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5ch 컨텐츠 2008/05/01 11:27
한 남자가 악마를 소환했다.

「나를 소환한 것은 너인가」
「네, 부디 꼭 들어주셨으면 하는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그 어떤 즐거움도 누리지 않고
   오직 당신을 소환하는 연구만 계속해 왔습니다」
「으음, 그건 대단하군. 좋아, 소원을 하나 들어주지」
「감사합니다. 그럼, 부디 제가 평생토록 써도 다 못쓸 정도의 돈을 주십시요!」
「알았다」

악마는, 남자에게 금속제 트렁크 하나 건냈다

「열어 봐라」

남자가 큰 기대를 안고 트렁크 뚜껑을 열자, 안에는 고작 1센트짜리 동전 하나가 놓여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악마는 남자를 때려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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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리앙 2008/05/01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 그나저나 악마....역시 악마는악마네

  2. shomin 2008/05/01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업뎃 하시는 시간에 제가 들어왔군요 ㅎㅎ
    원래 램프의 지니 같은 "소원 들어주는 요정"은
    사악한 경우가 많아서 소원자의 소원을 악의적으로 해석하길 좋아한다더군요

  3. 위니 2008/05/01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여달라고는 안했는데..;;

    • 마유라 2008/05/03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다고 해서 살려달라고 말하지도 않았죠 ㅋㅋ
      자기가 빈 소원의 텍스트적 의미는 전부 충족된 겁니다. 소원 외적 행위에 대해서는 설사 비인륜적이거나 범죄이어도 뭐라 말할 수 없죠. 악마니깐요.

  4. 체셔캣 2008/05/01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죽으면 그 1센트도 평생 다 못 쓰고 죽을 테니까... 악마도 똑똑해야 악마 노릇 하는 모양이군요

  5. 뒤푸르 2008/05/01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똑하군

  6. D.D 2008/05/01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쓰게 하고 죽여.....좀

  7. 1 2008/05/01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해안되는 조크를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때 친절하게 답해주는 건 괜찮은데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도 스스로 해설하는 사람은 참 신기

  8. 324 2008/05/01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에 남자가 악마를 때려죽였다는 걸로 봤...

  9. ffdshow 2008/05/01 1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얍실하다~ 악마씨..
    소원세개를 들어준다고 하고서 [잠깐기다려!] 라는 말에
    [기다렸다. 나머지 두 개의 소원은?] 하는 것과 비슷하게 치사해.

    • Kadalin 2008/05/01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딱 3개만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주마."
      "정말로 소원을 들어줍니까?"
      "그렇다. 이제 소원은 둘 남았다."
      "난 아직 아무것도 안빌었어!?"
      "질문에 답하는 것도 소원이니까. 이제 하나 남았다."
      "벌써 하나밖에 안남았나!?"
      "그렇다. 그럼 난 이만."

    • 체셔캣 2008/05/01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의 두분/그건 꽤 오래전에 올라온 거라서 무효

  10. .... 2008/05/01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9만원이 있었어도 괜찮을텐데wwwwwwwwwwwwwwww

  11. 모에스트로 2008/05/01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나 몰라서 그러는데 1센트 짜리는 전혀 쓸 수 있는 가치가 없는 돈이라서 단돈 1센트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의미로 평생토록 다 못 쓴다는...뜻으로 해석한 건 저 뿐이죠??

    • 아스나리카 2008/05/03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 이건 이거대로 굉장한 해석인데요...

    • 전설 2009/06/01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자는 "평생써도" 다 못쓸 돈 이라고 했는데..
      1센트의 경우 아예 사용이 힘들다면 평생써도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탈락!ㅋㅋ

  12. 꼬마 2008/05/01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보고 이해...과연, 악마답다.(윗분, 저도 그 생각 해봤었는데 아무래도 체셔캣님 말이 맞는 것 같은...아니 둘 다인가?)

  13. 111 2008/05/01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마음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를 현실화해줘! 그리고 악마가 초능력을 자신한테 넘기고 자살하는 장면 상상

    • dio 2008/05/02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악마는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마음을 가져갔다.(뭐?!)

    • 전설 2009/06/01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악마가 초능력을 자신한테 넘기고 자살하는 장면 상상하는 그림으로 현실화..

  14. 박효준 2008/05/01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마다운 실적 올리기

  15. CHiKA 2008/05/02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마에게는 정확하게 소원을 말해야 할 듯..
    "1조원의 현금을 줘"

    • 악마라면 2008/05/02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로 인플레 작렬시켜주실듯

    • 전설 2009/06/01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원외적인 것이라면 죽음까지 마음대로 된다는 설정상..
      바로 강도를 당한다던가 .. 위처럼 바로 죽임을 당한다던가 하겠네요. 애초에 악마와 거래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생각이 잘못됨..

  16. 감청 2008/05/03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마가 되게 해줘.....
    흠좀?

  17. ffdshow 2008/05/04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다시 보니까 확실히..
    1센트를 보고 눈이 돌아간 남자->악마, 악마->남자 가 될 수도 있겠군요.
    악마씨는 역소환.

    ..것보다 애초에 악마를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잘 써먹으란 말이야..

  18. 행인1 2008/05/08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랑 비슷한 영화로 웨슨 크레이븐의 위시마스터가 있음

  19. adad 2009/09/27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가 악마를 때려죽인건지알았네 ㅋㅋㅋㅋㅋㅋ
    빡쳐서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