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직업상 자주 미국에 가는 편인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차별 반대 시위를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그 플래 카드 중 일부.
"좋아서 유색인종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모두 백인으로 태어나고 싶었다"
"인종 약자를 구하자"
같은 말이 써있고, 저걸 보고서는 정말 속상했다.
결국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조차 유색 인종을 아래로 보고 있는 점은 똑같구나 하고 생각했다.
241
>> 233
그 놈들은 아주 차별이 생활이구나
243
>> 233 그 플래 카드 들고 있던 사람은 백인?
264
>> 243
Yes
백인 이하는 반 차별 활동 그 자체가 차별일 때가 있다.
일전에도 모델 칼리 클로스가 게이샤 코스프레 했을 때 인종 차별이라고 일컬어 지기도 했고.
기본적으로 유색 인종을 백인으로 태어나지 못한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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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옛날, 2ch 등산판에서 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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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자위대 출신이자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인 등산이 취미인 A씨. 그는 등정 계획이 늦어져, 하산할 무렵에는 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산기슭의 주차장에 도착할 무렵이면 확실히 해가 지겠구나, 하고 판단한 그는 몸이 차가워 지지 않도록 미리 방한복을 입고 머리에는 헤드램프를 장착한 만반의 태세로 등산로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문득 뒤를 돌아보니 여대생 넷이 금붕어 똥 마냥 자기 뒤를 졸졸졸 따라오고 있었던 것. 등산에 대비해서 나름 큰 짐과 각종 장비를 챙긴 A씨와 달리 그들은 마치 하이킹이라도 하듯 일반 운동화에 청바지,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
사람도 빛도 없는 산 속에서 밤 하산을 각오하던 차에, 우연히 믿음직해 보이는 A씨를 발견하고는 "이 사람만 따라가면 된다"라고들 생각한 것 같다.
A씨는 순간 이건 장난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는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 등산의 규칙이라며, 이런 짐을 안고 가봤자 좋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A씨는 일시적으로 갑자기 속도를 올려 그녀들과 거리를 두고, 군인 출신의 각력과 트레킹 슈즈 덕분에 점점 거리를 벌려나갔고 뒤에서 "에? 뭐하는거에요?", "기다려!" 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하고는 충분히 거리를 둔 이후 천천히 도보로 무사히 하산해서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그녀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암흑의 산 속에서 스마트폰 불빛만으로 쉽게 하산하는 것은 불가능. 그 장비와 속도라면 아마 밤 12시경에는 겨우 하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고 예상했다고.
760
>> 759
그 순간의 판단은 현명했구나. 보통 분위기를 읽고 도와주려고들 많이 하지만, 한번 도와주면 끝이야. 치명적이라고.
나도 후지산에서 하산할 때, 이미 해가 지고 집으로 가는 막차 시간도 거의 끊겼지만 한 여자가 앞에서 느릿느릿 걷고 있더라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버리고 왔다. 데리고 왔으면 막차 놓쳤을걸. 엄청 고생할 뻔.
761
>> 760
2009년 홋카이도에서 토무라우시산에서 조난 사고가 났다. 평상시라면 그냥 등산판에서 조금 이슈가 되고 말았지만, 한번에 8명이 죽는 바람에 전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고 보통 사람들도 새삼 산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는 동시에 등산판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이 꽤 조언을 남겼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산에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말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정의.
· 조난 당할 위험이 있는 사람과는 아예 가까이 가지도 말 것 -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을 죽게 만드는 상황이라도 스스로는 살아남을 것.
예를들어 악천후 속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하던 중에 밖에서 "도와주세요" 라는 목소리를 들어도 절대 도와주지 말라는 것 -> 그래도 텐트에 억지로 들어오려고 하는 놈은 죽여서라도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 정답.
이를테면 타이타닉 침몰 사태 같은 것이 산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서로 돕기? 양보? 레이디 퍼스트? 잠꼬대는 영원히 꿈 속에서만 하기로.
762
일본의 법률은 한번이라도 "괜찮습니까?"라고 소리하면, 그 어떤 이유든지 방치 상태로 죽기라도 하면 "보호 책임자 유기 치사 혐의 "로 기소된다고 하니까 그냥 아예 무시가 정답.
763
>> 762
등산의 경우 위법성 조각 사유(일반적으로는 법적으로 불법인 행위에 대하여 그 위법성을 부정하는 사유)가 적용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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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가진 자의 오만한 시선인 것 같아요. 한편으로 내가 미국에서 백인 남성으로 태어나 평등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면 만인이 평등하다는 가치관을 몸에 익힐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또 저야 동양인이니까 인종 문제에는 예민해지지만 제가 아직 모르는 또 어떤 정체성에 있어서는 나도 모르게 차별을 하고 있지나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다같이 바꿔나가야 할 문제겠지요. 오랜만에 리라하우스 들렀는데. 꾸준히 업뎃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묵-직
요새는 차별의 존재를 피하고 부정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내세우는게 유행인것같더라구요ㅎㅎ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기 위한 문구일 가능성이 커보여요
자 문구들은 타인종이 신체적으로 열등하니까 보듬어주자 그소리가 아니라 미국에서 백인인게 사회적
특권층이란걸 좀 적나라하게 말하는 걸거에요
이거 맞는 것 같네요. "이거 저만 불편해요?" 보다는 "이거 저만 편하더라구요~"라고 하는 편이 훨씬 사람들이 달려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