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아버지 이야기인데-

그 아저씨가 미에현에 있는 F1 스즈카 서킷에서 경비원을 하던 때의 이야기. 어느 날 검은 색 고급세단이
입구에 도착했다.

경비원 아저씨         「통행증 보여주십시요」
검은 세단 운전기사  「아, 우린 여기 관계자다」
경비원 아저씨         「네,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통행증을 보여주세요」
검은 세단 운전기사  「그러니까 관계자라고 말하고 있잖아!」
경비원 아저씨         「관계자든 뭐든 통행증을 제시해주시지 않으면 안내해드릴 수 없습니다」
검은 세단 운전기사  「···(불만가득)」

그러자 세단 뒤의 좌석에서-

「통행증을 두고 온 것은 우리 잘못입니다. 오늘은 되돌아갑시다」

그렇게 그 고급 세단 일행은 돌아갔다. 며칠 후 경비회사로, 혼다의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로부터 편지가!

「당신과 같이 확실하게 경비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정말 든든하고 생각합니다」

아저씨가 되돌려보낸 것은 무려 혼다 소이치로 였던 것이다. 때문에 경비회사도 당황. 아저씨는 혼다
소이치로를 되돌려보낸 전설의 남자가 되었다. 물론 그 편지의 내용은 대단히 호의적이었기 때문에
쓸데없이 처분을 받는 일 따위도 없었다.

그 후에도 아저씨는 그 경비회사에서 쭉 근무를 했는데, 얼마 후 스즈카 서킷에 그 차가 또 왔다.

경비원 아저씨           「통행증 부탁합니다」
검은 세단 운전기사  「네(통행증 내민다)」
경비원 아저씨           「네 확인했습니다. 입장해주세요」

검은 세단이 들어서며 아저씨 앞을 지나쳐갈 때, 뒷좌석의 창문이 열리며 혼다 소이치로가 아저씨에게
인사를 했다고.


진정한 권력자는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 법이야, 그러나 이것이 만약 도요다의 오쿠다였다면···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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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르 2007/10/12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이야기대로라면, 훌륭한 사람이군요. 혼다 소이치로.

  2. 므므 2007/10/12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요타 ww

  3. 산떱쭈 2007/10/12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요타의 오쿠다라는 분은 어떤 분이시기에.... 설명해주실 분 없나요?^^

  4. lella 2007/10/12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요타는 어떻길래...
    어느새 마지스레 전문가가 되신 쓰레기단장님의 생각은??

  5. -_- 2007/10/12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단장님의 리플이 기다려지네용~

  6. 나나미 2007/10/12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척해준게 전부근영 O>-<

  7. 크랏세 2007/10/12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요타의 오쿠다는 제생각엔 거의 우리나라 한X 회장급의 진상이 아닐까 궁금 ㅇㅅㅇ?

  8. dd 2007/10/12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연설명을 하자면, 스즈카 서킷은 "혼다가" 60년대에 건설한 일본 최초의 서킷입니다.
    지금도 F1 일본GP가 열리고 있는 유명한 레이스트랙이죠. 집 주인이 자기집에 못들어간 셈이네요.

  9. ... 2007/10/12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요타는 사원을 비틀어 짜서 잔업을 시키고 과로를 시키는 걸로 유명합니다. 위 글에서 나온 오쿠다라는 사람의 경우는 과로사나 자살하는 사원들이 늘어나는 걸 두고 "시대의 흐름"이라던가 "남자들이 약해져서 그런거다"라는 캐망발을 늘어놓은 인간이죠. 게다가 경영 스타일 같은 것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거나 결과만을 추구하는 그런 성격이죠. 하지만 그가 사장 자리에 있던 당시에 도요타를 세계적인 메이커로 끌어올리기도 해서 경영 실력은 높게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실력은 있지만 인간이 덜 되먹은 그런 스타일이죠.

  10. 케르 2007/10/12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ㅅㅇ.
    설명 감사드려요~

  11. 허허 2007/10/12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믿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경비뿐만 아니라 행사장 입구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배우는게 고위관계자들의 차량넘버를 외우는 일입니다.

    이른바 '높은분'들이 뜨면 행사장의 맨위부터 바닥에 있는 사람들까지
    비상체제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높은분들의 차량 번호판을 외우는 건 기본중의 기본이지요..

    굳이 통행증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혼다 소이치로씨의 차라면 입구에 도달하기도 전에
    이미 수십미터밖에서 차종과 번호판만으로도
    누구의 차인지 알아차리고 윗선에 연락을 취해야 하는게
    경비의 역할 중 하나인데..

    혼다가 설립한 서킷의 입구 경비를 맡은 사람이,
    혼다소이치로씨의 차를 못알아본다는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NDT 2007/10/13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마지레스가 하고 싶습니까?
      인생 참 재미없게 사시네요.

    • 5호 2007/10/13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NDT님 너무 흥분하신 것 같네요^^;

      허허님이 '이건 말도 안되요, 실제론 불가능한 일이예요'라며 잘난척을 하신게 아니고
      부드럽게 말씀하신 것이니,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걸요~

      그리고 저같이 잘 모르는 사람에겐
      이런게 단순 글을 비방하는 것이기 보단
      지식 같은걸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싸움걸지 마세요~ ㅎㅎ;

    • 듣고보니 2007/10/15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모 대기업 재단 사립고교였습니다.
      어쩌다 학교 정문에 있는 수위실에 들어간 일이 있었는데 수위실 한쪽에 기업 간부들의 차종과 넘버가 수두룩하게 적혀있더군요.

    • wetsea 2007/10/15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듣고보니// 혹시 무림고수께서 회장으로 계시는 그룹 재단의 야구 잘하는 천안의 모 고등학교인가염;

  12. 마일드세븐 2007/10/12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지금 혼다 회장님 옆에는 경비원이 누워있는거군요 (응?)

  13. 고양이밭 2007/10/13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칠..?

  14. 222 2007/10/13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요타가 아니라 작은 중소기업 경비원이라도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 고위관료 대여섯명의 차는 외우고 있습니다

  15. 작렬 2007/10/13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사판이라면 그런 중역급은 이미 오기 몇시간 전에 본사에서 연락이나 사람이 와서 정돈 시키고, 심하면 그 전날이나 며칠전에 연락와서 정리 들어가죠.. 일 진척도도 문제지만, 특히 사장이 들릴 현장같은데는 하루 죙일 쓸고 -_-....
    현장 사무실 같은 경우는 현장 소장 사무실이면 에어콘 빵빵에, 샷시에 FTTH까지 다 돼있고..;;;;;; 완전 황무지나 사막 위에 홀로 솟은 오아시스입니다 ㅎㅎ..

  16. kkoal 2007/10/13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칠 이야기였던거 같은데 원래

  17. 작렬 2007/10/13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니까.. 혼다 사장이 일부러 남용(?)하지 않기 위해서 올 예정을 공표 안한다거나, 그런걸 시키는 걸 싫어한다면 있을 수도 있는일이겠군요..

    • 그런데 2007/10/14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대다녀왔거나.. 회사생활 좀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사장은 좋은 의도로 그랬더라도 막상 밑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일이 생기면 엄청 피곤해지죠..
      밑에 있는 사람들을 정말로 생각한다면.. 애초에 고급세단을 타고 그런데 나타나지 않는게 최선.

  18. d 2007/10/14 0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어짜피 픽션,논픽션 구분할 수 없는 글들이니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19. 샤나스 2007/10/14 0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도 마지레스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고위층인사의 차량번호를 외우고 패스하고 반응해야 하는 건 잘못된 관행입니다. 더욱더 고위층 인사일 수록 그 규칙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대통령 차량 똑같이 복제해서 번호판까지 배껴서 청와대 진입했는데 그냥 패스해주면 누가 책임집니까.

    군대에서도 장군이건 뭐건 들어올땐 암구호 대야 하는게 규칙입니다.

    • D.H 2007/10/14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못된 관행임은 맞지만...

      1시간 동안 윗선임들이 머리박고 있으면 그런 사고가 정지되더군요....

  20. 쓰레기단장 2007/10/15 0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기 혹시 제 마지레스를 기다리셨던 분들껜 기대를 저버리는 얘깁니다만.
    저 스즈카에 가본적 있는데 통행증 따위는 검사 안하던데요 -_-; 서킷이용료는 있습니다만;;;;
    들어가서 서킷 이용등록하고 신나게 차타고 놀면 됩니다....

    아 그리고, 저도 들은얘깁니다만 혼다 창업주인 혼다 소이치로씨는 성품이 고결하다고 하더군요.
    그게 사실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얘깁니다. 그리고 엔지니어 출신이라 그런지 기술적인 진보를
    항상 최우선했다고 하더군요. 현행 혼다 회장도 엔지니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의심스러운 점은, 혼다 소이치로가 혼다 이외의 차를 사용하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검은색 고급새단은 뭘까요 -_-; 일단 혼다에는 리젠드가 최고급차라 -_-;;;

    마지막, 오쿠다 히로시회장에 있어선 별로 아는바는 없습니다만... 현재 토요타를 만든 1등공신 취급에
    일본 경단련회장... 여튼 대단한사람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일단 차 좋아하는 주위분들게 한번 물어
    볼께요 -_-;

    아 진지함 그 자체네요;;;;;

    • J.S.Kim 2007/10/22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이치로의 그 차는!!
      레전드 2세대 블렉!!! 하악하악 (한국명 대우 아카디아;;)

      ㅋㅋㅋㅋㅋ 그러고보면 현대자동차(과거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의 애차도 포니 1세대 였다고 하죠;; 자기회사에서 처음으로 만든 그차를 엄청 좋아했었다고;;; 그 이후로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현대자동차를 고집하셨다고 합니다..

      자기네 그룹에서 차좀 만들겠다고 삽질하다가 결국 프랑스회사에 팔린.. 이모회장도... 생각해보면 엄청 억울했을듯;;

  21. ahnch1 2007/10/15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서는 월남전때 이와 똑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상대는 미국 부통령...청룡이었나 맹호였나..확실치는 않네요..
    원래 오기로 한 날의 전날에 갑자기 찾아온것이었는데
    초병이 "오늘 만나기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끝내 들여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통령은 일정대로 다음날 왔다고 합니다...
    정예부대의 전설을 만들기 시작했던 시기였죠

    • 2007/10/15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다면 정말 순진한 사람..
      그런 일은 실제로 없었다에 제 손모가지를 걸 수도 있습니다.
      장병들 정신교육을 위해 지어낸 이야기라는데 올인입니다.

      참고로 처칠과 교통순경이야기는
      이승만버전, 박정희버전, 전두환버전으로도 존재합니다.

    • 2010/01/30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라라라?
      이거 내가 쓴 글인가?
      아니 잠깐 난 이런글 쓴적도없고
      2007년에는 뮤란 닉네임 쓰지도 않앗어!

  22. rr 2007/10/16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생각해보면. 혼다에는 고급차.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데요?

    레전드? ... 적어도 검은색에 백시트가 어울리는 차는 아니라고요.

  23. Kim.J.S 2007/10/22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혼다 소이치로라면;;
    레전드(뽀다구 만빵 2세대!!)를 직접 끌고 와서..
    서킷이용료를 지불하고..

    신나게 스포츠주행을 했을 삘;;

  24. 햄짱 2007/11/04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믿고 싶다.

  25. 나그네 2008/02/06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은 회장전용 커스텀 차량이었나보죠 뭐... 커스텀 S2000 이라던가.. 아 세단이 아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