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 엔터테인먼트 출판사업 제 3탄
- 가슴 시린 연애 이야기부터 너무 기가 막혀서 웃음이 다 나오는 미친 소리까지 -
생각보다 짧은 시간
현재 절찬 판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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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페이지, 컬러코팅커버, 고급미색용지 사용, 신국판(A5), 우송료 포함 9,900원
이글루스 파워블로거 Stylebox의 단편소설들
빛 바랜 쥐색 정장 안으로 땀이 줄줄 흐르는 가운데 동준은 끄트머리가 군데군데 해진 소매로 연방
이마의 땀을 훔친다. 제가 그리 더울진대 몸이 골골한 마누라는 또 얼마나 더울런지.
"다 왔어. 저 있잖아"
손가락으로 가리킨 저 편에 떡하니 오 병원이 있다.
"어휴…"
마누라는 또 현기증이 오는지 잠시 쉬어가자는 듯 동준의 팔을 그 가는 손목으로 잡아 끈다.
"허, 다 왔구만…"
차라리 시원하니 병원에 가서 쉬는게 낫지 싶건만 한 걸음 한 걸음이 힘든 모양이다. 속이 탄다. 담배
라도 한 대 태웠으면 좋겠건만 주머니에 딸랑 빌려온 돈 10만원은 당최 병원비로도 부족하지 싶으니
담배 따위로 하릴 없이 태울 돈이야 있을 리 없다.
"가자, 쉬어도 병원에서 쉬는게 나아"
가로수 밑에 서있어봐야 바람 한 점 없는 숨막히는 여름 땡볕 아래 비척비척 땀이나 치솟지 얼른 들어
가자고 재촉하니 그제서야 "알았어요" 하면서 마누라는 동준의 손을 잡고 그 힘없는 걸음을 내딛는다.
'지미 덥기는 오라지게 덥네'
그냥 반팔 입고 올 거를 괜히 그래도 병원 같은 데서 얕보이면 바가지 쓰지 싶어서 딱 한벌 있는 낡은
정장을 입고 왔더니 땀에 목욕을 할 지경이다. 안되겠다 싶어서 마이를 벗어 손에 들고 가는데 그제사
시원한 바람이 한 줄기 불어오니 한숨 돌린다.
(후략)
- 본문 중에서. 96p < 생각보다 짧은 시간. 땡볕 2011 >
"너 그 남자랑 잤어?"
새삼스러운 질문에 다들 눈을 흘겼지만 그래도 직접 본인의 말로 듣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
"하, 그건 당연한거 아니니? 하 정말이지… 그 남자 서른 하나야. 몸도 운동 많이 해서 군살 하나
없고 탄탄해. 배에 왕자도 있어. 우리 남편 뱃살, 완전 나 임신 막달 찼을 때도 그 정도는 아니었어.
그런 남편 배 보다가 그런 남자랑 자려니까 글쎄… 어머어머 어쩌면 그리도… 정말 너무너무 최고야
진짜"
마치 꿈이라도 꾸는 듯한 그녀의 표정과 제스쳐에 이번엔 진희의 얼굴에 이채가 돈다.
"그렇게 잘해?"
(후략)
- 본문 중에서. 51p < 생각보다 짧은 시간. "나 요즘에 애인 사귀잖아" >
눈을 뜨니 어느새 12시 34분.
'아 씨발 시간 아까워 죽겠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머리가 멍하고 무겁다. 어제 새벽 4시 넘어서 잔데다 자위를 두 번이나 했더니.
아침 발기도 안 되네. 냉장고 문을 열어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오늘이 며칠이었더라. 30일? 헐 벌써 이제
6월인가. 좆됐네.
'이로서 백수생활 3개월차'
엉덩이를 벅벅 긁는다. 거울을 보니 사람의 몰골이 아니다. 아. 일단 좀 씻자. 화장실 불을 켜고 들어가
나른하게 칫솔에 치약 짜는데 30초는 족히 걸리게 오늘 내일하는 노인네처럼 덜덜덜 느릿느릿 치약을
짜서 입에 일단 쳐넣는다. 슬렁슬렁, 아 칫솔질도 귀찮다. 그렇게 한 세월을 양치질하고 훌렁훌렁 빤스
까지 다 벗고 샤워 겸 세수를 한다. 으, 좋다. 이 물줄기에 온 몸을 흠뻑 적시고 있는 이 시간이 그나마
내 영혼이 정화되는 유일한 시간이다.
"아 씨발…"
머리 감으려고 샴푸를 짜니 푸슈슉 하고 공기바람만 빠져나온다. 맞어. 샴프 다 썼지. 혹시 샴프 샘플
이라도 세면대 위에 장에 없나 살펴보지만 없다. 아 옘병. 돈도 없는데. 아쉬운대로 물 틀고 오랫동안
물로만 머리를 빤다. 부랄까지 깨끗히 씻고 드디어 씻고 나온다. 어느새 12시 55분. 출출하다.
(후략)
- 본문 중에서. 116p < 생각보다 짧은 시간. 어느 백수 남친의 일상 >
---------------이 책은 이런 분께 추천 드립니다----------------
이제 더이상 호구처럼 끌려다니는 연애 따위 하고 싶지 않으신 분
도대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연애하나 궁금하신 분
실연의 슬픔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분
요즘 뭐 일상 자체가 너무 따분해서 미친 개소리라도 좀 들어야겠다 싶으신 분
솔로라는 사실에 외로워 어쩔 줄 모르시는 분
멋지게, 진짜 최일선의 선수들처럼 끝내주게 멋있는 연애하고 싶으신 분
불륜의 세계에 대해 궁금하신 분 주변에 도저히 답 없는 찌질이가 있는 분
본인이 바로 그 찌질이신 분
참 좋은 형님인데 어째 여자랑은 인연이 없는 분이 주변에 계신 분
주변 사람들에게 "넌 겉으로만 보면 멀쩡한데, 가끔은 머리를 뜯어보고 싶어" 소리 자주 듣는 분
요즘 화장실에서 가볍게 들고 읽을 책이 없다 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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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사후세계따위 없었으면 함ㅜㅜㅜ
뭐? 또 살라고?
노력했으면 그만 해방해
3등?
이 지옥 같은 인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최소한 믿지않는사람은 데려가지좀말아줘
괜한 서프라즈 하지말고
역시 니챤의 마인드...
자살강추 마인드의 분위기가 ..
126 = 호무호무
127 = 死...
불교가 이런 논리였던거 같네요.
'사는게 힘든데 윤회땜에 이짓거리를 영원히 해야한다. 그러니 해탈해서 한번으로 끝내자.'
지옥같은 삶이 진짜 지옥보다는 쪼금 낫기에 지옥으로 공포마케팅을 하는 기독보다는 불교에 좀 더 호감이 간다. 최소한 이상한 믿음같은거 없어도 지옥에 안떨어질 기회는 있잖아?
'맘에드는거' 해주는 마케팅이라면 기복신앙적 싸이비종교가 최곤데
그런거 믿으실 의향 있음?
종교란게 애초에 좀 많이 독특한 면이 있어서 하고싶은걸 다 하게 해주는 종교는 오히려 설득력이랄까? 현실성이랄까? 이상하지만 그런게 떨어져서 오히려 많은 인기를 끌지 못하는 듯함.
까놓고 종교 다 판타지잖아요. 근데 판타지도 잘쓴 판타지가 잘팔리지 요즘 양판소같이 불쏘시개로 해놓으면 싼맛에 빌려보는 고딩들 빼곤 아무도 안보잖음. 그거랑 같음.
제가보기엔 기독교계열 종교가 흥한 이유가, 사람들이 원하는 거(내세에서 잘살기, 인과응보, 선민사상, 공동체의식 등?)와 그 종교에 구속력을 갖게 해주는 약간 귀찮은 것들(십일조라던가, 기도라던가 하는 것들)도 잘 믹스한 덕이라고 생각함.
거기에 아무래도 다신교같은걸 보면서 대충 연구한 짬이 있으니까 뭔가 여러 가지로 해석되면서도 많이 있어보이는 경전도 쓰고, 교리 체계도 존나 뭐 있어보이게 확립하고, 하다보니 세일즈가 잘 된거죠.
거기에 화룡정점을 찍는게 지옥불이 어쩌고 하는 소리로 불신자들에게 위기의식을 불어넣는거. 솔직히 어떻게 보면 기독교 계열 종교는 인간 심리와 사회조직의 원리의 핵심을 꿰뚫는 최고의 발명품인거 같기도 함.
그리고 기독교에서 Popularity 스탯을 낮추고 Fanatic 스탯을 높인게 이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