」
순식간에 엄마의 몸은 다시 원래대로 하나가 되었고, 엄마는 부끄러운 듯이 웃으면서 일어났다.
마술사 「배는 풀로 붙여 놓았으니까, 오늘은 목욕 하지마세요. 떨어지니까」
폭소하는 관객들.
엄마 「가자, 재밌었지?」
그리고 엄마는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그 날 밤.
나는 목욕하려고 하는 엄마를 필사적으로, 울면서까지 필사적으로 말렸다.
엄마 「괜찮아. 꽤 튼튼한 풀 같아, 자, 확실하게 붙어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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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와 귀여워요 >ㅁ<
...이 리플이 http://newkoman.mireene.com/tt/543
여기에 달렸어야 하는 것을...
쿨럭쿨럭 OTL
「( ˚д˚) 뭐?」
아 정말 너무 귀여워요 ㅠ_ㅠ// ㄲㄲ
전 왠지 어렸을적에 저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ㅠ_-
..크, 그나저나. 본명을 쓰니까 갑자기 차단 되버리는군요.
하는 수 없이 닉네임으로 밉니다?
파돈?( ˚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