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따위

5ch 컨텐츠 2007/03/20 02:40

남자애들이랑 섞여서 같이 교정에서 축구를 하던 초등학교 4학년 때 이야기.

축구공이 주차된 차 밑 한 가운데에 끼었다. 나는「여자라고 깔보지 마」하는 마음에, 차 밑으로 다리를 넣어
마치 영웅이라도 된 기분으로 공을 꺼내었다. 그리고 남자애한테 전달하며「자, 꺼냈어!」라고. 그러자 남자애는
「…너, 바지 벗겨졌어」라고 멀뚱하게 한 마디. 나는「어, 정말이네」라며, 냉정을 가장한 채, 발목까지 내려간
반바지를 다시 추켜 올려입었다.

그 이후로 축구를 하지 않게 되었다. 축구 너무 싫다. 이 세상에서 사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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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uraijin 2007/03/20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밑으로는 축구말고, 어느 공이라도 다 들어갈수 있다구...

  2. 꼬마 2007/03/20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_=;

  3. 다이하드 2007/03/21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쩍훌쩍 ㅠ_ㅠ 어린시절...안울고잘 버텼군요

  4. 아스나리카 2007/03/23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라면 훌륭한 여성이 되겠군요.

  5. 125 2009/04/07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처받은것은 미워해버린다라고..
    '사실은 축구 계속하고 싶었다.'라는 스토리는 안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