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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뉴스 ]
>
> 아이치 현「입을 옷이 없지만, 초콜렛을 먹고 싶다!」 야쿠자, 전라 상태로 편의점에 →
> 여성 점원「놀랐지만, 초콜렛은 팔았다」
>
>조사과정에서 용의자는「입고있던 옷을 세탁해서 입을 옷이 없었지만, 문득 초콜릿이 먹고 싶었다」
> 라고 진술했다. 편의점의 여성 점원은 「(전라상태였기에)놀랐지만, 일단 초콜릿은 팔았다」라고
> 이야기했다.

왠지 모르지만 이 사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느낀 나는 좀 위험한 건지도.



613
>>71
맑은 하늘 아래, 이제 막 해가 저물어 갈 무렵, 남자가 왔다. 남자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초콜렛을 먹고 싶어. 그리고 그건 지금이어야 해. 물론 이런 모습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잘 알아.
   그렇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돼」

그렇게 남자는 말했다. 남자는 알몸을 좋아하는 것일까. 그렇게 나는 생각했다.

「좋아. 여기에 있는 초콜렛은 모두 팔기위한 것이니까. 옷을 안 입고 온 손님은 처음이라 조금 놀랬지만」

가능한 한 천천히, 나는 그렇게 말했다. 남자는 수줍어하면서 100엔 동전을 꺼냈고, 나는 미소지으면서
초콜렛을 건냈다.

「춤춘다. 모두가 감탄할 만큼 잘, 춤춘다」

그래. 모두 춤추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계속 춤추지 않으면 안 된다. 그건 이미 정해진 것이니까.
그리고 경찰관이 왔다. 키는 작지만 무척 힘이 세 보이는 남자다. 그는 말했다.

「바깥 세계는 옷을 입지 않고 돌아다니면 안돼. 누군가가 그렇게 결정했으니까. 귀찮은 일이지만」

그래. 그에게는 그만의 춤추는 방법이 있다. 모두가 다른 방법으로 춤을 추고, 어깨를 서로 부딪치며,
발을 서로 밟는다.

이런이런. 나는 그렇게 생각했고, 두 명의 얼굴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모두 똑같이, 피곤하다


634
>>613
하루키씨, 한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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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키 2008/02/25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춤춘다.

    나는 댓글을 달고있다.

    일등을 하기 위해선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지...

  2. steelord 2008/02/25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13// 하루키 치곤 삐딱하게 뇌까리는 힘이 조금 부족해. 좀 더 정진하도록.

  3. lululuv 2008/02/25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낄낄

  4. NIEUN 2008/02/25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무라카미씨의 느낌이...풉

  5. RR 2008/02/25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라카미 책은 몇권 안 읽어봐서일까... 왠지 잘 모르겠네유, 무라카미.[머엉]
    상실의 시대나 카프카같은건 나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ㄷㄷㄷ

  6. 마스카 2008/02/25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상실의 시대를 옆에 끼고 있다가 뜨끔.

  7. 2008/02/25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라인데 어디서 100엔 동전을 '꺼냈'을까요.....?

    • 고등학생 2008/02/25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라지만 홍렬이 아저씨는 콧구멍에서 꺼냅니다.

    • 지나가던 손님 2008/02/27 0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필 동전이야..
      지폐면 귀에도 들어가는데...
      그리고 차마 적기 힘든 X문도..

  8. aa 2008/02/25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프카에 전라 장면 묘사한 거 있는데.. ㅎㅎ; 숲 속에서 혼자 살면서 다 벗은 거.. 생각 안나세영? ㅎㅎ;

  9. 김소안 2008/02/26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키 ㅋㅋㅋㅋ 푸후후히히히히
    진짜, 귀엽네요. 하하핫

  10. 우왕국 2008/02/26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키의 수필집중에 전라의 상태로 집안일을 하는 주부를 상상하는 글(지금 책이 옆에 없어서 정확하진 않지만)이 있는데, 잡지에 실린 그 글을 보고 실제로 많은 주부들이 정말로 전라로 일한다며 독자 투고를 해왔던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 부정승차 2008/02/26 0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라는 수필집.

      나의 주부(主夫) 생활


      으로 알고 있었는데


      전라(全裸) 가사 주부 같군요...

  11. 2008/02/26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2. 소원백목 2008/02/26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13
    일해라 하루키

  13. KKND 2008/02/26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키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14. 김왕장 2008/02/27 0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저걸 나스체로 고친다면..

    나는 초콜렛이 먹고싶다.
    온몸에서 초콜렛을 먹으라고 요동친다.
    하지만 내 옷은 지금 세탁기에서 시끄러운 소음과 어우러져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머리 속에선 이미 초콜렛 외엔 생각 할 수 없었다.

    두근-!

    심장이 거세게 요동치고 있다. 정신이 혼미하다.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초콜렛이 먹고 싶어.초콜렛이 먹고 싶어.초콜렛이 먹고 싶어.초콜렛이 먹고 싶어.초콜렛이 먹고 싶어.초콜렛이 먹고 싶어.초콜렛이 먹고 싶어.초콜렛이 먹고 싶어.초콜렛이 먹고 싶어.초콜렛이 먹고 싶어."

    더 이상 생각할 여유가 없이 정신없이 달려나간다. 문을 박차고 시원하게 클린점프(클린점프? ;;;)

    --------------------------------------------!!!!!!!!!!

    "으럴ㄴㅁ러허 얼어 뒤진다. 으럴ㄴㅁ러허 얼어 뒤진다. 으럴ㄴㅁ러허 얼어 뒤진다. 으럴ㄴㅁ러허 얼어 뒤진다. 으럴ㄴㅁ러허 얼어 뒤진다. 으럴ㄴㅁ러허 얼어 뒤진다. 으럴ㄴㅁ러허 얼어 뒤진다. 으럴ㄴㅁ러허 얼어 뒤진다. "

    ...지금은...2월 한겨울......춥다....
    ......초콜렛쨩..먹...어...주지...못..해...서....
    ...미...안....

    끗.

    어디선가 봤던 된장국 사례 걸린걸 나스체로 표현했던 글 따라해봤습니다. =_=

    사실은 더 세밀하고 길게 써야되는데 리플로 긴 글도 실례고..딸리는 필력은 애교로 봐주세요..달매니아 분은 보시더라도 그냥 유머로 넘겨주세효. 죄송죄송.

  15. 미소녀 2008/02/28 0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사과정에서 용의자는「입고있던 옷을 세탁해서 입을 옷이 없었지만, 문득 초콜릿이 먹고 싶었다」
    > 라고 진술했다. 편의점의 여성 점원은 「(전라상태였기에)놀랐지만, 일단 초콜릿은 팔았다」라고
    > 이야기했다.
    이 부분에서 이미 하루키를 느꼈는데,
    저렇게 하루키 스타일로 편집해 놓으니 정말...
    그럴싸한데?

  16. 미소녀 2008/02/28 0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돼」가 너무 하루키스럽달까...
    꼭 그러지
    그 순간이 아니면 안된다고, 그 여자애가 아니면 안 된다고
    그 여자애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건 누가 가르쳐줘서 아는 게 아니라 '그냥' 아는거고
    설명할 수 없는 불가항력에 이끌린다거나
    뭐라더라... 설명을 하자면 굉장히 긴 단계를 거쳐야 한다거나...
    너무나 하루키스러워 너무나

  17. 아스나리카 2008/02/29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정말 하루키씨가 쓴 것일지도,,,상실의 시대 재미있었는데.

  18. seimei 2008/04/09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가서 개인블로그에 활용해도 될까요? ㅎㅎ

  19. 2009/02/09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 ??? 2010/02/03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라카미 하루키씨가 어떻겔래... 전 웃음 포인트를 못찾겠어욧 ㅠㅠ

    • 뚱시 2017/09/21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한 권이라도 보셨다면 얼추 이해 가능한 내용입니다.
      가볍게 설명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평범한 일상에 자신만의 색채를 끼얹고 아무렇지도 않게 '누가 봐도 이상한 장면'을 얹어 놓습니다. 그래놓고 "이게 이상하게 보인다면 그건 평범함에 찌들어버린 네 잘못이야!" 라고 다그치죠. 이 설명도 상당히 이상하고, 현재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체는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실 수도 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예전 소설이 이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갔다는 정도가 웃음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