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5ch 컨텐츠 2007/12/02 20:46
10~20대:적당히 대충 살더라도, 아직 부모가 현역 세대이므로 아직까지는 빌붙기 가능.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도 하는 등, 사회인에 비하면 별 고생도 없는 상태로
      자유를 구가하며 제멋대로 생활한다. 뭐 평생 이러고 살아도 좋아 따위의 호언을 한다.

20~30대:동급생들은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 자신은 아직도 부평초 생활. 단지 부모가 퇴직하는
              시점부터 생활비가 확 줄어드는 것을 리얼하게 실감한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고 취직하려고
              해도 연령 제한이나 직업 경력 없기 때문에 모두 서류심사 단계에서 탈락. 면접조차 볼 수 없다.
              간신히 현실을 깨닫는다. 신분에 차이가 나기 시작해서 부끄러워 친구 결혼식이나 동창회에
              출석할 수 없게 된다.

30~40대:사회인이 된 동급생은 서서히 관리직이 되고 봉급도 늘어 보너스 액수에 일희일비 하지만,
      자신의 시간급은 20대와 별 다를 바 없다. 뿐만 아니라 체력은 날로 약해지는데도 일은 아르바이트
              이기 때문에 변함 없이 단순 작업·심야·계속 서서 일하는 육체 노동. 아직도 제대로 된 경력 없음.
      이제는 보통 서민의 생활을 동경하지만 완전히 늦음. 결혼도 가정도 단념한다. 절망이 전신을
              지배한다.

40대~ :젊은 애들에게 밀려서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된다. 새롭게 아르바이트를 찾는 것도 어렵다.
      일도 잘 못하고 막상 자르기도 미안해지는 나이 많은 알바생은 미움받고 적당한 아르바이트 자리도
              발견되지 않는다. 당연히 저축도 없고 친척으로부터도 소외당하는, 가정과 사회의 짐이 된다.
      어느덧 정상인의 삶을 잃고 거리로 나오게 된다. 비바람을 견디기 위해 비닐 시트를 구입한다.
      옷은 매일 똑같다. 자존심도 잃고 편의점·음식점의 쓰레기를 뒤지기 시작한다.
                      ·
60대~ :같은 세대의 친구들는 손자가 생기고, 퇴직 후는 퇴직금이나 지금까지의 저축, 연금 등으로
      사치스럽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어도 보통은 따뜻한 노후를 보낸다. 행복한 보통 인생.
      한편, 오랜 세월에 걸친 부랑자 생활로 몸은 너덜너덜, 여기저기가 아프다.그러나 건강 보험도 없기
              때문에 병원에도 갈 수 없다. 물론 국민연금도 받을 수 없다. 이제 죽음은 시간문제다.

종말  :친족없음, 신원불명으로 공동묘지에서 비석조차 없이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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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motion 2007/12/02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좀무...

  2. Amber 2007/12/02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묻히는게 아니고, 해부용으로 의대로 고고

    • 밀리 2007/12/04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부용 시신은 확실히 기증의사를 밝힌 분들의 시신을 받아서 사용합니다; 끝나면 화장해서 유족들에게 돌려주지요. 무연고자의 유체라고 함부로 사용하진 않아요;;

  3. 모에스트로 2007/12/02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이런 글은 좀 안좋지만 요즘 길 다니다가 넝마주이(맞는 말인지?)분들을 볼 때마다

    '제발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일하려고 생각하죠...

  4. 나나미 2007/12/02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면 앞으로의 미래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보다 훨씬 많이 남았는데도,
    당장 눈 앞의 편함만을 추구해버리는 것 같네요, 몇몇의 요즘 사람들은...

    물론 저도 포함입니다.

  5. 멜라닌킴 2007/12/02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무서워ㅠㅠ...

  6. 흑면마왕 2007/12/02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프리타를 비꼬는 말이군요.
    일본의 겨우 보통시급이 평균 1000엔대라서 알바만 가지고 먹고사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공감이 안갈지도.

  7. 아스나리카 2007/12/03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악ㅠㅠㅠ종말 너무 비참해요ㅠㅠ

  8. 꼬마 2007/12/03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부하자...(...)

  9. 미소녀 2007/12/03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이건 공부해도 소용없어... 프리타 중 고학력 프리타도 있단말입니다(의지의 문제)

  10. SRW 2007/12/03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1. 듀렐 2007/12/03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악...여차하고 마음놓고 살면 나도 저런 삶을...ㅠ.ㅠ
    힘내봅시다.

  12. 지나가던무명 2007/12/03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공부하자.

  13. 엘레인 2007/12/03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만히 보면 이런 류의 글에는 댓글이 참 적은것 같아요.

  14. 꿀꿀이 2007/12/03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그보다 이건 웃긴 글이 아니라...

    공포 자료 같아요 ㅠ.ㅠ

  15. C 2007/12/04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8만원 세대...

  16. 2007/12/04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게시물을 괴담천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