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부터인가, 내가 모두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항상 모두에게 무시받았다.
항상 그들 곁에 있었음에도 그들은 마치 나를 없는 사람마냥 행동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난 내 시선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어쩌다가 예쁜 여자애들을 몰래 곁눈질로 바라보다 들키기라도 하면 비명과 욕설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그렇지만 얼마 전, 그런 나에게도 정말로 마음에 드는 여자아이가 생겼다. 이름은 유키라고 한다. 뒤로 길게
머리를 묶은 유키는 정말 너무 귀여웠다. 나는 더이상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 지금까지는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살아왔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나라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녀의
얼굴만큼은 언제까지고 바라보고 싶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어느 날 방과후, 음악실에서 유키는 선생님과 함께 리코더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여느 때처럼 그녀를
몰래 바라보고 있었다. 겁쟁이였던 나에게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 것은 너무나 큰 용기를 필요로 했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를 계속 바라보았다. 부디 나의 시선을 눈치채주었으면... 했다.

그리고 그녀는 드디어 나의 시선을 발견했다. 그리고 새파래진 얼굴로 소리쳤다.

「선생님! 저기 베토벤 초상화, 눈동자가 움직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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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ㅇ 2007/05/12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별관!! 4별관으로!! ;ㅁ;

  2. 아카샤 2007/05/12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상화 유령인 겁니까?!

  3. 꼬마 2007/05/12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의 비밀공간에서 지켜보는 스토커인가, 아니면...(!)

  4. 칠색 2007/05/12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진짜 짱이네여

  5. 케르 2007/05/12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ㄷㄷ;;

  6. 狂爆亂舞 2007/05/12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반전...

  7. 아스나리카 2007/05/12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맞아요! 4별관으로!!ㅠㅠ

  8. 므겡 2007/05/15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4별관으로 후덜후덜

  9. 홍우 2011/02/03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토벤 로리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