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작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미디어에서 정보를 얻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인지 흑인은 모두 꼬추가 크다는
이상한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14살짜리 애들조차 그런 편견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하루에 2~3회나
내 꼬추 사이즈에 대해 질문 받는다.

미국에서는 태어나서 2~3번, 그나마도 천박한 농담으로 밖에는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이 없는데 말이다. 중학생
에게 그런 소리를 듣게 되면 뭐라고 대답해야 좋단 말인가?

더구나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면,「그럼 사실 흑인의 꼬추는 작아?」 하고 묻는데, 그것 역시도 사실이 아니지
않은가? 어쩔 수 없다.

그런 질문을 피하고 있다보면, 이 학생들은 더더욱 어이없는 짓을 한다. 14살짜리 남자애가 내 꼬추를 대뜸
붙잡길래 내가「NO !」라고 하자「왜?」하고 당당히 되묻길래 내가 오히려 더 당황했다. 뭔가 나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문화가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하여간 그래서 간신히 정신을 수습하고 나름대로 여유있는
척「넌 남자잖아. 나중에 니가 여자가 되면 내 꼬추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자」하고 농담조로 말했는데-

이번에 그 녀석은 여자애한테 내 꼬추를 잡는 역을 대신시킨 후 그 애한테 나의 꼬추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말이 아니야!

이 정도로 끝이면 좋겠다 싶은데, 이보다 더욱 나쁜 게 있다. 독자 여러분에게, 일본의 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지옥의 게임, 통칭「뽀까뽀까」를 소개하고 싶다.

그게 뭐냐면, 두 손을 모은 후 집게 손가락을 세워서 다른 사람의 항문을 찌르는 게임이다…
어이, 나는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야. 이건 사실이라구.  

사실 나는 일본에 오기 전에 여러가지 잡다한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얻어들었다.
어떤 종류의 PC를 가지고 가면 좋다든가, 내가 갖고 있는 DVD 플레이어로 일본의 DVD는 볼 수 있는가, 옷
사이즈는 어떻게 되는가 따위의 시시한 것들 말이야.

3 ,4 개월 정도 그러한 교육을 받았지만, 정작 아무도 일본인 애들이 나의 항문을 찔러댄다는 공포스러운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해 주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제일 알아둬야 하지 않나 싶어.

이 뽀까뽀까의 문제는, 어떤 아이라도 뽀까뽀까 어새신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자애들일수록 위험성이 높다.

* 역주 : 뽀까뽀까의 경우 원문은 カンチョー인데, 보다 빠른 이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한 때 유행했던
           표현으로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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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ndoh 2007/04/20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똥침이란 훌륭한 표현을 두고 왜 그런 어려운 표현을..

  2. 코끼리엘리사 2007/04/20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때는 똥찜, 똥집등으로 불렸죠. [뽀까뽀까는 '국민학교' 저학년때쯤;]
    그런데 칸쵸- 라니... 어린이들은 어떤 만화적 리액션을 기대하고 있는걸까요 OTL

  3. 과객 2007/04/21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장이라.. 어떤 의미로 보면 저 단어가 더욱더 확실한 의미 전달이 되는것 같군요

  4. 개멍 2007/04/22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실제 영어블로그에서 보고 뒤집어지게 웃었던 기억 나네요. 사실 한국에 있는 영어강사들도 이런 애로사항(?)이 있을 듯.

  5. steelord 2007/04/23 0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새신...

  6. 아니지 2007/04/25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_ㅋ

  7. Dakku 2007/07/03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보고 갑자기 생각났다...

    아는 일본교수가 처음 한국 왔을때 칸쵸 과자를 보고 저런 위험한 과자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놀랬다는...
    [이후 나보고 저 과자의 위험성을 열혈하게 설명했...]

    웃지못할 이야기...

    • einz 2007/11/09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들은 평소에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것은 알 수 없다고 하죠. 함장으로 읽어도 될건데 아필이면 그런 단어를 떠올리다니. 음.

    • 코끼리엘리사 2007/11/09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와서 하는소리지만 국내 모 라디오 프로그램의 애칭으로
      출연자 일동이 '친친!'하고 외치는 것듣고 살며시 뿜었었죠...
      [나중에 다른 사람이 사연으로 보내기도 했지만]

  8. -_- 2007/10/06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즤동네도 똥침이였죠 ㅍ.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