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갔을 때, 한 조촐하고 아담한 옷가게에 들어서자 할머니 한 분이 혼자 가게를 보고 계셨다.
한적한 가게답게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었고, 쿠키와 사탕까지 얻어먹었다. 그 후 셔츠를 2벌 사서 귀국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백화점에서 그때 산 셔츠와 같은 셔츠를 발견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이 옷을 팔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원이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이 옷을 샀다고 말하자, OO거리에 있는 본점에 다녀오신거에요?! 하고 놀라며 흥분, 설명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다녀온 가게는 전혀 본점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 아니라서 할머니 한 분이 가게를
보는 그런 가게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점원은 아마 그 분이 디자이너셨을걸요? 라면서 카탈로그에 실려있는
디자이너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사진에 찍힌 디자이너는 당연히 그 할머니였다.
한적한 가게답게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었고, 쿠키와 사탕까지 얻어먹었다. 그 후 셔츠를 2벌 사서 귀국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백화점에서 그때 산 셔츠와 같은 셔츠를 발견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이 옷을 팔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원이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이 옷을 샀다고 말하자, OO거리에 있는 본점에 다녀오신거에요?! 하고 놀라며 흥분, 설명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다녀온 가게는 전혀 본점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 아니라서 할머니 한 분이 가게를
보는 그런 가게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점원은 아마 그 분이 디자이너셨을걸요? 라면서 카탈로그에 실려있는
디자이너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사진에 찍힌 디자이너는 당연히 그 할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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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1등?
이인은 이등...
어머 3등?.. 조촐한 본점..
오늘은 3등이 많네요
그런데도 아무도없는 한적한가게라니
앗 놓쳤다 3등...ㅠㅠ 그나저나 굉장한 느낌이네요 ㅎㅎㅎ 조촐한 본점이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이 요즘은 서양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느낌.
대박이었다는거로쿤요...;;
대부분에게 느끼는 거지만
「XX예술관에 XXX가 바이올린연주회를 계획합니다.」라고 광고뜨면
사람들이 구경와서 음악 듣고 "아 감동적인 음악이구나!"하며 감탄하지만
정작 XXX가 동네 한복판에서 연주하면 다들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마찬가지로 명품이나 소문같은 것에 의해서 사람들이 "아 대단하구나!"하고 느끼는게 많습니다.
어떤 물건에 대해서 아무런 가치도 느끼지 않다가
그 물건이 어떤 유명한 디자이너가 만들었다는 걸 알고 그때서야 "아 대단하구나!"하고 느끼는거죠.
편견과 아무런 지식없이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지식 없이 접근했을 때 볼 수 없는 것들이
배우고 난 뒤에 보이기 시작하고,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죠^^
복잡한 문제입니다.
어떤분인지 궁금해지네요.
난 그런거라기 보단 프랑스에 듣보잡 가게 물품을 백화점에 팔아대고 그걸 비싼가격에 사는 사람들을 비꼬는 글 같은데. 단지 프랑스란 이유만으로.
듣보잡 가게 할머니의 작품이라면 카달로그 같은데 실리지 않고 브랜드를 따로 내서 백화점에 납품하지도 않겠죠;; 유명 디자이너의 조촐함과 겸손함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프랑스에선 거리의 듣보잡 가계인데 그걸 발굴해서 싼가격에 들여와 프랑스 이름으로 카탈로그까지 찍고 백화점에서 팔아대는걸 비꼬는 거라고 생각하네요..
비꼰다고 생각하는 분은 너무 마음이 뒤꼬여있는게 아닌가 걱정되는데요;
솔직히; 이걸 비꼰다고 볼만한 곳이 있나요;
카탈로그에 실리기 까지 하는 디자이너라잖습니까?
전 후후님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일본 백화점에서는 프랑스 디자이너라는 이미지를 팔지만
정작 프랑스에서는 평범하고 조촐한 가게.
OO라는 브랜드 매장의 카탈로그라면 당연히 OO의 디자이너 얼굴이 나와있겠죠.
정말 마음이 꼬일대로 꼬인듯...
와...
그런데 어째서 점원은 손님의 생각만으로 말을 걸 수 있었던 걸까요.
'말했다'고 분명히 적혀있습니다만;
아아, '생각하고 있는데, 점원이 말을 걸어왔다'
에서 그랬던 거지만...
지금 보니 그것도 착각이군요,
그냥 둘러봐도 점원은 말을 거니까요.
프랑스나.. 암튼 서부유럽은 오래된 엤날건물을 부수지 않고 그대로 쓰기 때문에.
조촐해보인거 아닐까요..
(나름 그 건물은 한 200년 정돈 됬다던가.;;;;
그것보다 글쓴이의 프랑스어 실력에 아무도 관심을 안가져주는군요.
그, 그런점이...!
영어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드는걸요? 일본식 불어는 일본식 영어보다 알아듣기 힘들다는거 orz
프랑스의 연세드신 분들은 대화할 상대가 없어서 외국인들의 좋은 말벗이 되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주의 국가의 인간관계의 한계인지. ~_~
개인주의라고 하면 인간관계가 떨어진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요. 더욱 따져보면 사실 개인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오해받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우리도 일종의 '확대가족' 개념을 타인에게 늘리는 셈인지라... 가족 경계없이 아무에게나 '이모' '삼촌' '언니' 이러기는 하는데...
그렇게 감정이입이 안된 '가족'개념 테두리 바깥의 사람들에겐 오히려 더 무관심하고 냉정한 경향이 있기도 해요. 가족에 대해선 밀착이 강한데 인간 보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
한국인의 인간관계랄까 '인정'이란 건 그런 한계도 있다더군요. 그래서 보편적인 '인권' 개념도 잘 뿌리내리지 못하고, 복지도 보편적인 법보다는 개인적인 기부같은 것에 의존하려하고, 환경문제나 인류보편의 문제에는 관심이 적고 눈앞에 먹고 사는 문제에 더 민감한 편.
단지 시각을 좀 바꿀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프랑스에서는 유명하다고 해서 꼭 큰 매장을 차리고 화려하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굳이 화려하게 안해도
사람들은 듣보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매장을 차려야 유명브랜드라는 사고방식을 버린다면 비꼬는거라고 생각 안해도 얼마든지
그냥 평범사로서 이해할수 있는 일인데요.
그다지 놀랄일도 아니고 약간의 문화차이밖에 안되는일로 보입니다. 저는.
전 이분 해석이 맞는거같은데요;;
조촐한 가게라는 말을 듣고도 점원이 대번에 본점 이라며 흥분했다는거보면;;
꼭 유명브랜드라고 늘 북적여야 하고 대빵 큰 점포에 드자~이너 선생님은 고고해야하고 이런 관념이 없다는 거 아닐까요?
백화점의 커트라인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물품들의 가격과 백화점의 브랜드 네임 때문에 물건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어느 정도는 오고 그 사람들이 퀄리티가 낮은 물품을 백화점에서 봤을 때 입소문으로 백화점을 깎아 내리거든요. 이게 백화점 입장에선 치명적입니다. 입소문의 위력은 말 안해도 아시겠죠.
이렇기 때문에 백화점 입장에서도 소비자를 속이려는 행동은 잘 안하려고 합니다.(아예 없는건 아닙니다만) 브랜드 네임이 있어도 퀄리티가 떨어지면 즉각 퇴출이죠.
이탈리아에 있는 벨루티나 아톨리니의 본점도 딱 저 분위기란 글을 어디선가 봤는데...
원래 명품은 다 중소기업이라잖아요. 그렇지만 그렇게 한적한 가게가 본점이 되어
일본까지 수출할 능력이 된다.. 조금 과장이 있는 이야기든지 지어낸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