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부자인데다, 얼굴도 꽤 잘생긴 남자와 3년 가까이 사귄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불려나갔다. 나는 속으로「드디어 프로포즈일까?」 하며 두근대었다.
하지만 그이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고급 레스토랑이었데, 그 날은 왠일인지 패밀리 레스토랑. 그리고
잠시 쓸데없는 이야기나 나누다가, 그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미안. 나 사실 얼마 전 사업이 실패해서, 상당한 액수의 빚을 떠안아 버렸어」
행복 가득했던 나의 머리는 패닉을 일으켰고, 그 이후의 그의 말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귀가 후, 그로부터 전화가 왔고, 그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 사귀어 나갈 수 있는거지? 하고
물었지만 나는 어쩐지 빛이라는 말에 두려움을 느껴서
「지금은 나보다 사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전념해줬으면 해」
하고 무심결에 말해 버렸다. 그 이후 결국 그와는 소원하게 되어, 결국 헤어져 버렸다. 그리고 2년
정도 지난 후, 친구로부터 그가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엇보다 쇼크였던 것은, 그의 사업은
순조로움 그 자체로, 실패따위를 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럼 나 혹시 그때 시험 받았던 것일까? 우에엑
정말로 좋아했는데, 어째서 그때 그를 도와주겠다고 말하지 않았던 것일까 후회스러웠다.
그렇지만, 이런 건 너무 심해!
댓글을 달아 주세요
ㅋㅋㅋㅋㅋㅋ
굿잡!
평정심 또한 평가내용이었던 걸테지요 www
'ㅂ' 어려울때 좋은사이가 진짜 좋은사이.. 라고했던가..
ㅎㅎㅎㅎ
저런 차가운 대사를 뱉었으니 ㅉㅉ
대박이네요.... ^^;
우에엑~! 에서 웃었음
...뭔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쌍방 잘한거없네..
븅
남자가 잘한 거겠죠.
돈을 좋아하는가, 자신을 좋아하는가 시험하는 것은
진정한 배려자를 만나기위한 하나의 다리라고 생각합니다.
부자 남자로서도 돈으로 사람좋아하는 여자하고 결혼했다간
나중에 돈 문제로 파경을 맞을 수 있고, 결국은 부자남자가 선택을 잘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결혼' 상대방을 선택하니까, 그런 시험을 했다는 것은
결혼을 장난이 아닌 진정한 상대방을 찾기 위한 종착역으로 생각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만.
뭐...질문을 간파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한다면 그만큼 현명하다는 거겠죠...
교활한 건가?
미련한 곰탱이보다 교활한 여우 같은 아내가 좋다는 말이 있음
원래 사람이 교활한 점도 있어야 하죠 ㅎㅎㅎ
그래도 '빚' 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어느 여자가 안심하고 사귈 수 있을까요;;
빚까지 가면 너무 극단적이니까 '사업을 다 까먹었다 이제 모두 새로 시작해야 한다' 정도의 거짓말이었어도 좋았을 텐데...
아 블로그 다시 개장 하셨군요. 축하!
칠색/ 그러니까요!
사업실패해서돈이없는것과
사업실패해서빚이있는것은..
.......사업에 전념해 라는 말이 더 남자를 위한 말이라고 생각한 나는 뭘까;;
저도 잠깐 그렇게 생각했었던...이건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저도 저런 생각을 한적이 있어요..
제가 부자라면(로또라도 되든가 어떻게서든) 난 절대 돈 있는 척 하지 않고 여자를 만나고 어쩌구 저쩌구..
결국 -_- 전 부자가 아니라서 실험할 일도 없이 내 일반적인 상태를 참아주고 같이 살수 있는 여자를 만나면 됬습니다 -_-;;;
칠색/므겡 <- 아마도 여자라서 여자입장 변론하시니 싶은데 대략..
누가 빚갚아 달랬나요 결혼하쟀나요 계속 사귈수 있냐고 물어봤지...
현명한 선택을 한 남자가 존경스러울뿐..
남편이 빛이 잔뜩 있는데 아내가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나요??ㅡㅡ
아내가 돈만 보는데 남편이 정상적으로 생활할수있겟나요?
흐린오늘,샴 / 난독증쩌네
제 생각으론 여자의 "지금은 나보다 회사에 더 전념해야한다"라는 말을 통해 '빚가진 남자는 불안해'라는 마음으로 직결되는건 무리라고 봅니다만. 여자가 한 대사 자체는 충분히 상대남성을 배려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으니까요.
사람 감정을 시험하는건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돈만 보고 달려드는 부류도 있고, 결혼은 인생을 거는 문제라 어쩔수 없었던듯.. 그나저나 '정말로 좋아했는데'가 개그.
물론 여자의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빚이잇어서 결혼을포기한다는 수준의
사랑이면 결혼하더라도 오래갈것같진 않네요 게다가 빚이잇다고
하기전엔 프로포즈를 기대햇으면서..참..현실의 쓸쓸함이네요
> 나는 어쩐지 빛이라는 말에 두려움을 느껴서
뱀파이어인가요. 아니, 어지간한 요괴들도 빛이라는 말만 듣고 두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닌데...
아니 심플하게 생각해서 그남자가 이여자에게 질렸을수도 있는거 아닌가?
어떻게 해야 무난하게 해어질수 있을까... 라고 .
정답!
암만 사랑해도 빚진 사람이랑 결혼하려는 사람 있나요?
잘못하면 자기인생 말아먹고 주위사람한테도 폐끼칠수있는데
'사업 실패해서 수중에 아무것도 없다'가 제대로된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저기서 남자 여자 역할 바꾸면 어떤반응나올지가 궁금하네
바로 그게 핵심인 거에요.
자칫 잘못하면 자기인생 말아먹고 주위사람한테도 민폐 끼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 함께 할만큼 나를 사랑하는가? 에 대한 답을 원한 거죠.
그 물음을, 지금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남한테 폐 끼칠 정도는 아니고 노력하면 충분히 다시 성공할 수 있는데, 그래도 나와 함께 할래? 라는 질문으로 바꿨어야 옳다고 주장하는 건 건방진 간섭입니다.
통속적인 표현으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한다고 말했지만, 이건 진짜로 무슨 사랑의 깊이를 측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실제로 빚을 지게 되었을 경우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한 물음입니다. 절대로 일어날리 없는 상황을 가정한 게 아니라, 사업을 하다보면 운이 없어 직접 겪게 될지도 모를 불행한 사태에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지는 알아보는 일이었죠.
실제로 부도의 위험을 껴안고 사는 남자가, 만약 부도가 났을 경우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하는 것이 "극단적"이다고 얘기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입니다.
애초에 남자가 '사람의 마음을 시험하는 게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는 있어도, '상황을 극단적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건 그야말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1 돈때문에 여자 버린 나쁜 놈?
중요한 건 바로 차인게 아니라는 점.
스토리상, 여자가 먼저 남자를 멀리한 내용으로 전개됐을 게 당연한데 "일에 전념해"라는 말만으로 남자가 여자를 찬 걸로 단정 짓기엔 무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