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요 몇 년 새,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그런데 의사의 권유로 보청기를 끼우자,
노인은 100% 문제없이 귀가 잘 들리게 되었다. 노인은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약 1개월 후.

「어르신의 청력은 이제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가족 여러분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다들 기뻐하셨겠지요?」

「아, 실은 아직 가족에게는 말하지 않았네」

노인은 왠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모르는 척 앉아서 가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네.
  그 후로 유서를 3번이나 고쳐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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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던 손님 2007/03/05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ㄷㄷㄷ

  2. rein 2007/03/05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참 우울한 얘기인걸요 =_=

  3. 아스나리카 2007/03/05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들이 나빠요ㅠ

  4. 꼬마 2007/03/05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 ...
    뭐라고 해야 할지...

  5. 소린 2007/03/05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씁쓸하네요.

  6. 키리코 2007/03/05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씁쓸하네요....

  7. 백작하녀 2007/03/06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거침없이 하이킥'이 생각나네요.
    "하루 세 끼 따뜻한 밥 먹여 키웠더니 저 혼자 큰 줄 알아"(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라고 하시던 나문희 여사...
    하이킥은 해피엔딩이었지만 이 이야기는 너무 마음이 아파요.

  8. 태클아냐염.....< 2007/03/06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움 옛날껀데 2채널도 쫌........ 권태긴가?!<

  9. 4Sqd 2007/03/10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하나에 권태기가 느껴지십니까?

  10. 버섯돌이 2009/02/04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다들 나쁜쪽으만 생각을 하는걸까 첫번째 유서는 전재산 사회 환원 2번째는 일부 상속
    세번째는 공평하게 상속 등으로 고쳐썼을수도 있는데....
    가족들이 나쁜 쪽으로 이야기 한게 아니라 좋은 쪽으로 이야기 할수도 있는데....

    • 현미녹차 2009/02/26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버섯돌이 // '노인은 왠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가족들이 좋은 말을 했다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는 표현이 나올 리가 없죠.

  11. 홍우 2011/02/03 0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아버지 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