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의 가족 이야기. 당시에 사귀던 여자친구하고는 전혀 트러블도 없이 잘 사귀고
있었지만 문제는 그녀 가족의 무개념이었다. 그래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여자친구의 오빠는 물건을 한번 빌려주면 다시 돌려주지 않는 인간이었다.
만화, 잡지부터 게임기, 게임 소프트, CD, 비디오 등 뭐든지 빌려주면 돌려주지 않고 자기가 가져버리는
것이었다.

어느 날, 데이트 때문에 그러니까 차를 좀 빌려달라고 하길래 자동차라면 괜찮겠지 싶어서 빌려주었다.
그러나 돌려주기로 한 날에도 돌려주지 않길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자 바로 끊더니 그후 쭉 전화기를
꺼놓은 상태. 겨우 겨우 다시 연락을 하자 당분간은 좀 더 쓰고 싶다며 그대로 빌려달라는 것.

나도 내일 쓸 일이 있어서 그건 좀 어렵겠다고 했더니

「너희 아버지씨도 차 있잖아? 그거 쓰면 되잖아」

라면서 돌려주지 않는 것이었다. 여자친구한테 이야기해서, 여자친구가 그 부모님하고 상담을 했는데
어처구니없게도,

「정말 미안하지만 오빠한테 조금만 더 빌려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래도 여자친구의 부모님 부탁이기도 해서 마지못해 그대로 얼마간 더 빌려주기로 했다.
그런데 며칠 후, 여자친구의 오빠한테 전화가 왔는데 몹시 동요한 목소리. 내 차로 사고를 낸 것이었다.
경찰서에 가자 차는 완파된 상태로, 살아있는 것이 다행이랄 수준. 사고의 책임 역시 과속에 의한 것으로
그 오빠의 책임이 9할.

그런 판에도 사과는 하는 둥 마는 둥「보험 들어놓은 건 있지?」

따위의 말을 쳐하는 바람에 기가 막히던 참에, 그 부모님까지 등장해서「차를 안 빌려줬으면 이런 사고따윈
일어나지 않았겠지!」라며 나를 비난.

여자친구는 나에게 몇 번이고 사과했지만, 더이상은 나도 잘 교제해나갈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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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린 2007/03/18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ㅡㅡ 짜증.

  2. 코끼리엘리사 2007/03/18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파렴치한 가족이 존재한다는게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요 OTL

  3. ampstyle 2007/03/19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막장이네요

  4. 유즈히코 2007/03/19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친구 부모님 황당하군요...

  5. 키리코 2007/03/19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저따윕니까..

  6. 꼬마 2007/03/19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여자친구가 안쓰럽다;;

  7. 플랫 2007/03/20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가 진짜 불쌍합니다...orz

  8. 다이하드 2007/03/21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안이 참 ㅡㅡ;;

  9. ... 2007/03/23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였으면 오빠건 머건 반죽였다

  10. 이고친 2007/06/08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엣 분 여친 없으실듯.

  11. 빨간 2007/06/11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고친님 '오빠'

  12. 2007/08/20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걸 봐주는 게 ㅄ이지.

  13. -_- 2007/10/05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어이상실;;;;;;;

  14. 아슈레이 2010/01/19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도둑맞았다고 고소해버리지

  15. 언덕배리어 2011/06/05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그만이지만
    여자친구는 호적을 팔 수도 없는 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