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량미로도 부족한 쌀을, 술을 빚느라 소모하는 것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 유비는 술 주조를 모두 금지시켰다.
게다가 그 법은 매우 엄격해서, 술을 빚기 위한 도구를 갖고 있기만 해도 처벌되었다.

그러나 유비의 오랜 친구이자 부하인 간옹은 그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반대의견을 올렸다. 그러자 유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것을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만들 것이 틀림없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이서 성도의 시가지를 함께 걷고 있을 때 간옹이 말했다.

「유비님, 저 앞에 같이 가는 젊은 남녀를 봐 주십시요. 저 두 명은 공공장소에서 음란한 행동을 할 사람들이니
   즉시 체포해야 합니다!」
 
유비는 놀라 물었다.
 
「어떻게 그것을 아는가?」

간옹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들은 그것을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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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딩 2008/07/19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그런일이.;

  2. ㅋㅋ 2008/07/19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걸 어떻게 알아 ㅋㅋ

  3. 노안인가.. 2008/07/19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을 "간웅"의 지혜라고 봤는데...
    어디에 간웅이 있는거지?....라고 한참 생각함....

    간옹이구나....
    눈이 침침한게...갈때가 다된건가..

  4. aa 2008/07/19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삼국지란 글자를 읽고나니 간옹이라 보인 거 같음

  5. 미미르 2008/07/19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재다!

  6. 2008/07/19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실화일까요, 유비를 비꼬는 걸까요, 아니면 단지 삼국지 버전일까요....비슷한 내용으로 버스버전이 있죠..

  7. 행인 2008/07/19 0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비- 그렇다면 음란한 행동을 위한 도구를 갖고있는자들을 모두 처벌하여라!

    • 휘바할배 2008/07/19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옹- 그렇다면 유비 너가먼저 죽어줘야겠다! 댕-겅-

    • 롤롤 2010/01/01 0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타마누님 2008/07/19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비도 저런짓을 많이 했군요.

  9. ke 2008/07/19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생 못쓸 도구

  10. dd 2008/07/19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비는 용장이고 두뇌를 얻는 시점에서야 형주라는 땅을 기반으로 할 수 있었으니.

    • ... 2008/07/19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비는 용장이라고 하기에는 전투마다 패배의 연속이었고 도망만 다녔는데요;;; 같이 다니던 관우나 장비가 용장이라면 용장이죠...거기다 저 내용은 형주를 포함한 익주까지 얻은 상태에서 성도(익주쪽의 성이며 촉의 수도쯤 되는 도시)를 순찰하다가 나온 일화니깐 무관한듯 합니다.
      그리고 유비는 아둔한 편이라기 보다는 전투에 문외한이었고 그 자신도 내정이나 인사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지식이 있었습니다. 마속을 중용하지 말라는 얘기를 제갈량한테 할 정도면 말이죠...

    • dd 2008/07/19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적으로 봤을때는

      운이 안따른 용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거치면서도 세력을 보존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그래서 그 시대의 최고의 무력집단인 유비세력을 계속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하네요.

      나관중 삼국지야 다 소설이고.

    • 장자 2008/07/19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비는 덕장에 가깝습니다. 역사로도, 실제로도...
      (라고 해도 이긴적이 한중전하고 적벽밖에 없잖아 ㅠㅠ)

    • ...... 2008/07/19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현덕이 전투 문외한이라니 --;; 무슨 소릴 하시는건지;;;

    • ... 2008/07/20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의에는 제갈량을 띄우기 위해 대부분의 공을 제갈량에게 돌렸지만, 실제로는 박망파, 촉 정벌, 한중침공 모두 지휘는 유비가 직접 맡았다는 게 정설입니다. 유비가 없었으면 오히려 유비휘하의 무장집단이 돌아갈 수 없었죠. 이릉전투도 약점을 찔려서 패퇴했을 뿐, 실제로는 별 차이 없는 비슷한 병력으로 오를 파죽지세로 뚫고 나갔을 정도로 유비의 전투능력은 대단했습니다.제갈량이 전투면에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오히려 유비가 죽고 북벌을 하면서부터죠.

    • ....... 2008/07/20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웬 유비가 전투능력이 없단건지...실제로 제갈량이

      전투지휘 0인데...이전에는 실전에서 유비와 관우,

      방통같은 사람이 하고 제갈량은 내정하고 있다가

      유비죽고난 다음에 위 공격에서 제갈량이 이끌고

      가서 한번빼고는 연전연패.

    • 거부기 2008/07/20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갈량의 전투 지휘 능력에 대한 평가도 낮지 않습니다. 여러 차례의 북벌에서 목적은 이루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상당히 선전했다고 볼 수 있으며, 정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소설에서처럼 완벽하지는 않고 결점을 지적받았다고 해서 전투지휘능력이 0이니 뭐니 하는 식으로 반대쪽 극단으로 달려가는 것도 곤란합니다.

    • 전설 2009/06/10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두 좋은글 이시네요.
      실제로 유비의 전투능력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는 모두 현장 지휘 스타일로 비슷합니다. 세사람 모두 젊은 시절부터 협객 스탈로 서로 죽이맞아서 의형제 된거 보시면 대략 성격 짐작 가실듯.. 제갈량 같은 경우는 전략을 논하는 편이지 현장 지휘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제갈량은 오히려 내정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편이 었고.. 유비생전에 전투에 직접 참여하는 일은 드물었다고 합니다.

  11. 고등학생 2008/07/19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져..

  12. 나루 2008/07/19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공공장소에서 만들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죠;

  13. 마유라 2008/07/19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량미가 부족한 상황에서 쌀을 술로 빚을 정도면 상당히 직책이 높은 군인의 일인 것 같은데,
    부하 군인은 배 주리는 상황에서 술 빚어 멎는 장수를 옹호하는 간옹의 발언이 과연 시기적절했는가
    하는 의문이...

    마지레스 ㅈㅅ

    • 잭 더 리퍼 2008/07/19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지레스엔 마지레스로

      시기적절이 아니라 시의적절입니다

    • 의존증 2008/07/19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서 의미하는 군량미란 군대 내에서 군이 확보한 군량미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징발가능, 혹은 세금으로 거둬들일 수 있는 민가의 쌀까지
      모두 포함한 개념이라 주조한 술이 꼭 장수들 입에만 들어가는 그런 건
      아닙니다;; (미국 금주법 시대에 몰래 밀조된 술이 전부 부자들 입에만
      들어간건 아니죠ㄲㄲ)

      게다가 정말 군량미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사기문제도 있고
      스트레스 해소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정말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실
      술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도 안 좋죠

    • 거부기 2008/07/19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확하게는 유비가 금주령을 내렸는데, 술 만드는 기구를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던 사람이 잡혀온 상황입니다. 간옹 등의 부하들은 술 만드는 기구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처벌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했지만, 유비가 듣지 않으니 저런 이야기를 해서 설득한 것이지요. 술을 빚은 사람을 변호한 것이 아닙니다.

    • 마유라 2008/07/19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잭 더 리퍼//
      시기적절 時期適切 | [명사]때에 아주 알맞음.
      시의적절도 어울리긴 합니다...군량미가 부족한 때를
      두고 한 말이고, 무엇보다도 제가 의도한 문장이니 제
      가 쓴 어휘가 정답이겠죠? 결론은...둘 다 쓰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뭐 저는 삼국지 마니아도 아니고 군량미가 세금으로 거둔 곡식까지 포함하는 건 줄 몰랐어요. 상식적으로 밥 굶는 시점에서 술 빚어 먹는 게
      생산적인 행동인지 의문이 듭니다만...난 간옹보다
      유비가 좋아서 유비 편을 들어야 겠다, 이 사람들아!(ㅈㅅ)..

      ...제갈량 옆에 간옹이 있었으면 마속 목이 무사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 거부기 2008/07/20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량미가 부족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술을 빚었다고 해서 (실제로는 술을 빚지도 않았지만) 군량미로 술을 빚었다고 해석할 이유는 없습니다. 금주령이란 문자 그대로 술을 아예 못 만들게 하는 것이지, 군량미로 술을 못 만들게 하는 게 아닙니다.
      금주령이 없더라도 '특별히 명령을 내이지 않는 한' 군량미로는 술을 만들 수 없습니다. 금주령은 전체적인 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내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쌀로 술을 만드는 것은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할 수 있으므로(술이 쌀보다 비싸기만 하다면 말입니다) 특별히 높은 장수라고 생각할 이유도 없으며, 관직명 등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잡힌 사람은 단순히 평민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4. 해무리 2008/07/19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비는 전투에 문외한이 아니라 전투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초반엔 자기자신이 몇 안 되지만 의용군을 지휘했었죠.

  15. 객가 2008/07/19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재미있는 한토막이야기.

  16. 네모난못 2008/07/19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국지11에서 간옹에게 '논객'이란 좋은 특기가 주어진 이유를 알 수가 없었는데, 이걸 보니 알겠네요. 간옹 그 아저씨, 원래 말발이 있었군요!

  17. storysrty 2008/07/19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18. 111 2008/07/19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음란한 짓을 공공장소에서 한다는 것은 어떻게 추측한거지? 술을 빚기 위한 도구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자체로 불법이지만 음란한 짓은 자기 안방에서 하면 불법이 아니잖아. 사생활까지 처벌할리는 없을테고. 그리고 그 둘중 한명이 여장했거나 동성애자이거나 성기능불구 일수도 있는데..

    • 후훗 2008/07/20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장했거나 동성애자거나 성기능불구라도 음란한 짓은 할 수 있음...

  19. 장자 2008/07/19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삼국지 정사 간옹전에 그대로 실려있습니다.

  20. aswaww 2008/07/19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국전투기가 짱

  21. siguld 2008/07/20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과 비슷한 얘기는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건 독일군 장교와 유대인 버전.

    독일군 장교와 유대인이 열차의 같은 차량에 타게 되었다.
    유대인이 담배를 꺼내자 장교가 담배를 빼앗아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이에 화난 유대인이 "피우지도 않았는데 왜 버립니까?"
    장교는 "예비행위를 해서는 안되오."
    잠시 후 장교가 신문을 읽기 위해 신문을 펼치자 유대인 역시 신문을 빼앗아 던져버렸다.
    화난 장교가 "이게 대체 무슨 무례한 짓이오?"
    그러자 유대인은 "차량 내에서 배설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지요.

  22. 반소기 2008/07/21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을 못빚게 한 군주따위 죽어버려

  23. 유니크 2008/07/21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그다지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군요.

    개인적으로 유비의 의견에 한표...

    간웅은 바보~ 비유가 너무 억지잖아.

    간웅이 말한 경우는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행하는 장소의 문제이고,

    유비의 경우는 그 행동자체의 문제인 데..


    간웅이 말한 것처럼 이런 억지 궤변의 경우는 들어도 그다지 즐겁지 않네요.

    기분만 나빠질 뿐.. 끙...

    • ^_^ 2008/07/23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가 누구 보고 바보라느니 공감이라느니 하는지??
      이분은 뭐 옹인지 웅인지 구별도 안되고..
      삼국지는 읽어 보셨음? (한숨)

  24. 센베군 2008/08/11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참 삼국지를 안 읽어서 이렇게 서럽긴 처음이군요....전혀 이해가 안됩니다.