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무용담이라고 해야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굉장한 장면을 봤다.
척 보기에도 불량스러워 보이는 녀석이 쥬스와 빵을 먹으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그 뒤를 나와
커리어우먼 느낌의 한 예쁜 여자가 걸어가고 있었다. 근데 그 불량배가 다 먹은 빵 봉지를 휙 버렸는데
하필이면 바람에 날려와 내 옆의 그 이쁜 여자 얼굴에 파식하고 부딪힌 것이었다.
난 봤다. 그 이쁜 얼굴이 한 순간 염라대왕의 얼굴이 된 것을.
여자는 빵 봉지를 주워서 그 불량배 뒤로 나가간 다음 잠바에 달린 모자에 슥 집어넣었다. 그러나 둔한
불량배 놈은 그것을 못 느낀 모양. 그 다음 불량배는 또 불 붙은 담배를 길가에 함부러 버렸는데 여자는
그것도 주워서 잠바의 모자 속에 집어넣어버렸다.
놀라서 여자를 보자, 시선이 마주친 순간 그녀는「씨익」하면서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한순간 웃었다…
어쨌든 그대로 걷다보니 그 불량배의 잠바 모자에서는 가늘게 연기가 피어올랐다. 여자는 이미 그것을
예상이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이 종종걸음으로 불량배에게 다가가
「저기요! 지금 뒤의 모자에서 연기가 나요!」
하더니 쥬스를 빼앗아 그 모자에 철푸덕. 불량배는 잠바 모자 속에 자기가 먹다 버린 빵봉지와 꽁초가
들어있는 모습을 보고 얼빠진 얼굴을 했지만 곧 여자가
「괜찮아요? 화상 같은 건 안 입었어요?」
하고 천사같은 표정으로 묻자 곧바로 헤롱헤롱 대면서
「괜찮습니다! 뭐 이런 것쯤-!」
하고 소리쳤다.
마지막에 또, 여자는 내 쪽을 보면서 입술을 비뚤어뜨리곤 씨익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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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좀 무섭군요
뭐라고 하기가 난감한 상황...
양면의 얼굴...이란 건가. 멋지군요
이쁜 아가씨 앞에서 쥬스병 들고 후드티에 불이라도 땡겨야겠네요. ㅠㅠ
멋진 여잡니다 ㅠㅠㅠ
함부러->함부로
:-)
계획대로
담배를 피우며 빵을 먹고 주스를 마실수 있는 능력이 더 대단한거 같아요.
영화 크레이지 하트 보면(퇴물 컨트리 뮤지션 이야기랄까요) 그 남주인공이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면서 여자를 꼬시(인터뷰란 명목이지만)기도 하지요 ㅎㅎ 남자다!! 했음-ㅅ-;;
아아!
정말 멋집니다! +_+
...그리고 쥬스와 빵을 먹으면서 동시에 담배를 피우며 걸어가는
불량배의 센스도 최고~ +_+b(굶었구나~!)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님 리플보고 상상해 버렸... OTL...
이야~ 매력적인걸?
계획대로 -_,-
불량배 손이 몇개야
진짜 최고로 궁금해
그것보다도 입이..
우유랑 담배를 같이들고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해보니까 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