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거짓말

5ch 컨텐츠 2007/12/02 02:55
초등학교 시절

곱슬머리가 고민인 친구에게, 머리카락을 곧게 펴는 방법을 더운 물에 머리를 감고 말리지 않은 채로
자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 다음 날, 사자갈기같은 머리모양을 한 채 친구가 등교했다. 그녀는 그런
사소한 거짓말에도 잘 속아넘어갔다.


중학생 시절

도시락의 메뉴로 삶은 달걀을 좋아한다고 하는 친구에게 간편하게 삶은 달걀을 만드는 방법으로서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우면 된다고 거짓말했다. 다음 날, 전자레인지 속에서 계란이 터져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다며 그녀에게 욕을 먹었다. 실로 속이는 보람이 있는 성격이었다.


고교시절

고전문학 시간, 맨날 같은 곳에서 틀리는 나를 위해 그녀는 나에게 과외를 해주었다. 그러나 정작
성적은 내가 더 잘 나왔다. 덕분에 삐진 그녀는 당분간 나를 상대해주지 않았다.


오늘

나와 결혼을 하면 얼마나 행복해질 것인가에 대해 그녀에게 열변을 토하며 거짓말했다. 그녀는 이번에도
나의 거짓말에 속아주었다. 지금,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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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2007/12/02 0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이시간에 ㅎㅎ

  2. ^ 2007/12/02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기승전결이 보인 기분이라서...

  3. 미소녀 2007/12/02 0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라님, 은근히 염장글 퍼오셔 >.< 아잉 리라님~ 이런 글만 읽다가 현실에 적응하기 어렵게 될지도 몰라욧

  4. donkey 2007/12/02 0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 좋음ggg

  5. 휴리 2007/12/02 0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시간에 업뎃이라니!
    리라님도 상당한 훼, 훼...... 쿨럭;;

    안녕하세요!!
    수줍습니다아 -ㅁ-;;

  6. pruna 2007/12/02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여자가 너무 귀엽군요.
    미적분때문에 터질듯한 머리가 진정되는 기분...

  7. RS 2007/12/02 0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교시절은 왜 거짓말인지 살짝 이해 안가지만 그냥 묻어가기인듯?

    아니면 일부러 같은 곳에서 여러번 틀린건가 이 자식...

  8. 꿀꿀이 2007/12/02 0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 시간에 올라오다니~ 초등학생 거짓말에 폭소했습니다~
    마지막은 훈훈하군요... 아 역시 커플 염장 ㅠ.ㅠ

  9. C 2007/12/02 0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하자'라고 거짓말 하다니. 강하다.

  10. 나나미 2007/12/02 0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ㅂ~...........
    추운 계절에 더욱 추워지는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스레같으니....

  11. 아리스토 2007/12/02 0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의 입장>>
    오늘도 난 그의 거짓말에 속아주었다.
    그런 거짓말이 통할거라고 생각하는거야?
    뭐, 그런 점도 귀엽지만.

  12. 후새드 2007/12/02 0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이런게 다 거짓말이라니까.
    저쪽 애들의 머리속에 있는 망상이라구..
    맨날 유형이 똑같어. 캐릭터도 비슷하고
    '어리버리하지만 그런점이 귀여운 소꼽친구 → 계속 만나다 결국 논스톱으로 결혼까지 성공'식의 전형적인 스토리..

  13. 2007/12/02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우면 지는거다 -_-

  14. 냥미 2007/12/02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이 "나의 거짓말"
    이 글 자체가 거짓말임-_-

  15. 아스나리카 2007/12/02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우 너무 귀엽다고 중얼거리면서 읽었는데 냥미님 댓글보고 식겁했어요ㅠㅠㅠㅠ

  16. 타마누님 2007/12/02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하튼 훈훈하군요....



    아 잠시만 눈에 소금물이.....

  17. 드레인 2007/12/02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녀는 지금 내 곁에 잠들어 있습니다.

    아, 당연한건가

  18. 마스카 2007/12/02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냥미님.... -_-乃

  19. 금냥이 2007/12/02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망상 속의 여친이랑 교환일기라도 써볼까...

  20. 행인1 2007/12/02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님 해석도 재밌는데요

  21. 미고자라드 2007/12/02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받은 놈이군뇨..

  22. 음지의여자 2007/12/02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냐., 부럽다.,;-;

  23. 흑면마왕 2007/12/02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길! 갑자기 눈가에서 자꾸 물이 나오네요.
    흐려져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내일 안과에 가봐야겠군요.

  24. 그럼 2007/12/02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어!!!! 정말 이건 딴얘기지만

    어째서 모르는 거 항상 집요하게 물어보길래
    짜증나지만 친절하게 가르쳐줬더니
    그과목 시험점수가 나보다 좋은거야 빌어먹을 자식
    거기다 끝난 후에 미묘하게 우월감이 나타난 얼굴 이라든가
    그 후에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잡고있을때 가르쳐 줄까 하고 말한다던가
    하는 굉장히 짜증나는 일이 있었다.

    물론 그 뒤로 상대같은 건 안한다. 그런 짜증나는 인간
    분명 물어봤던 것도 내가 그 수준의 문제를 아나 모르나 테스트 했던것 같고
    하여간 엄청나게 열받는 인간
    내가 성적같은거에 경쟁심이 강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25. Humm 2007/12/02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여워라아 >_<//

  26. 멜라닌킴 2007/12/02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귀여워ㅠㅠ

  27. 23 2007/12/03 0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진심으로 외로워졌습니다. 크리스마스때 나는 과연 누구와 함께?!
    물론 23일은 인형사기위해 줄서있겠지만.

    .... 우와. 거짓말이라고 해도 이 글 보니까 저 둘이 부러워요.

    크리스마스에 함께 놀 분 모집.

    참고로 저는 23세. 일단은 여자기숙사에서 살고있는 니트입니다.
    연락은 댓글로.(도망)

    • morekool 2007/12/03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마계도시 부산에 사는데다가 어쩌면 그날은 일본으로 날아갈지도 모르니까 다음 분에게 넘기겠습니다.

    • post 2007/12/03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서울살지만 크리스마스는 업무가 있어서(...) 다음분에게 터치.

    • 저쪽하늘 2007/12/03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21세, 일단은 남자기숙사에서 살고있긴 합니다(...)

    • 수은등 2007/12/03 0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줄서잇는 저와 스쳐지나가실지도 모르겠군요....

    • 익명희망 2007/12/03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은 너도 나도 자신이 니트라고 주장하는 대학생분들이 너무 많아져서 큰일입니다. 니트가 멋있어 보이는 걸까? 와우! (니트 경력 5년)

    • 23 2007/12/03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은등님> 오다이바에서 뵙도록 해요(....;)

      그리고 익명님, 대학은 졸업했습니다OTL

    • 감청 2007/12/04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케빈밖에 없지요....

    • 쓰레기단장 2007/12/07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정한 마계도시 아키바 서식중인 34세.
      니트는 아니고 니트랑 별로 다를거 없는 게임프로그래머.
      저도 오다이바로 불러주심 뵐수 있습니닷!
      ...
      라고 생각하고 23일날 오다이바에 뭐 있나라고 생각을
      한참 했다가 -_-;;;;
      아 아직 나의 오덕도는 멀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정확하게 빅사이트라고 말씀하셨어야죠 ^^;

  28. 마일드세븐 2007/12/03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7세. 일단은 남자이긴 합니다. OTL 언제든 환영이어요...

    라는데 역시나 남자분들의 러쉬구나~

  29. 타마누님 2007/12/03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8세. 직장인 입니다.

    남녀노소가리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의 러쉬 기다립니다.

  30. MOREKOOL 2007/12/03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된거 각 지역별로 번개라도 해보는 것도 재밌을것 같은데요? ^^
    수도권은 리라님을 주축으로 모여도 좋을 것 같고,
    부산은 절 주축으로 모이면......나중에 큰일 날겁니다.
    전 그 날 일본으로 뜰지도 모르거든요. 후후후~ (어디까지나 뻘글입니다)

    • 23 2007/12/03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 번개할까요? 전 축구의 도시(멋대로) 우라와에 살고있습니다.

    • MOREKOOL 2007/12/04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25일에는 솔직히 거기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거기에 있다면 그곳에서 인터넷을 못하기 때문에 패에~~~스!!

    • 민트 2007/12/07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Yo~! 전 신주쿠에 서식중입니다만...
      헌팅이나 나가야겠군요.
      호스트빠 제의까지 받아봤으니.. 훗훗.

  31. 작은악마 2008/11/07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가르쳐준넘이 나보다 잘 시험 잘 치는건.... 거의 생활이라 -_-


    난 왜이리 시험에 약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