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추한 것들을 시적인 문장으로 아름답게 미화해보자

1
새로 내린 눈과 같이 번뇌에서 벗어나 새하얀 그대로의 달력
춤추며 흩날리는 나뭇잎보다 자유로운 가능성은 황금과 같이 빛나노니
그대의 시간은 우주와 하나가 되리라

                          ---- 백수

6
그것은 커다란 태양의 빛
어리석은 이의 눈으로는 감히 똑바로 쳐다볼 수도 없는 것

                          ---- 대머리

13
붉은 빛을 띤, 칠흑의 모든 말로를 느끼게 하는 존재
사랑은 필요 없어
이대로 없었던 것으로 하고 잊어 준다면 그것으로 좋아

                                   ---- 똥

18
사방이 뒤덮여 도망갈 장소를 잃은 사람은 그 진정한 모습을 계속 숨기노라
그러나 이윽고 용사의 검이 되면 붉은 빛을 뿜으며 그 장대한 실체를 세상에
비추리니

                           ---- 진성 포경

21
가공의 삶을 그려내어  
자신 혹은 타인을 위로하는 것
진실과는 다르다고 해도 그것은 그 자체로 귀중한 보물

                                  ----- 동인지


26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의 방호벽이며 끊임없이 달려오는 물결을 받아내리라  
하얀 악마들을 멸하는 그 순간이 오면, 마침내 그 역할을 종연하리라

                         ---- 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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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르프네 2006/08/11 0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동인지는 자체로도 귀중한 보물....OTL

  2. 코메로스 2006/08/11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 ^^

  3. vbnmzz 2007/07/03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말을 잃게 만드네..

  4. 이재일 2008/07/16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발상 자체만으로도 키모오타..ㅠ_ㅠ

  5. H 2011/01/28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실로 심오하도다..<
    대머리에서 뿜겼습니다.
    뿜을 내용이 아닌데도 뿜겼어요,왠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