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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시절, 나는 원거리 연애가 근사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원거리 연애는 커녕 주위의
여자친구조차 없는 녀석이지만. 하지만 어쨋든 그것이 결국 내 머리 속의 상상을 넘어서 친구들에게

"아야(상상 속의 그녀)와는 반 년에 한번 만날까 말까, 만나면 '그거'까지 하고 싶지만 키스 밖에
할 수 없었어..."

같은 허풍을 치고 주위로부터 선망(지금 생각해보면 선망의 시선이 아니라 의심스러운 눈초리였을거야)
을 받으며 쾌감을 느끼곤 했다. 친구들은 곧잘

"아야는 어떤 스타일이야?, 사진같은 거 없어?" 라며 물어보았지만,

"사진을 보면,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부러 다 버렸어" 따위의 말로 속였다.

덧붙여서 아야의 스펙:

키는 작은 편으로 화려한 외모, 가슴은 상당히 크고, 살짝 긴 머리 스타일, 속옷은 검은 색을 즐겨
착용, 불치병으로 퇴원과 입원을 반복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활달한 편이지만, 입원하면 조용한 성격이 되어서

"쇼우 군을 만나고 싶어…. 이렇게 한심한 나이지만, 싫어하지 말아줘..." 라며 전화를 걸어 온다.

...이런 상상을 하고 다닌 그 시절의 내가 한심해 죽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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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너랑 비슷한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그 녀석은 실제로 사진 가져온 적이 있었어. 그런데 그 사진 속의 그녀가 아무리 보아도
초등학생이라서 딱 걸렸어.
여동생 사진이었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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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꽤 웃긴 남자친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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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r 2007/07/04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치병부분부터 믿을 수 없다..

  2. Manglobe 2007/10/14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치병이라니.. 드라마 등지에서 매우 흔한 스펙...;;

  3. 2010/03/18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주행 이상무상무

  4. 무슨.. 2012/05/20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보니 고딩때잇던 애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